정인이 나무 보고왔습니다

사실 그동안 가슴이 많이 먹먹했습니다
가만히있다 눈물도나고
욕도나오고 화도나고 미안하기도하고
과거에도 지금도 해줄수있는거 하나 없는 인간이지만
그래도 꼭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딸아이를 키우는 아빠라 그런지 더 신경도 쓰이고 그랬네요
사실 제가 사는곳서 너무 멀기도했고
이번 출장촬영 길에 마지막날 일찍 끝나서 비는오지만
혼지다녀왔습니다
아무도 없더군요

표지판따라서 찾아갔고 주차장은 길 끝까지 가면있었습니다
주차하고 내려오니 여성분 한분이
정인이나무 앞에서 울고 계시더군요
뒤에서 기다리는 저도 눈물이 흐르고
차마 웃고있는 사진들 볼수가 없었습니다

수많은 손편지들과 몇장되지않는 사진들을 보며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돌아보면 딸아이 첫돌즈음
퇴근할때 엘리베이터 소리듣고 현관에 달려온
딸아이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고 행복한 순간앴는데
어떻게 저 어린 아이에게 그럴수있는지
비맞으며 한 삼십분 많은생각에 잠긴듯합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너무 슬프네요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길에
어처구니없는 광경
정인이 나무를 찾는분이 많았었기에 곳곳에 주차금지가 적혀있고
주차장안내가 있는데도
굳이 그길앞에 차세우고
좁은길서 유턴하다
세워놓은 안전콘과 막대기 작살내면서
수십미터 끌고가신 차주분
진짜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진하고 영상 다 찍어놨습니다
운전미숙이고 몰랐을수 있지만
그정도로 덜덜거리고 소리나면
내려서 봐야할건데..... 끝까지 밀고 가던데....
각설하고
어린생명에게 너무 잔혹한 세상이었던것 같습니다
가는길에도 너무 감정이 북받치고
정인이나무 앞에서도 너무나 슬펐습니다
이글을 어찌마무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그랬습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아프지말고 울지말고 꼭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