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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6 [3분 강좌] C-PL필터의 쓰임새 feat. EF드롭인 필터 어댑터

길을 가다가,
겨울의 낮은 태양 빛에 반사되어 도장면이 반짝거리는 건물이 있었습니다.
평상시에 그대로 찍었다간 그 반짝거리는 빛의 광량을 줄이다보니
노출부족으로 빠른 셔터로 찍혔겠지만
제가 장착하고 있는 CP-L필터로 인하여 색상이 엄청 차분하게 찍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CP-L필터를 급하게 돌려 난반사광을 차단하는 지점을 맞추면 (당연히 노출이 부족해지며)
노출이 순간 어둡게 됩니다. 1~1.5초 뒤 바디가 다시 노출을 끌어올리느라
바디 기준으로 정상 색상을 보여주는데요, 아래의 1번이 그 예입니다.
아, 이 사진들은 무보정 원본입니다.
01.jpg
1. CP-L 난반사 최대로 억제
2. CP-L 난반사 억제 최소 적용
3. 무필터
실제 눈으로 봤을 당시의 느낌은 2, 3번에서 노출이 좀 더 밝은 느낌인데,
실제로 후보정에서 노출을 끌어올린다고 그 느낌을 살려내긴 어렵습니다.
역설적으로 차라리 1번을 가지고 보정을 하며
조금 더 밝은 외장 표면을 부각시키면 눈으로 보는 더 사실적인 느낌이 들죠.
3번의 무필터와 2번의 CPL필터의 반사를 제일 줄인 결과물은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무필터라 1/3스탑 노출의 여유가 있는것 말고는요.
재밌는 것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사진을 볼까요,
창가의 난반사를 잡아서 1번은 내부의 커튼이 보이고
2,3번은 난반사에 의해서 내부가 차단되어 있습니다.
02.jpg
이 경우 느낌은 빛이 반사된 2,3번의 창이 건물사진으로 보기엔 깔끔합니다.
(물론 방충망쪽은 빛이 세밀하게 반사되다보니 밝은 느낌이 제거된 1번이 낫겠네요)
그래서 건축사진에서는 브라케팅 원리로 이 둘을 합성하기도 하죠.
C-PL필터는 직광엔 큰 효과, 아니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약한 ND필터 노릇을 하여 노출만 잡아먹을뿐.
사선/대각선에서 반사되어 들어노는 빛 위주로 없애주는 용도라서 말이죠.
그외 특히 실내외에서 푸르게 반사되는 잡광을 죽이기에는 좋습니다.
평상시 항시 착용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조명써서 찍을 여건이 안되서 샘플이 없어서
일단 이미지를 퍼와서 비교하는 느낌으로다가 보여드리자면,
20c0763ca6f7001.jpg
왼쪽 사과가 퍼온 원본사진이고, 우측은 제가 임의로 C-PL적용한 느낌으로 보정을 해본 사진인데..
해당 이미지처럼 직광은 거의 잡히지 않으면서 주변광택은 사라진 느낌이라..
직광 반사가 좀 살아있지만 밋밋해보일수도 있습니다.
평소 일반 스냅용으로도 CP-L을 항시 착용하고 찍을때마다 시간 더 써서 적용시킨다고 하면
100장중 20장 정도만 살고 나머지는 사물의 입체감을 나타내는 광이 오히려 사라지니
머리의 윤기라던가 ㄷㄷ 잘못 적용하면 탁하고 푸르죽죽한 사진들이 되어버리거든요.
위의 1,2,3 사진들도 화이트 밸런스가 다릅니다.
하늘색도 시시각각 변하고요. 탁하고 진한 파랑색..
저건 24-105 stm의 100mm정도로 촬영한거지만
초광각렌즈로 갈수록 더 심해집니다 하늘이 얼룩덜룩..
잘 찍어서 좋게 말하면 '화밸이 잡힌 것'이고,
못 찍어서 나쁘게 말하면 '화밸이 틀어진 것'입니다.
물론 다행히 잘 적용시키는 경우에 알고 찍으면 화밸도 더 보기 좋게 되는 경우가 있으나
8할의 대부분은 거시기 해집니다.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plusfort 2021/01/20 18:35

    우왕 감사합니다

    (FCPfr7)

  • RJ.나스 2021/01/20 18:40

    뿌라스옹 ㄷ ㄷ ㄷ ㄷ
    설마 이런 단순 정보가 참고가 되셨을건 아니실테구요 ㅎㄷ

    (FCPfr7)

  • plusfort 2021/01/20 18:42

    쌉초보라 ㄷ ㄷ cpl뽐빋거 갑니다 ㄷ ㄷ ㄷ

    (FCPfr7)

  • 모야모야™ 2021/01/20 21:4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FCPf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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