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1월 초부터 저는 행복한 꿈을 꾸었습니다.
돈도 없는 주제에, 그저 제 생일이 들어있는 달이라고 해서
디지털드로잉을 위한 구형태블릿을 살까 했었거든요.
지인들에게 끊임없이 물어보았고
스스로도 끈질기게 검색해서 최종적으로 고른 모델은...
2020년형 갤럭시탭S7+ 아니면 2017년형 아이패드프로 12.9인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1월 13일에 이베이의 한 매물을 잡았지요.
아이패드프로 + 애플펜슬 + 정품케이스 + 로지텍키보드까지 630유로.
오래 고민했으니 전광석화처럼 결제를 마쳤습니다.
그, 그런데 말입니다아...
배, 배, 배송처리가
안되더라구요.
두번이나 정중히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으나 다 씹혔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 아직도 보내지 못해 미안하다는 한 통의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갑자기 자기 가족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좀 더 기다려달래요.
무척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약해졌습니다만...
그냥 환불처리 하기로 했습니다.
예, 저는 그렇게 행복했던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제 주제에 무슨 아이패드프로란 말입니까... 허허허
가난하면 그냥 종이에나 그려야지요.
슬프지만, 냉혹한 현실 속으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그나마 제게 허락된 단 하나의 디지털 스케치북.
2014년형 갤럭시노트3 네오입니다.
아흐...
그림체 좋네요! 스케치용이면 아이패드가 훨씬 좋습니다.
그나마 제가 지금 쓰는 갤럭시노트3네오 역시 친구로부터 공짜로 받은 걸요.
전 아무래도 비싼 아이패드프로랑은 전혀 인연이 없나봐요.
그걸로 그리는 친구들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당근 열심히 뒤져보시면...
가성비로면 웨컴 테블릿같은거 사셔서 컴퓨터로 그리시는것도 나쁘지않을듯요
독일은 가전제품이나 전자제품이 좀 비싼 편이에요.
말씀 고맙습니다!
독일은 가전제품이나 전자제품이 좀 비싼 편이에요.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