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두서없는 글이에요. 생략도 많이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네요. ㅎㅎ
같은 곳에서 일하던 아인데, 이제 갓 스무살이 넘어, 제가 알바하는 곳에 들어온 아이입니다. 그 아이와 저는 6살 차이가 납니다. 같이있다보니 친해져서 한번씩 한밤중이나 새벽에 전화가 오면 몰래 나가서만나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을 몇바퀴나 돌면서 밤새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였죠. 그리고 한번씩 술에 취해 전화가 오면 집까지 바래다 주던 친한 동생이였죠. 동생집은 같은 동네라서 매우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 동생이 알바하다가 어떤 남자에게 번호를 따였는데, 문제는 그 남자와 연락을 주고 받고, 만나는 과정까지 모두 저에게 상담하더군요. 그렇게 저는 시라노가 되어 좋아하는 여자애 연애상담을 해주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 남자애는 문자나 카톡할때는 느낌은 좋은데 막상 만나면 아무말도 못하고 재미도 없더라... 스타일도 자기 이상형과 완전 반대인 멸치더라. (연애인 박재범을 좋아하더라구요) 온통 그 남자와 만나면서 나오는 욕뿐인 이야기들...
저는 그냥 잘 만나봐라, 너무 안좋게 생각하지마라하다가도 자꾸 자기는 그게 아닌것같다 그 남자 너무 쓰래기같다. 만나기 싫다. 이러길래 결국 저도 같이 욕을 해줬지만 막상 그남자와는 계속 만남을 이어가더라구요.
결국 한달을 그렇게 질질끌다가 그냥 썸정도만 타고 끝나더군요. 그때 내심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한테 술을 사주면서 좋은 남자가 있을꺼다. 금방 나타날꺼다 했죠. 그때 왜 그랬을까요. 당시 자존감도 없었고 쫄보였어요 진짜.
그러다가 저는 다른 직장에 취업하게 되어서 잠시 연락이 뜸해졌었습니다. 그렇게 잊혀져갈때쯤 그 아이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또 연애 상담이더군요. 최근에 학교에서 썸타던남자가 있는데(짝사랑인지 썸인지는 모르겠네요) 술자리에서 술김에 그 아이가 고백해버렸고 상대방 남자애는 그냥 그 고백을 무시하고 넘어가버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속상해서 친구들이랑 술마시다가 오빠한테 전화했다고... 왜 자기주변 남자들은 쓰래기밖에 없냐고하면서 신세한탄. 저는 또 바보같이 기분좋더라구요. 주말에 자기 술 좀 사달라고 하네요. 저는 바로 OK승낙하고, 주말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렸죠. 그리고 막상 주말이 되니 자기 그전날에 밤새고와서 외출금지당했다고 안되겠다고 합니다. 알겠다하고 그냥 집에 있었죠. 그리고 새벽 1시에 그 아이에게서 또 전화가 옵니다. 지금 친구들이랑 술마시러 가는데 좀따 새벽 4시쯤에 간만에 만나서 둘이서 술이나 먹자길래 알겠다하고 알람을 새벽 3시반에 맞춰뒀습니다. 그리고 새벽 3시반경에 피곤한 눈을 비비며 일어나 그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봤는데, 안받더라구요. 몇번 걸어도 안받아서 그냥 카톡으로 집이냐고 물어보고 그냥 다시 잤습니다. 담날 오후쯤에나 답장 오더군요. 그냥 집에 들어가 잤다고...... 하아...
그리고 그때 무슨 자신감이 붙었는지 이 아이에게 대쉬해볼려고 카톡을 해보니 읽씹당하거나 몇시간이나 흐른뒤에나 대답(항상 폰을 달고 사는아인데...), 또 밤에 전화하니 바로 받더군요(폰만지고 있었나 봅니다) 말꺼내기도 전에 자기 지금 대학교 술자리라서 전화 못받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끊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그 알바하는 곳에 갔더니 무시아닌 무시도 하더라구요. 말걸면 단답형만... 이정도면 완전 철벽이죠?! 완전 까인거잖아요. 그래서 그냥 포기했는데
최근에 그 알바한느 곳에 방문했는데 아직 일하고 있더군요. 다시 따로 저를 불러내더니 최근에 남자친구가 생겼는데(또 알바하다가 번호따여서 사귄것 같습니다) 쓰래기같다니 또 욕을 하더라구요. 남자쪽이 집착이 너무 심하고 전여자친구를 때린 전적도 있는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 친구외에도 연락하는 여자들도 많았고, 하여튼 쌩 날라리같은 놈이랑 사귀고 있더라구요. 그때 골통이 땡하면서 정신이 들더군요. 내가 이런애한테 속앓이를 하고 있었나?? 그때 까인 이후로 자존감이 완전 바닥을 치고 있었는데 정말 그제서야 정신이 들더군요. 그때이후로 운동을 시작했고 바닥치던 자존감도 어느정도 회복 시켜놓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그 알바했던곳 사무실에 방문했는데 그 아이가 있더라구요. 놀라면서 살 많이 빠졌네?! 거리면서 어떻게 뺐냐며, 부럽다며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데 친절하게 대답해줬어요. 그리고 원래 안그랬는데 저보고 밥사달라고 조르길래 알겠다하고 속으로 또 남자친구랑 헤어졌나? 그래서 그 전 남자친구 욕하려고 하는건가? 생각했죠. 그리고 자기가 먹고 싶은데 있다고 어떤 가게 갔는데...
저기 저쪽 좀 떨어진 가게에 자기 남자친구 있다는거예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니까 보고 오라길래 지나가는척하며 보러 갔어요.
잘생겼더라구요 키도 크고ㅋ
https://cohabe.com/sisa/183216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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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키크고 잘생겼다면...
다른걸로 어필해야죠.
어차피 좋았던 추억은 옛날에 버렸어요.
ㅠㅠㅠㅠ......화이팅하세요...
얘기만 들어도 홧병나네요 답답해서리 ㅠ
하....진짜...그 심정...
여자분이 이쁜 듯..
근데 님 뭐하세요?
ㅎ ㄱ 어장 그냥 친한 여자 사람 동생 정도
먼가 짜증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