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벨이 울린다)
나: (하던 청소를 멈추며) 어서오세요. (손님의 정체를 확인하고 얼굴을 찌푸린 뒤 카운터로 돌아간다)
진상: (본척만척. 굳은 표정으로 맥주 냉장고로 걸어간다.)
나: (독백) 교수인 척 하면서 온갖 허세를 부리는 할아버지 손님이 또 왔다. 저인간은 존나 젠틀한 척 하다가도 꼴리면 쓰레기가 된단 말이지. 저번엔 평일 야간알바한테도 온갖 욕을 했다지 ㅅ..ㅂ.. 여자라서 만만한 걸까.
한동안의 침묵.
진상: 어이!
나: (속으로 욕하며) 네?
진상: 나 좀 도와.
나: (오늘은 쓰레기 모드구나)
나는 진상에게 간다. 진상이 맥주 냉장고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 나는 그 문을 잡았다.
진상: 에이, 맛 없는 게 하나씩 섞여 있네! (맥주 하나를 가리키며) 이거 뭐야?
나: (? 행사를 말하는겨 제품을 말하는겨 맛을 말하는겨?) 뭐가요?
진상, 정색하며 나를 째려본다.
진상: 지금 뭐라 그랬어
나: 뭘 말씀하시냐고 물었는데요
진상: 그럼 그렇게 말해야지! 너 한국말 몰라? 너 아까 뭐라 그랬어! 뭐가요라고 했잖아!
나:(그게 그렇게 잘못인가 ㅡㅡ?) 아 네 뭘 말씀하시는 거세요?
진상, 냉장고 문을 닫는다.
진상: (나를 삿대질하며) 너 말 그렇게 하지 말랬지! 이새.끼 넌 할아버지도 없냐! 니네 집에선 그렇게 가르치는구나!
나: (그와중에 검지손가락으로 삿대질했다 중지로 삿대질했다 바꾸는게 참 리드미컬한 새.끼네) 왜 욕을 하세요
진상: 욕 안하게 생겼냐? 니 아빠한테 가서 일러라.
나, 표정관리를 하지 못한다. 짜증이 가득찬 얼굴. 진상은 다시 냉장고 문을 열고 들여다본다.
나:(독백한다) 아, 이양반 왜 지.랄이야. 야간 편순이가 믿을 구석은 카운터 비상벨밖에 없는데 여긴 카운터랑 너무 멀다. 해코지라도 당하면 어떡하지... 무섭다.
진상: (냉장고를 보다가 내 얼굴을 다시 보고 삿대질을 하며)
너! 그렇게 쳐다볼거야?! 이새끼 넌 니네 할아버지한테도 그러냐? 니네 가족 교육 볼만하다!
나: 아니 왜 자꾸 욕을 하시냐고요.
진상: 왜냐고? (한글자마다 삿대질을 하며) 니.가. 친.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이 가게 한두번 와?! 어?!
나: (술냄새는 안나는데. 이거 맨정신에 이러는 새끼면 진짜 미.친놈이네.)
진상: (맥주를 보다가 내 얼굴을 보고 냉장고 문을 쾅 닫으며) 너!
나: (또 왜 시.발놈아)
진상, 나를 째려본다.
진상: (삿대질하며) 넌, 아주! 불친절해!
진상, 들어왔던 길로 나간다. 나는 오 드디어 간다 시.벌 다행이야 라고 속으로 좋아하며 띠꺼운 얼굴로 따라간다.
진상, 나를 돌아본다. 나의 띠꺼운 표정을 보고 화를 낸다.
진상: 너! 내가 뭐라 그랬어!
나: (ㅇㅉㄹㄱ) 제가 친절하지 않으시다면서요.
진상: 그래! 자고로 장사는 친절! 유대인들은 말이야...
나: (표정 개썩음)
진상: (삿대질) 너이새.끼...!
진상은 화를 못 이겼는지 홱 돌아 다시 나간다. 나는 세 발자국 뒤에서 따라간다.
진상, 또 돌아본다.
진상: 너! (또 삿대질. 평생 받을 삿대질 다 받았다.) 너. 따라나와!
나: 왜요?
진상: 따라와!
나: (팔짱을 끼며 있는 허세 없는 허세 다 끌어모은 표정으로 가소롭다는 듯이) 제가 왜 따라가야 하는데요?
진상: (부들거리더니 곧장 나간다.)
그 후로 나는 하던 청소를 다시 시작했다. 그러나 진상이 다시 돌아올까 봐 무척 조심하게 되었다. 화가 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지만 주눅들면 더 지랄할까 봐 센척을 했다. 늙은 주제에 목소리는 또 커서 깜짝깜짝 잘 놀라는 내가 추스리느라고 힘들었다. 오늘은 새벽에 자면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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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야간편순이군요
아직 한달밖에 안된 초보라 저런 진상은 아직까지 못 봤네요 어후
힘내요. 외로운 할아범이 야간에 투정하는거라 생각하세요ㅜㅜ
패드립하는 것도 못 배워서 그런거니 불쌍하게 생각하시고 몇십배는 더 배운 우리가 이해해야죠. 그냥 뇌를 안거치고 나오는 말이니까요!
저거 어떻게 처벌 받게 못하나요?
접근 금지 신청이라던가... 세상에 참 미친ㄴ들 많은 듯.
아니 물건팔고 계산하는사람이 왜 자기한테 친절해야되죠? 서비스받으러 편의점가나?
아 편의점 진상글 볼때마다 내가 만약 알바하게된다면 손님이고 뭐고 없이 제대로 받아쳐주고싶었는데
막상 편의점 일할땐 한 명도 못봤네요 별로 험악하게 안생겼는데 왜였을까
정작 그렇게 진상떠는 손놈새키들은 전작 자기가 진상이라는걸 모릅니다...
진상 처벌법좀 나왔으면 좋겠어요. 나이많고 무식한게 뭔 벼슬인지...
활명수 2개를 들고 오신 할아버지 1600원이라는데 1100원만 들고 나간다 싸우기도 싫고 말다툼도 하기 싫어서 걍 내 지갑에서 500원 꺼내 채웠다 불과 2시간전 일
cctv는 소리 녹음 안되죠?
휴대폰 어플로 소리 녹음해놓으세요
그러다가 진상짓이 과해졌을때, 경찰 신고하세요
....이런 인간은 한겨울쯤 되서 편의점 왔다가 평소 하던대로 개 똥폼 잡다가 나가는 길에 얼음에 미끄러져서 돌바닥에 꼬리뼈부터 내동댕이쳐졌으면 좋겠다 정말 진심으로.
저도 학생때 집안 어려워서 편의점 알바 하는 친구 하루 도와준적 있었는데 주말이어서 술취한 병1신새끼가 두번이나 왔었어요 친구랑 저랑 결국엔 사장님한테 전화드리고 경찰불러서 친구 때리려고 한 꽐라새끼 잡아감ㅡㅡ
전에 야간 편의점 할때 교대하는 타이밍에 전타임 여직원분에게 진상이 붙었었는데
제가 다가가서 뭐냐고 뭐때문에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대충 얼버무리고 도망가더군요
덩치가 좀 큰편이긴한데 저런놈들 죄다 상대성 분노조절 장애라고 생각함요
여자라서 그런가봐요
제가 야간할때 그만두던 같은시간 사람이 여자였는데
진상때문이었다고...
나땐한명도없었어요. 점장 형이와서 가르쳐주며
"저놈이야 조심해라" 근데 정말착하던데..
나갈때 인사도 매번해줌"안녕히계세요"
여자한테만 진상부려서 자기 자존감 높히는놈이
있단걸 24인가 그쯤알게됨
친구한명테 부탁해서 그사람올쯤에 와서 오빠나 남친행세좀 해달라하세요
한두번 하고나면 안그럴겁니다
저도 듣기만 한거라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힘 내 세 요!!
같이 반말하고 녹음기켜놧다가 지랄하면 경찰부르세요
반말이 모욕죄도아니고
이글을 읽는 동안에 광고납치 6번을 당했다 내가 만만한건가?
또 납치당할까봐 두렵다 ㅜㅜ
고생하시네요 작성자분
나이 먹었다고 깝죽대는 새끼들은 진짜 나이 많은 어르신 모시고 혼내주면 찍소리 못하죠.
너는 애미 애비도 없냐?
그러면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싸워줍시다.
유대인이 어쩌고 하면 그쪽도 유대인이시냐고 나치 시대에 독까스 드신게 아직도 잘못 되셨냐고 물어줍시다.
참는자가 이기는게 아니고 눈에는 눈탱이를 쳐주시고 이에는 옥수수를 털어주는게 마땅한 도리입니다.
유대인 어쩌고 하는 거 보면 출신이 어딘지 잘 알겠네요
저도 저희 매장에 진상짓하러 오는 할배한명과의 싸움을 시작했어요 흐 우리 모두 화이팅! 증거모아 신고할 거에여
전그냥 바로바로 맞쌍욕 날렸는뎈ㅋㅋ
오히려 쌔게 나가면 저놈들 찍소리도 못합니다
뭐클레임들어오면 짤리겠지만 편돌이할곳 쌔고 쌨는데 뭐
한번 쌔게 나가보세요
녹음 후 바로 신고하면 안되나요? 주변에 사람 있으면 모욕죄.. 아니면 영업 방해죄?? 이런 진상을 처벌하는 법이 없다면 안타까운 일이네요...
힘내세요ㅠㅜ
저는 남자고 새벽에 오는손님 대부분이 취객인데
딱한번 가게에서 맥주따길래 나가서 먹으라고 두번해도 말안듣길래 경찰부릅니다
햇더니
쌔게나가네 나갈게나갈게
하는 할저씨들3명 있었음한번있었음 ㅠㅠ 맥주 반컵정도 흘려주고..
지역특성상 외노자도 많은데
외노자는 좀무섭긴하지만 오히려 진상은없는느낌?
제가 유흥업소 주변 편의점을 해봐서 별의별 진상을 만나봤는데 경찰과 무시가 답이더라고요ㅋㅋㅋ 점장님이 항상 그러셨거든요. 어차피 저기 진상들은 안오는게 더 이익이니 그냥 세게 나가라고. 작성자님이 여자라고 별반 다를거 없어요. 진상들은 그냥 센냥 하는거지 진짜 주먹질 할 깡이 안되는 사람이에요. 지혼자 짜증내면서 간 다음, 다음날 또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