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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첫글] 이탈리아 도시들 특징

 

▲ 꽤 맛있는 이탈리아 맥주 비라 모렛티의 광고 모델 부폰(2년전)



안녕하세요~  이탈리아에 조금 거주한(3년 정도) 사람입니다. 

SLR클럽이나 디씨, 네이버 카페, 축구 커뮤니티 같은 곳에는 글을 종종 남겼었는데 엠팍에는 거진 10년간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가입하고 글 올립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시다가 어쩔수 없이 취소하시고 그런 경우들도 많고, 막연히 이탈리아 한번 가야지 하면서도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아쉬운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나중에 상황 좋아질때를 대비해서 한번 이탈리아 도시들 어떤지 글 써보고 싶어서 첫 글을 남깁니다.


일단 로마, 베네치아, 피렌체는 너무나들 잘 알고 계셔서 약간 마이너(?) 한 곳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  라벤나의 한 숙소. 천정 높이가 족히 3m는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다니시면 느끼시겠지만, 옛날 건물들은 천정이 매우 높습니다. 일반 성인 남성이 점프해서 닿는 높이가 아닙니다. 이렇게 높은 천정을 가진 곳은 혼자 있을땐 좀더 쓸쓸함이 느껴지긴 하지만 답답함은 확실히 덜 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숙소를 고를때 booking.com으로 고르고 AirBnB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숙소 고를때 팁(부킹닷컴 기준)


1. 그 지역에서 무조건 평점이 높은 곳 중에서 가격이 낮은 곳

2. 렌트카의 경우 무조건 주차 가능여부 확인(ZTL 등 통행제한구역 출입 등 확인)

3. 전망도 중요 고려요소(전망 잘못 고르면 창문 열면 건물 분리수거장이 보이기도)


이렇고 Air BnB를 추전드리지 않는 이유는 아파트 한채에 방을 쉐어하기 때문인데, 옆에 독일사람들 걸리면 사소한것 하나하나  모두 컴플레인 걸기 때문에 여행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컴플레인 예 : 밤에 화장실 쓰지 마라, 밥먹을때 시끄럽다 등등) 물론 모든 독일 사람들이 그렇진 않긴 합니다만 확률이 좀 높은 편인 것 같습니다.


그냥 시내에 친절하고 저렴한 숙소 방을 예약해서 마음 편하게 지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각 도시는 3줄 이내로 간략히 쓰겠습니다..^^;



1. 라벤나 (에밀리아 로마냐 주)




1) 아드리아해를 접한 로마제국의 마지막 수도로 비잔틴 영향으로 초기 기독교 모자이크가 잘 보존되어 있음. 교과서에 나오는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와 테오도라의 모자이크가 있는 곳


2) 피렌체에서 추방당한 위대한 인문학자 단테가 마지막에 머물던 곳으로 그의 무덤이 있음


3) 오도아케르를 무찌르고 이탈리아 왕이된 동고트족의 테오도리코의 무덤은 시내에서 너무 떨어져서 비추천




2. 메라노 (쥐트 티롤 지역)




1) 오스트리아 공주가 추운 독일을 피해 날씨좋은 곳을 찾다 정착한, 옛 티롤왕국의 수도 메라노


2) 볼차노가 더 유명하지만,  주변에 3,000M로 둘러쌓인 산세의 아름다움, 독일식의 깨끗하고 고즈넉한 거리가 이탈리아의 활기찬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도시로 개인적으로 볼차노보다도 더 추천


3) ZTL입구 전에 주차 공간이 있고, 주차공간이 도심 한가운데 사우나와 연결되어 있어 사우나 하면서 놀다가 저녁에 시내구경 + 저녁식사 하면 딱 좋은 코스



3. 베로나




1) 독일과 베네치아를 잇는 관문인 베로나는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기에서도 나오듯 원형이 잘 보존된 아레나가 유명하고, 여름에는 오페라 공연이 열림(개인 방석 지참 필수)


2) 구도심에 깔린 붉은 대리석이 교통의 관문 베로나가 얼마나 부유한 도시였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로메오와 줄리에타, 즉 로미오와 줄리엣의 전설로도 유명한 도시인데 줄리엣의 집에는 항상 관광객으로 가득(했었음 ㅠㅠ)


3) 와인애호가라면 베로나에서 차로 30분 이내 거리에 있는 발폴리첼라도 가능한 경우 꼭 방문. 이탈리아 와인 중 유명한 와인인 아마로네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Speri(대한항공 1등석 납품)는 토요일 오전에 한해 공짜로 자사 와인(아마로네 포함) 테이스팅을 시켜줌. 발폴리첼라 사람들은 대체로 친절한게 느껴짐.



4. 시르미오네 (베로나 근처, 가르다 호수)




1) 고성과 아름다운 가르다 호수의 전경이 잘 어우러지는 너무나 아름다운 호수도시로 독일인들의 꿈과 환상의 나라 같은 느낌의 도시


2) 여름엔 큼지막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서 걸어다니며 걸어다니는데, 북쪽에 위치했음에도 뭔가 남쪽 느낌이 나고, 실제로 이 근처가 유럽에서 올리브와 레몬이 재배되는 북방한계선이라고 함


3) 독일사람들 방문이 많아 주차가 힘든것 같지만, 처음부터 진입하지 말고 한바퀴 돌고오면 진입시켜줌




5개 도시 채우려고 했는데,  사진 편집하는게 오래 걸리네요...;;

다음에 또 글 남기겠습니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서 다들 자유롭게 다니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댓글
  • 샤킬오닐 2021/01/07 22:07

    키에보베로나 헬라스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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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론 2021/01/07 22:09

    언제 가볼수 있으려나요ㅠㅠ추천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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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넉살좋은코알라 2021/01/07 22:11

    이태리에서 공부하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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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 2021/01/07 22:13

    추천
    부럽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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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겐 2021/01/07 22:34

    베로나 시르미오네 가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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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ars_V 2021/01/07 22:49

    저는 아씨시가 그렇게 좋더라구요.. 종교도 없는데.. 조용조용하고 뷰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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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아커 2021/01/07 22:53

    남부 이태리 풍경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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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집사장 2021/01/07 23:01

    독일사람들은 진짜... 독일 국경내에선 진짜 생 난리 떨어도 참는데.... 독일 국경만 넘어가면 예민충이던가 아님 개진상들이죠.. 지네 나라 안에선 찍소리도 못하다가 외국만 나가면, 인종부터 보고 상대방이 동양인이면 무조건 태클부터 걸더라구요... 저도 베네치아 갔다가 호텔에서 옆방에 독일인 50대 부부가 들어왔는데... 진짜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태클걸어서 미쳐버릴뻔... 양 옆에 한쪽은 미국인(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온 백인 신혼여행커플), 반대쪽이 제방이었는데.. 호텔이 중세시대부터 있던 건물이라 방음 1도 안되었거든요.. 미국커플 ㅅㅅ ㅅㅇ소리 쩔었는데 한마디도 못하고.. 한밤중에 똥싸는 저한테만 화장실 소리땜에 잠깼다고 클레임걸음... 거기에 이탈리아인들 특유의 인종차별까지 섞여서 진짜 최악이었습니다. 나중에 미국인 커플이랑 우연히 술마시다 친해져서 이 얘기 했더니, 레이시스트 퍽킹 나치 이러면서 자기들이 그날 더 노이즈 낸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약속대로 장난아니었는데... 클레임 1도 없었음... 저는 그 이후로 독일하면 유럽의 일본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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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21/01/07 23:06

    [리플수정]라벤나를 못가봤어요.
    자기 글이 갈수록 줄어드는 불펜에 단비 같은 글이네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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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우모션 2021/01/07 23:08

    가본 곳은 베로나 뿐이네요. 반나절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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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망토 2021/01/07 23:13

    베로나 함 가보고 싶네요. 갠적으론 시칠리아 모티카 환상적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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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부총리 2021/01/07 23:21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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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ng5189 2021/01/07 23:25

    이태리 사람보다 독일 사람 이야기가 더 많네유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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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i**** 2021/01/07 23:27

    10년전 독일 여행에서 느꼈던 독일사람들은 정말 젠틀했는데... 희안하네요. 밖에 나가면 여포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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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오아재 2021/01/08 00:07

    볼차노, 시르미오네 가르다 호수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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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뮌헨 2021/01/08 00:14

    라벤나 모자이크들 멋지죠. 도시는 약간 을씨년스럽지만...다음글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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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명은 2021/01/08 00:41

    스마트폰으로 소소한 이탈리아 여행을 한 느낌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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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잠 2021/01/08 00:46

    외국에서 만나는 독일인들은 케바케...저는 몇 번 도움을 받아서 친절한 모습으로 기억합니다만,
    안 그런 분도 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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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pperMint 2021/01/08 00:51

    19년 여름 시칠리아 잘 다녀오고, 20년에는 남부로 갈 생각이었는데 못갔네요ㅠㅠ 시칠리아는 카타니아, 시라쿠사가 너무 좋았는데... 베로나는 진짜 꼭 다녀오고 싶습니다. 다른 곳들도 추천 많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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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렌체 2021/01/08 01:34

    이탈리아 구석구석 다 돌아보는게 목표인데 좋은 글 감사드리고 다음 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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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발터1 2021/01/08 01:42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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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자룡! 2021/01/08 02:14

    베로나는 줄리에 집에서 사랑보다가 지치죠
    그닥 가볼곳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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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라네제 2021/01/08 03:09

    넵 종종 올리겠습니다..^^ 사진이 5개만 올라가고 5개 이후부터 공유 사이트에 올리고 긁어오면 모바일에서 볼때 작게 보이는 군요.. 엄선해서 5개씩만 올리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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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nim 2021/01/08 03:29

    밀라노 북쪽, 스위스와 가까운, 이탈리아의 중세도시 ‘보르미오’라는 곳에 스키타러 갔었는데.. 요즘처럼 눈내리고 추운 겨울에 생각 많이 납니다. 거기서 만난 독일 사람들은 친절했는데 다행이었네요. 언제나 가고 싶은 이탈리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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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릉도원경 2021/01/08 05:26

    올때 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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