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oad Warriors
샌안 원정 2연전, 멤피스 원정 2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4연승으로 원정 4전 전승 기록하고 있는 레이커스입니다.
원정에서 4-0 해서 보겔 감독님 해피하시다고 합니다 ㅎ
이로써 레이커스는 6승 2패 기록하며 1위 피닉스와 승차 없는 서부 2위 기록중인데요.
그런데 어째 지난 시즌이랑 주요 멤버들도 좀 바뀌고 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한 것들은 여전합니다.
개막전 지고, 이후 연승 좀 하고 하면서 리그 1위로(2위로) 치고 나가고
그런데 이기는 것이 시원하게 이기기 보다는 꾸역승으로 이기며
시즌 초반 원정에서 전승 거두고 있는 것까지 안바뀌는 건 안바뀌고 있네요 ㅎ
2. LeEfficiency: LeCoast와 LeClutch
몇 경기째 3쿼터까지는 팽팽하게 가다가
4쿼터/클러치에 에너지/집중력 끌어올려서 이기는 경기들이 반복되다 보니
레이커스는 중요한 순간이 되어야 열심히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그 중심에는 르브론이 있죠 ㅎ
We h에이브이e been garbage all night and Bron just turned it on for 3 minutes and the game is over.
발목 돌아간 거 때문에 발목 염좌로 줄곧 부상 리포트에 올라 계시면서 경기 출장 questionable 상태인데
(보겔 감독은 르브론이 발목에 조금의 불편감도 느끼지 않을 때에야
르브론을 더이상 부상 리포트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즉
르브론 발목이 말끔하게 괜찮아지기 전까지는 르브론을 계속 부상 리포트에 올려놓을 거라고
이미 애진작에 말씀해 두셨었지요.
사실 지난 플옵 때도 르브론은 사타구니 쪽 문제로 줄곧 부상 리포트에 올라있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고 플옵 전경기 출장했고요.
그러니까 경기 출장 못할 정도로 아픈 건 아닌 거고, 그렇기는 하지만 다른 많은 베테랑들이 그렇듯
왠만큼 아픈/불편한 거는 참을 만 하면 참아가며 출장하는 거겠지요.)
그런데도 백투백이고 뭐고 전 경기 출장하고 있는 르브론이고 (그러면서 몸을 서서히 올리고 있는 것일 테고요.)
그렇게 컨디션을 서서히 올리고 있는 르브론이 3쿼터 정도까지는 적당히 경기하다가
경기의 승패가 결정되는 4쿼터/클러치가 되면 경기를 접수한다는 의미에서
설렁설렁 하고 있다는 의미의 coast 앞에 언제나 그렇듯 Le 붙여서
경기 중요해지기 전에는 LeCoast, 중요한 때가 되면 클러치에 경기를 접수하는 LeClutch로
르브론의 특징적인 면모를 요렇게 칭하고 있습니다.
(원래 LeCoast는 르브론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수비에서 열심히 하지 않고 있을 때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이게 이번 시즌에는 오프시즌이 짧아서 오프시즌에 충분히 쉬어주지 못한 관계로
시즌초 적당히 조절하며 뛰고 있는 것 같다는 의미로 LeCoast를 가져오고 있네요 ㅎ
개인적으로는
맥락은 전혀 다르기는 한데
이번 시즌 르브론을 보면 2017-18 시즌 르브론이 떠오르기는 합니다.
당시 클블이 르브론이 하드캐리하는 팀이었었는데 그 당시 한창 LeClutch 라고 불렸었죠.
클러치에 너무 잘했었거든요.
르브론이 하드캐리하는 팀이었는데도 르브론이 33살 나이로 82경기 전 경기 출장했던 시즌이었고
(지금이야 35세 나이에도 쌩쌩한 르브론을 이미 봤기 때문에 33살이라고 하면 르브론 팔팔할 때네 싶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33살 노장 르브론 관리 잘 해줘야 하지 않냐는 애기 많이 나왔었고요..)
그래서 82경기 전경기 출장하면서 하드캐리 하느라 수비는 약간 설렁설렁하기도 하는 LeCoast
그렇지만 클러치 되면 엄청 잘하는 LeClutch라며 당시 한창 LeClutch 라고 불렸었거든요.
2017-18 시즌 당시 르브론 5분 5점차 이하 클러치 기록 보면
30승 15패 / 4.4득점/ FG 55.8% / 3점 31.8% / usage 44.8% / TS 63.4% / 넷레이팅 17.7
이번 시즌은 클러치에 릅매기가 경기 접수중인데 두 선수 각각의 5분 5점차 이내 클러치 기록이
갈매기: 3승 1패 / 3.3득점 / FG 40% / 3점 50% / usage 37.5% / TS 57.4% / 넷레이팅 15.7
르브론: 2승 1패 / 2.7득점 / FG 44.4% / 3점 0% / usage 35.5% / TS 44.4% / 넷레이팅 16.0
이렇습니다.)
저는 이 드립이 좀 웃겼었는데요 ㅋ
Coast all day, 하루 종일 설렁설렁하다가
Put in 1 min of serious Work, 근무 시간 딱 1분 정도 진지하게 일하고
Walk away with the Win, 승리를 챙기는 르브론이라고요.
Get to hotel room at the Westin 그리고 경기 끝나면 호텔 가서
Drink Wine. 와인 마시(며 쉬는/즐기)는 르브론이라며
LeEfficiency. 이 얼마나 효율적인 근무냐고요 ㅋㅋ
(원래 LeEfficiency 하면 농구할 때 효율을 엄청나게 중요시하며 엄청나게 효율적으로 농구하는
르브론의 농구 스타일을 일컫는 말인데
이걸또 가져와서 이런 식으로 드립을 치고 있는 것도 좀 웃겼어요 ㅎㅎ)
2-1. 정말로 LeCoast가 맞는가요?
그런데 LeCoast라는 건 36살 18년차에 오프시즌도 짧았고 해서
르브론이 시즌초에는 설렁설렁하겠지라는 선입견일 뿐
실제 르브론이 이번 시즌 시즌초에 설렁설렁하고 있지는 않다고 하는데요.
https://www.theringer.com/platform/amp/nba/2021/1/5/22214492/lebron-sure-doesnt-seem-to-be-taking-it-easy
-르브론의 출장 시간이 지난 시즌 대비 경기당 2분 정도 줄어서
1차 스탯 볼륨이 지난 시즌 대비 다소 줄었기는 한데
36분 환산 기록이나 포제션 당 기록으로 보면 이번 시즌 르브론 기록이 지난 시즌 기록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아래가 르브론 커리어 36분 환산 기록이고 색깔표시된 것이 이번 시즌, 그 바로 위가 지난 시즌인데요.
어시가 좀 줄었고 (팀에 플레이메이커가 많이 영입되었으니 이건 당연히 예상되는 결과지요)
대신 리바가 좀 늘었으며
득점은 지난 시즌이랑 유사하다는 걸 알 수 있죠.
2차 스탯으로 보자면 지난 시즌 대비 이번 시즌이
PER: 25.5 -> 24.5
TS: 57.7 -> 57.2
WS48: .204 -> .200
으로 얼추 유사합니다.
(BPM은 8.4 -> 5.3 으로 훅 감소했는데
무엇보다 어시가 많이 줄어서 이런 것 같다 싶은데요.
아직 시즌초라 다른 마진류 종합 스탯들이 발표되기 전이라
이 임팩트 스탯들이 나오면 그 때 다시 비교해 보기는 해야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어시가 감소한 대신 usage%가 지난 시즌 31.5%에서 이번 시즌 32.2%로 상승했고요.
-새로 영입된 슈뢰더, 가솔, 해럴과 볼핸들링, 플레이메이킹, 하프코트 스코어링 역할을 나누면서
경기당 토털 터치는 지난 시즌 대비 13회 줄었고 경기당 프론트코트 터치도 7회 감소했다고 하고요.
경기당 포제션 타임도 약 1분 30초 가량 줄었다고 해요.
(확인해 보니까 이번 시즌 레이커스 내에서 포제션 타임 1,2,3위인 르브론, 슈뢰더, 갈매기의
이번 시즌 게임당 토털 터치, 프론트코트 터치, 포제션 타임이 아래와 같네요.)
그리고 르브론의 이번 시즌 게임당 포제션 타임 6.2분은
르브론 게임당 포제션 타임으로는 2015-16 시즌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하고요.
(=슈뢰더, 가솔의 영입으로 르브론의 볼핸들링, 플레이메이킹 부담이 한결 줄었다는 방증이겠지요.
참고로 2015-16 저 시즌이 볼핸들링 부담을 어빙과 나눌 수 있었던 시즌이었습니다.)
-Cleaning the Glass 자료에 따르면
지난 시즌 레이커스가 가비지 타임 제외한 시간에서 르브론 오프코트일 때
100포제션 당 1.6포인트 상대팀보다 득점을 적게 한 반면
이번 시즌 레이커스는 가비지 타임 제외한 시간에서 르브론 오프코트일 때
100포제션 당 1.1 포인트 정도 상대팀보다 득점을 더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러니까 가비지 타임 아닐 때 르브론 오프코트 시에 넷레이팅이
지난 시즌은 -1.6 이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1.1 이라는 뜻이니까
이번 시즌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없다고 넷레이팅 마이너스 나오고 하는 지난 시즌 레이커스와는
다른 팀이 되었다는 거네요. 르브론이 코트에 없어도 넷레이팅 플러스 유지하는 팀이 되었고요.
확실히 새로 영입된 슈뢰더, 해럴, 가솔 등이 르브론의 워크로드를 상당 부분 나누어줌으로써
르브론에 대한 의존이 지나치다는 지난 시즌 레이커스의 문제를 어느 정도는 경감한 것 같습니다.
-물론 르브론에 대한 의존이 지나친 걸 경감했다는 거지
이번 시즌 레이커스도 현재까지는 가장 코어가 르브론이기는 합니다.
현재 기준 레이커스 선수들 중 마진이 가장 좋은 선수가 르브론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클러치 때 뿐 아니라 그 전에도
르브론이 LeCoast의 면모를 보이기 보다는 레이커스 코어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는 거고
실제 아이테스트로 보기에도 현재 르브론의 기어가 내려가 있는 것보다
갈매기의 기어가 더 내려가 있는 것 같기는 하죠.
물론 최근 경기들에서 갈매기의 기어/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 같은데
갈매기가 기어/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는 건 수비에서부터 티가 나고 있는 것 같고요.)
가비지 아닌 시간 기준으로 르브론 온코트일 때 레이커스의 넷레이팅이 +15.3 이라고 하는데
르브론 온코트, 갈매기 오프코트 넷레이팅이 +7.2
갈매기 온코트, 르브론 오프코트 넷레이팅이 -14
라고 하니까 갈매기는 몸/컨디션이 좀더 올라왔을 때 좀더 분발하기는 해야될 것 같습니다.
사실 여기 불펜의 레이커스팬들도 대체로 그런 것 같은데
이번 시즌 정규시즌은 갈매기가 레이커스를 캐리하면서 갈매기 시엠가자 라는 게
현지나 여기 레이커스 응원하는 팬들의 공통적인 희망사항인 것 같은데요..
현재적으로는
우승하고 우승 시즌 이후 다시 우승 목표로 레이스 달리는 이걸 르브론은 많이 경험해본 바 있어서
어느 정도로 에너지를 배분해서 자신의 몸을 돌보면서 장기 레이스를 이어갈 것인지 그 감각이 있을건데
갈매기는 이런 게 처음이라 그 감각 자체가 없을테니
안그래도 내구성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갈매기 입장에서는 플옵 때 베스트 컨디션이 되도록
에너지를 배분해서 자신의 몸을 돌보면서도 동시에 장기 레이스를 잘 치뤄내는 것에 대한 감각을
이번 시즌의 경험을 통해 알아내야 할 거라
시즌초에는 오히려 갈매기가 좀더 몸을 사렸던 것 같기는 하다 싶습니다..
시즌 치뤄가다 보면 갈매기 몸/컨디션도 좀더 올라올 거고
갈매기가 위에서 얘기한 저 감각도 어느 정도 알아갈 것이며
슈뢰더와 갈매기의 호흡도 더 맞아가고 하면서
점점 나아지겠지 생각해 봅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만 유지한다면 갈매기가 못할 이유가 전혀 없기도 하고요.
(최근 경기들에서 무엇보다 갈매기와 가솔의 수비 호흡들이 슬슬 맞아가고 있다 싶은데
이건 바로 뒤에서 좀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튜스는 르브론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르브론이 레이커스 팀의 톤을 잡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레이커스의 기준이 되고요.
팀의 베스트 플레이어가 기준을 딱 잡아주고 그 기준을 상회하는 퍼포먼스를 할 때
나머지 모든 사람들은 당근 그를 뒤따르게 되는 거지요."
보겔 감독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르브론의 시간 및 여러 가지를 책임지고 관리하기는 할 건데요.
그렇지만 르브론이 코트에 딱 나가면 그 때는 그냥 르브론이 누구인지
(리그 베스트 플레이어라는) 그 면모가 그대로 펼쳐집니다."
그리고 링어의 Dan Devine은
르브론이 설렁설렁 편하게 한다고 아무도 뭐라고 탓하지도 않을 때에
르브론은 아마도 팀의 스탠다드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차원에서도
설렁설렁 편하게 하지 않고
레이커스가 6승 2패로 순항할 수 있을 정도로는 세게 푸시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르브론이 하고 있는 이 모든 것이
르브론이 하니까 너무 쉬워 보이는 것일 뿐
실제 르브론은 설렁설렁 편하게 하고 있지는 않다고요.
(사실 눈으로 보기에도 무엇보다 르브론이 시즌초에 생각보다 수비를 열심히 하고 있지요..)
3.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수퍼스타
시즌초 레이커스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가 슛효율이었는데요.
멤피스 2차전은 팀의 슛효율이 좋지 않았어요. 3점 효율도 안좋았고요.
FG 38-87(43.7%), 3점 9-31(29%)로 슈팅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릅매기는 역시나 수퍼스타 답게
둘이 합쳐서 52득점(FG 21-40), 22리바, 11어시, 4블락, 4스틸 합작하며
꾸준히 자신들의 몫은 해주면서 팀승리를 견인했습니다.
사실 슈뢰더나 쿠즈마나 모두 가까이서 팔로우하면서 지켜보니까 기복이 꽤나 있는 선수들이고
(현재까지의 슈뢰더 모습 보면, 그래도 쿠즈마보다는 기복이 덜한 것 같기는 하지요 ㅎ)
그렇게 기복이 있으니까 슈뢰더는 올스타급 수준이 아닌 거고
쿠즈마는 솔리드한 선발 수준은 아닌 거겠지요.
그리고 레이커스는 수퍼스타 릅매기가 큰 기복 없이 중심 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슈뢰더나 쿠즈마나 기복 좀 있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고 있고요..
4. 슬슬 올라오고 있는 수비
현재 레이커스의 공수 효율 지표가 Ortg 리그 5위, Drtg 리그 2위, Netrtg 리그 2위로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이 어느새 Drtg이 리그 2위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ㅎ
이렇게 된 가장 주요한 이유는 첫쨰는 갈매기가 이제 슬슬 컨디셔닝이
프리시즌 모드에서 조금씩 정규시즌 모드로 올라오고 있는 것
그리고 두번쨰는 이제 슬슬 가솔과 갈매기의 수비에서의 합이 조금씩 맞아지고 있는 것
(언제 어디서 어떻게 헬프를 갈지 말지 이 합이 조금씩 맞고 있는 것 같다 싶어요..)
이렇게 2가지인 것 같은데요.
4-1.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레이커스 수비 스킴의 차이점
갈매기와 가솔의 수비합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먼저 리그의 골밑 수비 동향부터 함 간단하게 보도록 하십시다.
지난 시즌 수비효율 지표 1위팀이 벅스였잖아요. 아래가 지난 시즌 수비효율 지표 상위권 팀들 기록인데
레이커스가 지난 시즌 drtg 리그 3위였어요. 1위 벅스와 3위 레이커스의 drtg 수치 차이도 꽤나 나고 있군요.
지난 시즌 수비 1위팀 벅스의 수비 스킴은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3점은 좀 허용하되 골밑을 완전 잠궈버리는 수비였잖아요. 기본 수비 커버리지는 드랍백이었고요.
벅스가 골밑을 잠궈버리는 그 수비가 지난 시즌 기준으로만 대단했던 것이 아니라
골밑을 잠궈버리는 자체만 보자면 지난 시즌 벅스 수비가 근래 20여년 다 봐도 최고 레벨이었다고 하는데
아래가 1996-97 시즌 이후 지난 시즌까지
상대팀 전체슛 중 0~3피트 슛의 비중 제일 적은 팀 순으로 탑5 팀들이라고 해요.
지난 시즌 벅스가 1위죠.
즉 그만큼이나 벅스가 상대팀이 골밑슛을 시도조차 못하게 꽁꽁 잘 틀어막았다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아래가 이번 시즌 팀별로
상대팀 전체슛 중 0~3피트 슛 비중 낮은 탑10 팀이라고 하는데
보시면 이번 시즌 벅스가 19.7%니까 이번 시즌 현재까지의 벅스가 지난 시즌(22.1%) 보다
상대팀 골밑슛 시도 자체를 더 틀어막고 있는 건데요.
근데 이번 시즌은 벅스처럼 골밑 잠그고 있는 팀이 더많이 있군요.
(근데 아래 표에서 벅스보다 더 상위권에 있는 팀중에
현재 수비 지표 상위권 팀이 올랜도 밖에 없기는 하네요...;;;
현재로서는 밀워키부터가 drtg 13위이기도 하고요...)
사실 벅스의 지난 시즌은 플옵에서 기대보다 너무 못하면서 여러 가지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그중 가장 핵심적인 것 중 하나가 (쿤포의 부진과 함께) 벅스의 이 골밑을 잠그는 드랍백 수비 기조였어요.
이 수비 기조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수비에서의 옵션이 너무 골밑을 잠그는 드랍백 밖에 없어서
플옵에서 맞붙게 되는 상대팀의 특성에 따라 수비 전술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가 없었고
플옵에서는 결국 이 드랍백 수비의 약점을 잘 공략하는 팀에게 이 드랍백 수비가 집중적으로 공략당하면서
벅스가 플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요.
그리고 우승팀 레이커스의 수비는 이와 아주 대조적인 평가를 받았는데요.
사실 레이커스의 지난 시즌 수비 기조 역시 드랍백이었습니다.
흔히 "No Man Behind" 라고 칭해졌는데 볼스크린 커버리지가 기본적으로는
맥기, 하워드가 뒤로 쳐지는 드랍백이었죠.
No Man Behind 그러니까 맥기 하워드 뒤에 헬프 없으니까
맥기, 하워드 너네가 (드랍백으로) 잘 막아라 이런 거죠 ㅎ
그랬는데 정규 시즌에는 드랍백 많이 쓰면서 잘 수비했던 레이커스였는데
플옵 가니까 만나는 팀들이 시리즈마다 상대팀들이 전부 다이내믹한 가드들이 있는 팀인 거에요.
1라운드 릴라드, 2라운드 하든, 3라운드 머레이까지 매 시리즈마다 말이죠.
릴라드, 하든, 머레이 상대로 드랍백을 어떻게 하나요.
그랬다가는 이 가드들의 풀업 3점 엄청 두드려맞을 건데요.
그래서 레이커스는 플옵에서 이 드랍백 수비 기조를 아예 버리고 시리즈마다 상대팀 맞춤 수비 전략으로
수비 스킴 자체를 아주 유연하게 계속 바꿨어요.
그래서 드랍백 수비 밖에 못했던 벅스는, 내지는 드랍백 수비만을 고집했던 벅스는
그 드랍백 수비를 집중 공략당하면서 플옵에서 좋은 성적 거두기가 어려웠던 거고
다재다능한 엘리트 수비수를 르브론 갈매기 2명이나 보유하고 있고
수비 전략 쪽으로는 엘리트 레벨 감독님이신 보겔 감독의 유연한 전술적 조정으로
레이커스는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거지요.
어찌보면 벅스와 레이커스가 투빅 라인업에
4번은 갈매기 쿤포라는 전방위 커버 가능한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플옵에서의 양팀 수비 퍼포먼스 레벨도 비슷할 수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레이커스에는 갈매기 외에도 르브론도 있었고
이들을 유연하게 잘 활용할 수 있는 보겔 감독이 있었기에
플옵에서의 벅스와 레이커스는 수비 역시 차이가 났던 것 같다 싶습니다.
암튼 지난 시즌 레이커스의 기본적인 수비 스킴은 드랍백이었는데
1) 이 드랍백이 플옵에서는 공략당할 여지가 너무 크고
(서부 보면 팀마다 풀업 3점 기가 막히게 잘 넣는 가드들 너무 많잖아요 ㄷㄷ)
2) 그래서 지난 플옵에서 레이커스가 볼스크린 커버리지를
헤지, 쇼, 블리츠 등의 트랩 수비 내지 스위치까지 아주 다양하게 가져갔는데
지난 시즌 맥기, 하워드는 요런 트랩 수비보다는 드랍백이 더 잘 어울리는 선수들이고
(특히나 맥기 경우 트랩 수비 시키면 맥기 BQ로는 이거 감당이 아예 불가능이죠.)
반면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빅맨들인 가솔, 해럴 경우는
전에도 말씀드렸듯 이 선수들은 포지셔닝을 잘해서 수비하는 선수들이라
(특히나 해럴 경우 골밑에서 정적으로 가만 있다가 높이로 림프로텍션하는 건 아예 해럴의 약점이고
해럴이 림프로텍션을 하는 방법은 공이 최대한 골밑으로 투입되지 못하게 막는 것이지요.
위치 잘 잡아서 말이죠.)
트랩 수비를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어서
그래서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수비 기조를 드랍백에서 소프트 헤지로 아예 바꿔버렸습니다.
물론 스위치로 대응하는 것이 적합한 경우에는
어차피 맥기, 하워드, 가솔, 해럴 중 미스매치 잘 견디는 선수 없고
(넷 중에는 그래도 해럴이 미스매치는 좀더 잘 견딘다고 볼 수 있을 거고요.)
이 경우(=갈매기 외에도 미스매치 견딜 수 있는 빅맨이 필요한 경우)는
모리스 (그리고 어쩌면 해럴)을 쓰는 거고요.
사실 소프트 헤지를 비롯해서 각종 트랩 수비들을 레이커스가 지난 플옵에서는 다양하게 쓰기는 했는데요.
지난 시즌 정규시즌에는 대체로 드랍백을 쓰기는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시즌은 정규시즌부터 아예 기본 커버리지를 소프트 헤지로 하고 있는 레이커스입니다.
(이렇게 소프트 헤지 합을 잘 맞춰 놓으면 이번 플옵에서는 가솔, 해럴을
지난 플옵 때 맥기, 하워드보다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ㅎ)
현재까지는 지난 시즌보다 드랍백은 한층 덜보고 있고 소프트 헤지가 한층 많이 보이는 레이커스군요.
물론 소프트 헤지라는 것이 빅맨이 쳐저서 림프로텍션하는 것이 아니라
빅맨이 높이까지 올라가서 POA에서의 스크린 커버리지 자체를 좀더 공격적으로 푸시하는 거라서
이렇게 될 때 당근 백라인 로테이션이 드랍백 많이 쓰던 지난 시즌에 비해 좀더 적극적으로 되어야 하고
그래서 빅맨과 핸들러 매치업 수비수 2인의 호흡 뿐 아니라
백라인 로테이션 가주면서 로테이션 돌게 되는 수비수들까지 5명 전부의 수비 호흡이 잘 맞아야 하고 등등
아마도 새로운 수비 스킴에 선수들이 적응하고 선수들끼리 합도 맞추고
전략적으로도 이 새로운 수비 스킴을 좀더 정교화하고 하는 데에 시간이 좀 소요될 거라
지금 당장은 다소 버벅버벅할 수는 있을 것인데
기본 스킴 자체를 드랍백에서 소프트 헤지로 바꾼 이 자체는 역시 보겔 감독님 굿
이다 싶어요.
새로운 멤버 가솔, 해럴을 팀의 수비에 녹이는 더 어울리는 방법인 것 같고
(위에서 언급한 맥기, 하워드와는 다른 가솔, 해럴의 수비 특징 때문에요..)
합을 맞춰가서 어느 정도 합이 맞아간다면 어쩌면 플옵에서도
로테에서 거의 제외된 거나 다름없는 맥기와는 달리
가솔, 해럴을 플옵에서도 제외하지 않고
짧은 시간이라도 시리즈마다 가솔, 해럴을 잘 쓸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지금 현재 보겔 감독님이 해럴 5번, 모리스 4번, 르브론 3번의 라인업을 쭉 쓰면서
여러 가지를 실험하고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라인업은 갈매기를 제외하고 짤 수 있는 빅맨 라인업 중에
스위치에는 가장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점에서 높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 라인업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코칭 스텝들이 열심히 연구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ㅎ)
아래는 분석가 크랜지스가 어느 팟캐에 출연해서
레이커스의 픽앤롤 수비 커버리지가 지난 시즌 대비 이번 시즌에 어떻게 바뀌었는지 얘기하고 있는 부분으로
위에서 제가 쭉 얘기한 내용과 동일한 내용의 분석입니다.
크랜지스를 위시로 많은 레이커스 관련 칼럼니스트, 비트라이터들이 공유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고요.
(크랜지스 이 분이 BBall Index에서도 아주 유명한 분석가인데
이분이 레이커스 팬이신지라 최근에는 레이커스 관련 컨텐츠들을 아주 쏟아내고 있는데
권위있는 분석가 양반이 응원하는 팀 분석 딱딱 해주고 하니까 진짜 참 좋은 것 같아요 ㅎ)
글엄 이제 위의 얘기가 무슨 얘기인지 영상 예시로다가 좀더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장면 보시면 샌안의 밀스와 유뱅크스가 픽앤롤을 하는데
해럴 보시면 드랍백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3점 라인까지 헤지를 갑니다.
그리고 위크사이드 코너에 있던 르브론 보시면 저 롤맨 유뱅크스를 태깅하려고
페인트존 오른쪽 라인에서 페인트존 왼쪽 라인 가까이까지 건너가서 유뱅크스 태깅을 하고
(지난 시즌 같았으면 대체로 맥기, 하워드가 드랍백을 했기 떄문에
르브론이 저렇게까지 태깅 안가고 자기 매치업 커버하고 있으면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드랍백의 기조는 위의 경우 밀스의 풀업은 들어가도 어쩔 수 없다 쪽이었던 거죠.
저런 풀업의 확률이 아주 높지는 않으니까요.
전부 다막는 수비법이란 없는 거고 수비라는 건 선택의 문제인 건데
드랍백은 위의 경우 밀스의 풀업은 주되 다른 쪽은 지키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픽앤롤 수비 커버리지는 소프트 헤지로 바뀌었으니
이 시스템에서는 르브론이 저 반대쪽으로 유뱅크스 태깅을 반드시 가줘야 하고
르브론이 태깅간 사이 모리스가 르브론 매치업까지 반드시 견제해줘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공이 유뱅크스가 아니라 반대편 윙의 머레이한테로 가니까 르브론이 다시 코너로 리커버를 하고 있죠.
그리고 르브론이 태깅하는 사이 모리스는
본인 매치업 게이와 반대편으로 태깅간 르브론 매치업 머레이 겟투중입니다.
샌안 입장에서는 모리스가 최대한 겟투하기 어렵게
게이 머레이가 움직여주거나 둘 사이 거리를 최대한 떨어뜨려주면 좋겠지요.
그래서 게이가 컷인 갔다가 그 사이 머레이가 게이 자리로 가고 게이는 다시 코너 3점 스팟으로 갑니다.
그래서 모리스가 첨에는 컷인하는 게이 쪽으로 좀더 갔다가
모리스가 저렇게 움직이니까 머레이가 게이 자리로 이동해준 거고
그래서 밀스가 공을 머레이한테 패스한 거지요.
위 장면은 레이커스가 소프트 헤지로 나오니까
포포비치 감독이 저 소프트 헤지를 공략하기 위해
게이 머레이가 오프볼 무브먼트를 하도록 카운터를 친 것이고
원래 게이와 머레이가 가만 있었으면 레이커스가 아마도 크게 어렵지 않게 위 공격을 막을 수 있었을 건데
게이 머레이가 오프볼로 저렇게 움직여주니까 모리스 겟투가 좀더 어려워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레이커스의 향후 과제는 공격팀이 저런 식으로 오프볼 무브먼트 가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수비 스킴을 좀더 정교하게 다듬고 르브론 모리스를 비롯한 선수들의 수비 합을 더 잘 맞춰야 되는 거겠지요.
지금 현재 레이커스는 수비 스킴 저렇게 바꾸고는 열심히 손발 맞추는 중인데요..
신기한 건
이번 시즌은 레이커스 빅맨이 아예 골밑으로 쳐져서 골밑 사수하고 있는 것이 아닌데도
현재까지 기준으로 보자면 레이커스의 골밑 수비가
지난 시즌보다는 상대팀의 0~3피트 슛시도 비중이 감소했고
(아래 표 보시면 지난 시즌은 상대팀의 0~3피트 슛시도 비중이 28%로 리그 17위였는데
이번 시즌은 상대팀 0~3피트 슛시도 비중이 리그 16위 26.5%로
리그 내 순위는 지난 시즌과 비슷한데 퍼센트 수치 자체는 소폭 떨어졌습니다.
지난 시즌 대비 이번 시즌은
드랍백으로 골밑에서 지키고 있다가 블락 등으로 슛 메이드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 헤지로 아예 골밑에 공이 투입되기 좀더 어렵게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수치 보면 이 자체는 잘 먹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대팀의 0~3피트 슛 성공률 역시 지난 시즌 대비 훅 떨어졌습니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 상대했던 팀들의 0~3피트 슛의 성공률은 65.6% 였는데
이번 시즌 레이커스 상대했던 팀들의 0~3피트 슛의 성공률은 61.5% 입니다.
물론 샘플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레이커스 경우는 결정적으로 상대적으로 약팀을 많이 상대하기도 했고요.)
앞으로도 위와 같은 수치를 찍어줄 수 있을지 예상하는 것은 큰 의미는 없을 것 같고
일단 현재까지 이번 시즌의 레이커스 골밑 수비는 전체적으로 이런 상황이기는 하다는 정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레이커스 골밑 수비 상당히 잘되고 있는 것 같지요.
(향후 강팀들 좀 많이 만나고 그러면 어떻게 변할게 될지요 ㅎㅎ)
그리고 이번 멤피스 2차전이 저~기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바뀐 수비 스킴 하에서 가솔과 갈매기의 합이 조금씩 맞아지고 있는 것 같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어요.
위 장면은 가솔이 픽앤롤 수비 높이까지 헤지 갔다가 공 빠지자 마자 얼른 리커버 갔고
가솔이 헤지간 사이 갈매기가 롤맨 발랜츄나스에 대한 태깅을 잘 가준 장면이죠.
위 장면에서 역시 브룩스가 더블 스크린 받고 빠져나올 때 가솔이 헤지 잘 가줬고
그 사이 르브론이 롤맨 발랜츄나스 태깅 잘 가줬으며
(자세히 보시면 발랜츄나스 롤할 때 슈뢰더가 르브론한테
발랜츄나스 태깅 가주라고 손짓하는 거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ㅎ)
겟투하던 슈뢰더가 앤더슨 태깅 잘 가줬습니다.
위 장면이 전형적으로 1-5번이 탑에서 픽앤롤하고 있는 장면인데
보시면 가솔이 헤지 갔고
그 사이 갈매기가 롤맨 발랜츄나스 태깅 갔는데
그걸 보고 존스가 공을 갈매기 매치업인 위크사이드 코너의 앤더슨한테 패스했고
그러니까 겟투하고 있던 르브론이 갈매기 매치업 앤더슨 컨테스트를 갔고
그러니까 앤더슨이 코너에서 자기가 슛 올라가지 않고
헬프와서 비게 된 르브론 매치업 클락에게 패스했고
그 사이 태깅갔던 갈매기가 르브론이랑 T 스위치를 해서 클락 컨테스트를 갔습니다.
(T 스위치라는 것이 요즘 팀마다 로테이션 돌 때 정말 많이 쓰는 로테이션 방법인데
위처럼 헬프로 로테이션 돌면서
르브론이 갈매기 매치업 컨테스트하는 사이 헬프갔던 갈매기는 리커버를
자기 매치업이 아니라 자기 매치업 헬프온 르브론 매치업에게로 리커버하는 저걸
T 스위치라고 합니다.)
4-2. 야구 같은 연전: 베이직과 조정 사이
레이커스의 지난 4경기가
2경기, 2경기씩 같은 곳에서 같은 팀과 연전 형태로 치뤄졌었는데
보겔 감독은
레이커스가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기본 커버리지에 적응하는 것과 (=베이직)
특정팀 상대로 2번 경기하는 거니까 1차전에 비해 2차전에 해당 특정팀에 맞추어 (커버리지) 조정을 하는 것 중
전자에 훨씬더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시즌 새로 영입된 멤버들과 다함께
지난 시즌과도 다른 기본 커버리지로다가 손발을 맞추는 것이
현재적으로는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상대팀이 어떻든 상대팀보다는
일단 우리팀이 기본적인 손발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는 접근인 것이고요.
4-3. 가솔과 해럴의 수비 (수치)
물론 보겔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상대팀 따라 큰 조정하는 것보다는
우리팀 기본을 먼저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기는 한데
위 인터뷰에도 보면 여기저기서 각종 tweak들(=살짝 비틀어/수정해 주는 것)은 여럿 있다고 하고 있잖아요.
그 중에서 이번 멤피스와의 연전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가솔과 해럴의 기용일 것입니다.
일단 가솔은 발이 느려서 스페이싱 잘 되는 빅맨 수비를 좀더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고
해럴은 오히려 골밑에서 죽치고 있으면서 높이로 승부하는 덩어리 빅맨 수비를 어려워하지요.
다른 말로는 가솔은 인사이드에서 주로 노는 덩어리 빅맨들 너무너무 잘 막아주고
해럴은 좀더 많이 이동하는(mobile) 빅맨들을 더 잘 막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겔 감독은 가솔을 기용하든 해럴을 기용하든 레이커스의 기본 커버리지는 바꾸지 않은 채로
매치업에 약간의 조정을 해주었는데요.
멤피스 1차전에서는 레이커스 라인업의 빅맨이 가솔 갈매기이고 멤피스 라인업의 빅맨이 젱 클락일 때
가솔이 젱, 갈매기가 클락으로 매치업하던 걸
경기 후반 가서는 젱 매치업은 갈매기, 클락 매치업은 가솔이 하도록 바꿔줬습니다.
(이건 제가 이전 글에서도 다루었으니 걍 넘어가고요.)
그리고 멤피스 2차전은 아예 멤피스에서 발랜츄나스 낼 때는 가솔을 내고
멤피스에서 젱 낼 때는 해럴을 내는 식으로 조정을 해주었고요.
그리고 클래스는 여전한 것이 이 경기 인사이드 발랜츄나스 수비 너무 잘해준 가솔입니다.
(파울 관리는 좀 아쉽기는 했지만요..)
아래 같은 가솔이 발랜츄나스 막은 하이라이트까지 나왔어요 ㅎ
(보니까 가솔이 BQ가 좋다 보니 위치 선정이 좋을 뿐 아니라
상대 공격수가 포스트업 공격 시에 언제 공을 내려쳐야 하고(swipe down) 언제 컨테스트 떠야 하는지를
정말 정확하게 알고 수비하는 것 같아요.
물론 기본적으로 피지컬이 좋으니 백다운으로 미는데도 안밀리는 것은 기본에다가
가솔이 발은 좀 느린 대신 팔이 길고 손이 빠른 편인 것 같다 싶습니다.
엠비드가 가솔 상대로 왜 고생하는지 너무 잘 알 것 같아요 ㅎ
멤피스 2차전 발랜츄나스는 FG 4/13에 턴오버도 4개나 기록했습니다..)
1) 하워드 vs 가솔
일단 위에서는 수치로 볼 때 현재 기준으로는
팀 수비가 지난 시즌 대비 이번 시즌에 골밑을 더 잘 막고 있다는 것을 간단하게 살펴보았고
(기본적으로 레이커스의 지난 시즌 drtg 106.9 / 이번 시즌 drtg 103.6 으로
현재 기준으로는 팀수비 효율 지표 값 자체가 이번 시즌이 지난 시즌보다 훨씬더 좋기는 합니다.
물론 위에서도 언급했듯 이번 시즌 지표 값은 스몰 샘플이라서 여러 변수가 통제가 안된 것일테니
이번 시즌 수치들은 이번 시즌 레이커스 팀의 수비 실력을 온전히 대표하고 있다고 봐주기는
어려울 것이기는 하고요.)
이제 다음에서는 진짜 얘기 많이 나오는 하워드와 가솔의 수비를
일단은 수비 지표들로 간단하게 비교해 보도록 하십시다.
(솔직히 아이 테스트로 봐도 가솔이 하워드보다 수비가 못하다는 생각은 저는 안들기는 한데요...
가솔이 너무 영리한 수비수인 것 같아서요...)
우선 이번 시즌 36분 환산 리바 수치: 하워드 15.0 vs 가솔 10.9
이번 시즌 36분 환산 블락 수치: 하워드 2.0 vs 가솔 2.3
입니다.
(아무래도 하워드가 주로 골밑에 진치고 있으니까 하워드 리바가 훨씬더 많기는 하고
블락 수치는 오히려 시간당으로 보면 가솔이 더 많기는 한데
가솔 커리어로 봐도 이번 시즌 36분 당 블락 2.3개 저게 유독 높은 값이기는 해서
이게 레이커스 수비 시스템에 의한 블락 수치 상승인건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가솔은 보니까 점프를 떠서 블락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먼저 선점에서 손을 들고 서 있으면서 드라이브인하는 선수들 상대로 벽을 치는 수비를 하고
그 과정에서 블락 꽤나 나오고 그러더군요.
더불어 솔직히 레이커스 팀 리바가 이번 시즌 리바% 53.7%로 리그 2위 기록중인데
이 수치가 지난 시즌 리바% 51.2%로 리그 6위였던 것에 비해서도
현재 기준으로는 팀 리바 기록이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이 더 좋은 상태여서
하워드와 가솔의 저 리바 수치 차이는 전혀 문제가 안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이번 시즌 drtg: 하워드 103.7 vs 가솔 101.5 (지난 시즌 하워드 106.4)
이번 시즌 수비 diff%: 하워드 -5.3 vs 가솔 -1.8 (지난 시즌 하워드 +0.4)
입니다.
(diff%라는 건 해당 선수 상대로 상대 공격수들이 평소 FG%에 비해
해당 선수 상대로 어느 정도의 FG%를 기록했는지 그 차이값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이번 시즌 가솔의 diff%가 -1.8 이라는 건
가솔 상대로 상대 공격수들이 평소 FG% 대비 가솔 상대로 할 때의 FG%가 1.8% 하락한다는 뜻으로
따라서 마이너스 값이 크면 클수록 좋은 것이고 플러스값은 안좋은 수치에요.)
더불어 무엇보다 가솔은 솔직히 하워드처럼 쓸데없는 파울 같은 건 안하잖아요.
(개인적으로는 아래 같은 장면들 흥미로왔는데요..
하워드는 르브론이 케어해줘야 하는 선수였다면
가솔은 하워드보다 훨씬더 어른스러운 선수여서 아래처럼 가솔이 르브론을 다독이는 장면도 나오더라고요 ㅎ)
(가솔이 젊은 선수들 잘 다독이는 리더 타입이라는 것이 걍 잠깐 잠깐 나오는 장면들만 봐도
유추가 가능한 것 같아요 ㅋ)
더불어 가솔 역시 하워드와 마찬가지로 어딜 가든 수비 앵커 역할 잘해주고 있지요.
아무튼 현재적으로 보면 가솔이 수비에서도 하워드가 해주던 역할 상당히 대체 잘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키치 같은 선수들 경우는 하워드가 했던 정도로는 막아줄 수 있을 것 같고
(오히려 덩어리 센터들 포스트업은 가솔이 하워드보다 훨씬더 잘막는 걸로 보이고요.)
가솔은 바뀐 수비 시스템으로 플옵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가능성도 열려 있기는 해서
이 파트는 플옵 되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ㅎ
공격이야 머 말할 것도 없이 한층 업그레이드죠.
2) 해럴 경우는 지난 포틀전 때 진짜 사정 없이 집중 공략 당해가지고
포틀전 당시 해럴 온코트 시 레이커스 drtg이 140 이었다고 하는군요 ㄷㄷㄷ
그런데 현재는 많이 안정화 되어서 멤피스 2차전까지 8경기 마친 현재
해럴 온코트 시 레이커스 drtg은 104.9 입니다.
포틀전만 빼면 해럴이 레이커스에서 솔리드한 수비로 어울리고 있는 것이기는 한 거죠.
4-4. 갈매기의 수비
솔직히 시즌초 갈매기의 수비 에너지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내려가 있기는 했었는데요.
그래서 팀의 4번째 경기인 포틀전까지 갈매기의 블락이 하나도 안나오고 있어서
당시 팀의 5번쨰 경기인 샌안 1차전 들어가면서
갈매기의 블락이 먼저 터질 것인지 vs 매튜스의 3점이 먼저 터질 것인지
막 이런 얘기 나오고 그랬었는데요 ㅋ
(둘다 샌안 1차전에 터져 나왔습니다.
갈매기의 블락은 2개, 그리고 매튜스의 3점은 무려 그 경기 6-6으로 6방이나 터졌고요 ㅎ)
물론 블락이 수비의 전부는 당근 아니기는 하지만
갈매기가 블락이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은 분명
갈매기의 수비 적극성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방증으로 보기는 충분했죠.
아이테스트로 보기에도 갈매기 수비 에너지가 많이 떨어져 있었고요.
(참고로 현재 레이커스의 블락 리더는 이번 시즌 총 10개의 가솔이고
그 다음이 8개의 갈매기와 쿠즈마입니다.)
그러던 갈매기가 최근에는 수비 에너지가 서서히 올라오고
이번 멤피스 2차전은 가솔이랑 호흡도 잘 맞추고 하면서
이번 멤피스 2차전에서 갈매기는 급기야 3블락 3스틸을 기록했습니다.
아래가 해당 멤피스 2차전 전에 나온
역대로 봤을 때 3+블락 3+스틸 경기를 많이 한 선수 목록이라고 하는데
하킴 올라주원 대단하네요 ㄷㄷㄷ
그리고 갈매기는 이번 멤피스전에서 3+블락 3+스틸 경기 한 경기 더 추가하면서
이제 아래 숫자가 43게임이 되었고
가넷 형님 바로 뒤를 바짝 추격하게 되었네요 ㅎ
암튼 이런 수치 자체도 중요하긴 한데
무엇보다 갈매기 수비 에너지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서 이 점이 제일 반갑기는 하지요.
인터뷰에서 갈매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경기 팁오프할 때부터 저는 (경기) 나가서
굴절과 블락으로 수비 에너지를 경기에 불어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4-5. 르브론의 수비 수치
시즌초에 르브론이 수비에 꽤나 집중하고 있다고 눈으로도 보이잖아요.
수치로도 대단하네요.
르브론 상대로 상대 공격수들의 FG%가 31%
3점%는 23%
어시/턴오버 비율은 1:1
이라고 합니다.
르브론이 슈팅 파울을 한 건 2번 밖에 안된다고 하고요.
(공홈 기준으로는 르브론 상대로 상대 공격수들 FG%가 8경기 마친 현재 34.2%라고 나와서
위의 기록이랑 약간 차이가 나기는 하는데요..
암튼 상대 공격수들 FG%가 31%나 34%나 둘다 엄청 낮기는 합니다 ㄷㄷ
그리고 기본적으로 아까 설명해 드렸던 diff% 값이 르브론 경우 -9.1 이나 됩니다.
리그 전체로 봐도 수위권이고요.)
***원래는 다루고 싶은 것이 더 많았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어요.
한 가지 문의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예전에는 공홈 가서 리그 라인업을 원하는 항목 기준으로 전체다 정렬해서 보는 것이 가능했는데요.
이번 시즌 공홈 메뉴가 좀 바뀌면서
저 리그 라인업을 원하는 항목 기준으로 전체다 정렬해서 보는 것을
어느 디렉토리/메뉴/경로로 들어가서 볼 수 있는지를 못 찾겠어요;;;
제 경우 Stats > Tools > Lineups Tool 로 들어가서
팀별로 라인업 항목별로 순서대로 정렬해서 확인하는 메뉴는 찾았는데
리그 전체 라인업을 다 검색하는 메뉴는 여전히 못찾고 있습니다ㅠ.ㅠ
이거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https://cohabe.com/sisa/1818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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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둘중에 하나 빠지는 거 같긴한데 르브론 관리좀 해줫으면 싶기도 하고.. -.-
양질의 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리플수정]르브론이라면 왠지 못뛰는부상 나오지않으면 올해전경기 다 나올것 같은 느낌입니다
경기에 나와서 초반에 좀 쉬엄쉬엄하더라도 쉬는거보단 왠만하면 뛰는선수라
프로정신도 워낙 탁월하고 마일스톤에도 욕심도 있어보여서요
삼성최강25// 둘다 체력관리해줘야죠..둘다 푹쉬길...
르브론은 혼자서 플레이메이킹할때 더 강점을 발휘하는거같은데 슈뢰더 벤치에서 뛰는것도 한번 봤으면 좋겠네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삼성최강25// 제가 알고 있는 가장 최근 소식은
The Lakers say LeBron James (left ankle sprain), Anthony D에이브이is (right adductor strain) and Kent에이브이ious Caldwell-Pope (left ankle sprain) are all questionable for tomorrow’s game vs. San Antonio.
Alex Caruso is not listed, suggesting he could return tomorrow.
https://twitter.com/jovanbuha/status/1346982097450196993
르브론 갈매기 KCP 모두 questionable이고 카루소는 복귀 예상되고 있는 것 같다는 건데
말씀 듣고 여기서 더 업데이트된 소식이 있는가 해서 둘러보니까 아직은 안보이기는 하네요.
암튼 릅매기 두분다 퀘스쳐너블 정말 자주 보기는 하고 (그러고는 경기 또 나오는 것 역시 자주 보고요. 특히 르브론이 그런 것 같네요. 갈매기는 퀘스쳐너블 뜬 후 결장하는 것도 꽤나 보는 것 같고요..)
카루소 복귀는 참으로 반갑습니다 ㅎ
15승윤석민님, Rhymetonic님 감사합니다^^
조상우// 저도 공감이에요. 프로정신과 마일스톤 욕심까지 전부다요 ㅎㅎ 본문에서 말씀드린 저 2017-18 시즌에도 르브론 쉬어야 한다고 정말 시끄러웠었는데 쉬기는 커녕 전 경기 출장해 버리더라고요 ㅎ
경기 내에서 알아서 조절하면서 자기 몸 잘 돌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라서 경기 빠지면서 로드 매니지먼트를 하기 싫어하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시즌이야 관리 차원에서 전경기 출장은 안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마음만은 전경기 출장하고 싶은 르브론일 것 같아요 ㅋ
[리플수정]11.MarcoAsensio// ㅋㅋㅋ 님 샌안팬이시지요...? ㅋㅋ 샌안 농구가 한층 에너제틱하고 다이내믹해졌더라고요 ㅎ 지난 시즌보다 경기 보기 한층 재미지실 것 같아요 ㅎ
꼬마생선// ㅇㅇ 르브론 플레이메이킹 문제도 있고 슈뢰더랑 해럴이랑 같이 많이 뛰는 것이 로테이션을 좀더 최적화하는 것이 아닌지 실험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흥훈// 감사합니다!!!
모두 정독했습니다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추천~
히발라마// 정독 감사합니다~^^
정독 했습니다. 꾸벅 올린다고 수고많았습니다.
농구 기자임?
소고기덮밥// 감사합니다^^
opps// 아닙니다 ㅎ
opps// 우리나라 농구기자 중에 이분보다 레이커스에 대해 잘 알고 글 잘 쓰시는분 없을것 같은데요. ^^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
차가운차//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요즘 바빠서 오랜만에 글 보고 댓
남깁니다. 글 재밌게 잘 봤고
올 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래요^^
말 많은 하워드 가솔은 장,단점이
명확해서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드네요.
지금은 갈매기 에너지가 쳐져 있어서
가솔의 수비 문제가 더 두드러지고
그게 하워드에서 가솔로 바뀌어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하는건 아닐까
혼자 생각합니다ㅎㅎ
어찌됐건 꾸역승이라도 이겨나가고 있어서
만족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