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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다녀온 엑스

스물 여덟 여자입니다. 외국에 살구요.
오늘 아침 거지같은일을 겪어서 멘탈이 바스러졌네요.
2년정도 사귀던 사람이 있습니다. 한살 연하였구요
2015년, 그가 늦은나이에 군대를 갔죠.
한국에서 휴가때마다 보고
기다리다가 제가 외국으로 돌아오면서
여차저차 멀어지게됬습니다. 헤어진거죠.
얼마전 엑스놈이 제대를 하고 해외로 돌아왔습니다.
연락을 하기 시작했죠.
몇일전엔 자취할 집도 구했데요
저희집에서 도보로 2분거리 코앞에.
나쁘게 헤어진것도 아니였고, 집도 가까워졌고 , 우리 둘다 아직
공부중인 처지고..
이대로라면 앞으로 가깝게 지내게 되겠다 싶었어요. 친구로써
하루는 자기 이사한 집 구경하러오라길래 아무 사심없이 갔습니다.
근데 거기서부터 약간의 추파를 던지길래 철벽치고 걍 나와버렸죠..
아직 얘 나한테 감정이 남아있나...그럴수도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 정리됬다고 생각했던 제 마음도 요동치기시작하더군요.
문제는 어제입니다. 밥먹자고 만났다가 걔 집에가서 와인한잔 하게됬는데...(이것도... 3주동안 힘들게 금주중이였는데...어제 무너짐)
아니나 다를까 일이 일어났죠.
잤습니다. 이상한일도 아니죠. 좋은 추억을 가지고 헤어졌던 남녀가 집에서 둘이 술을 마시는데...
그냥 일어날일이 일어났구나 싶었습니다. 한편으론 기쁘기도했구요.
그러던 와중에 걔가 노트에 "잘잤어요? 보고싶어"라고 써놓은 글을 보게됬습니다.
누가봐도 저거 영상통화할때 노트에 써서 보여준 각인데...?...
"여자 있었냐?" 물어보니까 아니래요. 엄마한테 쓴거래요.
극구 부인하더군요.
뭐.... 한국에서 군생활하던중에 만나던 여자가 있었나보다. 근데 정리됬으니까 나랑 이랬겠지..
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근데 아침에 일어나서ㅅㅅ하고나서...
갑자기 "한국가고싶다...."이러더니
혼자 모든 사실을 실토를 하더군요.
한국에 여친있다고 씨바
처음엔 장난이겠거니 싶어서 웃으면서 "언제헤어질건데?" 물었더니
"안헤어질건데?"라고 대답하더군요...ㅋㅋ
거기서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상황정리가 됬어요.
나 갖고놀림 당했구나....
그냥 저랑 자고싶었나봅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서 나가려고하는데
"절대 널 쉽게 봐서도 아니고..거짓말할 생각도없었는데
우리 추억이 너무 좋았어서 그랬다"고 변명아닌 변명을 하데요....
"그 추억 니가 다 망친거야"라고 말하다가 눈물이 터졌습니다.
나쁜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언제 이렇게 나쁜놈이 된건지..
그에겐 내가 첫여자친구이자 첫경험이자 첫사랑이였는데...
군대간 2년의 기간앞에서 아무것도 아닌게 되버렸구나...
이제 다른사람을 사랑하게 되었구나
그래..니 감정이야 그렇다치고....
왜 나를 하루아침에
'엑스에게 농락당한여자, 여친있는 남자와 잔 여자'로 만들었는지,
그새끼 앞에서 븅신처럼 펑펑울어버렸네요...
내가 어떻게했으면 좋겠어? 이러길래
다신 연락하지말라고 하고 그 집을 나와서 한참을 걸었습니다.
속이 울렁거리고
심란한 마음이 정리가 안되네요.
걔가 밉거나 욕할것도 없고 그냥 받아들이고 난 더 잘지내야지
싶으면서도 몸에 기운이 쫙빠지는 느낌....
잘 살고있었는데 모든 의욕이 사라집니다.
기분전환겸 영화나 보고 손톱이나 받고와야겠어요.
내일은 나아지겠죠...

댓글
  • 공글이 2017/04/12 08:23

    ㄱ새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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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나미나짱 2017/04/12 10:54

    육성으로 ㄱㅅㄲ 가 바로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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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르하반 2017/04/12 11:26

    아 시파 욕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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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한닉네임 2017/04/12 13:09

    와...
    X발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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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ㅅㅠㅅ 2017/04/12 13:10

    쓰레기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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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짙은고래 2017/04/12 13:16

    혹시 자기자신은  좋게 헤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전남자친구에게는 복수를 다짐할 정도로 나쁘게 헤어진 걸 수도 있지 않을까요?
    굳이 이런말을 하는 이유는, 저도 복수를 당해 본 적 있는데(성별은 정반대) 나중에 모든걸 천천히 생각해보고 상담해보니
    그친구 입장에서는 충분히 나에게 복수심같은걸 느꼈을 만 하구나. 조금 분하긴 하지만 인정하고 이해해주자.
    이런맘이 들고나니 오히려 아무 생각도 안들고 다시 일상으로 편하게 복귀하게 되더군요.
    어차피 지나가고 앞으로 다시는 안 볼 인연인데, 거기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려 하지 마시고 오히려 상대방을 이해해주는 것 도
    정신승리일수 있을 지 모르지만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봐요. 또 그 친구는 작성자님이 괴로움에 몸부림 치면 칠수록 더 좋아할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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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중심 2017/04/12 13:16

    미친쓰레기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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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tterbox 2017/04/12 13:16

    뭐지???? ㅈㄴ 혼란하네. 이거 완전 현지처 만드는 마인드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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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콩떡 2017/04/12 13:24

    1. 앳애인이다
    2. 집으로 부으고 추파 던진다
    딱봐도 섹파 만드려눈 수작인데 얘 나한테 감정있나라니...이번엔 어찌 해어나오셨지만 세상엔 생각보다 도라이들이 많습니다. 좀더 긴장하셔도 좋을것 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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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크팜 2017/04/12 13:30

    올해본 커플게 글중에 제일 쓰레기 같은새낀듯..
    작성자분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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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내사랑 2017/04/12 13:42

    그냥 여친이 한국에있어서 여자랑은 자고싶은데 잘사람이 없으니까 이사온집에 오라하고, 밥먹자고 말해서 꼬신거네요. 님도 잘거라고 어느정도 예상하고갔지만 그사람에게 여친이 있는지 몰랐던거고.
    헤어질생각없다했으니 마음은 한국에있는 여친분한테있는거고, 참 거지같은놈이네. 근데 이제 걸러냈으니 멀리하면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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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상어 2017/04/12 13:43

    웬 쓰레기새끼가 매력은 넘쳐가지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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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고냥이 2017/04/12 13:49

    ㅈㅈ가 정신을 지배하는 개호로십색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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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삽 2017/04/12 14:10

    진짜 ㅁㅊ놈 ㅇ ㅏㅏㅏㅏ 화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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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냄 2017/04/12 14:18

    아...진짜 ㅅㅂ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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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경찰 2017/04/12 14:30

    그여친 찾아서말하면 안되나요 ㅜㅜ ?? 너무 화날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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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팜므 2017/04/12 15:40

    와...진짜 그딴 쓰레기가튼새끼가 다있져????? .. ㅜㅜ 너무 마음아프네요... 진짜 ... 나쁜새끼....으아...가까이 사시면 얼굴마주칠수도 있는건가여..
    아.. 진짜 제가 마음이 너무 아픈데, 글쓴님께선 얼마나....상상도 못하겠네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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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여왕 2017/04/12 16:05

    아 진짜 개쓰레기 새끼
    아니 욕도 아까워
    금수만도 못해 대가리 생각하라고 있는거지
    폼으로 달고 다니라고 있는게 아닌데
    개버러지같은 새끼
    그렇다 하더라도 왜 그걸 굳이 곧대로
    다 밝히는건데? 말하고 지는 마음의 짐을
    덜어도 되고 글쓴님은 지옥에서 살든 말든
    지 알바 아니고??
    아악 진짜 소름끼치게 치졸하고 졸렬한 새끼
    ㅅㅅ할 자격이 없는 새끼 누군가를 좋아하고
    만날 자격조차 박탈당해야 할 새끼
    부디 니가 앞으로 만날 모든이들이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니같은 년놈든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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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살인마 2017/04/12 20:20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야 방구야 미1친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대 줘패버리고싶네요 미1친놈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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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마법사 2017/04/12 23:58

    엑스가 욕인줄 알고 들어왔다가,
    Ex의 줄임말인 걸 깨달았다가,
    욕 맞다는 걸 다시 깨달았네요.
    뭐 저런 xx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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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이사 2017/04/13 00:02

    X발새끼..
    고추의 숙주로 사는 새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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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83369 2017/04/13 00:03

    별 그지같은 ㄱㅅㄲ를 다보겠네
    그건 솔직한게 아니라 병신인거에요.
    아니ㅋㅋㅋㅋ뜬금없이 그 여자친구는 또 뭔죄? 남친 외국보내놨더니 전여친이랑 자고 앉았고 쓰니님은 난데없이 상간녀 만들어주셨네. 지랄도 풍년이네요.
    나 참, ㅅㅅ하고나서 보고싶다는 영통을 하셨다? 와 자존감 도둑도 정도껏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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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슬까기 2017/04/13 00:04

    여친있는 남자와 잔 여자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여친이 있는데도 숨기고선 전여친을 꼬셔서 잔 나쁜새끼라고 생각하세요..
    작성자님이 잘못한게 어딨습니까 대체...
    내 맘이 다 아프네요 진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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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쿨랜드 2017/04/13 00:05

    남자인 내가 봐도 쓰레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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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는도깨비 2017/04/13 00:07

    "내가 어찌 했으면 좋겠어?"
    ...생각만 해도 짜증나는 말입니다. 그런식으로 상처를 줘놓고 결정을 남에게 떠넘기다니. 진짜 무책임한 놈이네요. 마음 독하게 먹고 절대 다시 만나지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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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Lawliet 2017/04/13 00:09

    내가 어쨌으면 좋겠냬ㅋㅋㅋㅋㅋㅋ모가지에 칼빵 맞으라면 맞을거도 아니면서 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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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찮은흠냐리 2017/04/13 00:12

    진심 ㄱㅅㄲ네요.
    잘 끈으셨어요. 알던 모르던 너 알고 있던거 아니냐. 지금와서 무슨 소리냐? 라는 말 했을지도.
    남자들도 엄청 잽니다. 아는 선배가 여자가 여럿인데. 결혼할 여자만 sns에 올리더라고요. 그 여자가 얼굴이 제일 떨어지는데. 집이 제일 잘 산다고 들음. 듣다가 소름 돋았음. 내가 잘해주면 나에게 오겠지 하는 여자들도 있겠지만, 저런 인간들은 남자건 여자건 머리 속에서는 이미 조건으로 이미 다 결정해놨더라고요.
    알고나서 선 잘 그으셨어요. 머리 속에서는 알아도 결정 못 내리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ㅠㅠ
    더 좋은 사람 만나시길 빌어요. 행복해지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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