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후방 추돌, 그냥 보내드렸습니다. 사과의 중요성

아침 출근길 사거리 우회전중에 직진차량 지나가는거 기다리느라 멈췄는데, 뒷에 따라오던 택시가 제 차를 못 보셨네요.

내려서 보니 마스크 쓰신 기사분께서 먼저 진심어린 사과를 하시면서, 본인 잘못을 인정 하시더군요. 진심어린 사과의 말 한마디가 정말 중요하다는걸 세삼 느낍니다. 

트렁크 문 열어보고 잘 닫히면 그냥 가셔도 된다고 말씀 드리고, 트렁크문 두번 열어보니 잘 열리고 잘 닫히더군요.

범퍼에 자국도 별로 보이지 않아서 그냥 가셔도 된다고 말씀 드리고, 전 사무실로 출근 했습니다.

10년 전에 (지금은 없어진)약수고가 진입전에 사거리로 내려가는 내리막에서 빙판에 미끄러져서 주차되어있던 택시에 부딪힌 적이 있습니다. 내려서 보니 제가 미끄러진 그 곳에서 택시기사님도 미끄러져서 인도에 부딪힌 상황이시더군요.

'하필 택시와 부딪히다니'라고 걱정하며 죄송하다고 사과하던 제게 기사분께서는 괜찮다면서 그냥 가라고 하셨던 마음씨 좋은 택시기가님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두번 제 차 뒤로 심하지 않게 꽝 하신 분들 다 트렁크 열리는지만 확인하고 그냥 보내드렸는데, 세번째 차량이 오늘 아침 택시기사님이시네요. 빙판길 사고때 저를 그냥 보내주신 택시기사님 생각도 나는 아침입니다.

월요일에 좋은 일 했으니, 오랫만에 로또나 한장 사봐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