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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남의 집 정원의 정자에 가서 쉬는게 당연함?

우리 회사는 개발된지 얼마 안된 신규 지역임.


개발과정에서 1차로 우리 회사가 지어졌고 사장님의 복지이념으로 회사엔 넓은 잔디와 정자가 있음.

주차장도 큼. 개발지역이라 건폐율이 20%라 용지가 많이 남아 어쩔수 없었음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일임.

1. 죄다 공사중이라 아스팔트 깔려있는 곳은 우리 회사 밖에 없었음.
   
하루는 모르는 차가 바퀴에 진흙을 잔뜩 묻히고 회사에 주차를 해놓음

CCTV 로 보면서 일을 하다가 누가 오길래 바로 튀어 나가서 물어봄

저: " 누구세요?"
모르는 사람: " 아 네 저기 위에 공사하는 사람인데요"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대답함)
저: "근데 왜 우리 회사에 주차하셨어요?"
모르는 사람: " 주차하면 안돼요?"
저: ",,,, 당연히 안되죠 남 주차하라고 아스콘 포장한거 아니잖아요?"

모르는 사람은 쌩까고 그냥 나감

2. 또 모르는 차가 아침부터 세워짐.

하루종일 안빼길래 A4 지에 이 곳은 사유지이며 주차하는 곳이 아니라고 다음부턴 다른 곳에 주차해달라고 친절히 씀
저는 악필이라 여러번에 걸쳐서 새로 씀 글씨가 괴발개발이면 안좋아할수도 있을거 같아서

CCTV 로 보고 있는데 그 사람 종이를 꾸겨서 아무렇게나 휙 던지고 나감.

3. 우리 회사 정자는 길가에 있는게 아니고 회사안에 쭉 들어와야 있음.
근데 하루는 밥먹고 오니 누가 누워있음
너무 놀라서 
저: 누구세요?
모르는 사람 2 : 저 위에 공사하는 사람인데요
저 : 근데 왜 여기서 쉬세요?
모르는 사람 2: 여기서 쉬면 안되요?
저 : 당.연.히. 안되죠. 나가세요.

궁시렁 궁시렁 하면서 뉘엿뉘엿 나감.

4. 회사가 구석이라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무조건 나가야함. 그래서인지 전단지를 많이 놓고 가는데

회사 정원에 풀을 뽑고 있는 와중에 오토바이가 쉭 들어옴

전단지 돌리는 사람: 저희 오픈했는데 한번드셔보세요
저: 네~
전단지 돌리는 사람: 여기 조경 잘해놓으셨더라구요
저: 네 사장님이 이런거에 관심이 많으셔서요~
전단지 돌리는 사람: 그러게요 저 정자에서 많이 쉬었는데 좋더라구요
저: 네? 여기서 쉬셨다구요?
전단지 돌리는 사람: 아 아무도 없을때요 주말이라던지 그럴때
저: 네에...

하고 나가는 데 불현듯 이상함. 왜 아무도 없는 남의 회사에서 왜 쉼?????;;;

5. 이건 어제 있었던 일임.

외부 일을 마치고 힘든 마음에 직원이랑 커피를 사들고 옴
정자에서 바람쐬면서 마시려고 

근데 왠 일.. 누가 누워있음

저: 누구세요?;
전단지 돌리는 사람2 : 아 좀 일 하다 힘들어서 여기서 잠깐 쉬었어요~(웃으며)
저: 네? 근데 왜 여기서 쉬세요?
전단지 돌리는 사람2 : 좀 쉬면 안될까요?
저: 안되죠 영업하는 회사에 와서 왜 쉬세요 바로 나가세요!

그러고 사무실로 올라감

늑장 부리면서 가는거 확인 하고 일마치고 잠깐 정자에 갔는데
텃밭에 심으려고 심어놓은 씨앗 모종이 엉망이 되어 있음 (다는 아니고 한 3분의 1)
이때 화가 올라옴 아무래도 발로 차고 감.
CCTV 돌려보니 발로 차고 가진 않았으나 그쪽으로 간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음
밟았거나 발로 찼겠죠.

그 식당에 전화 함

저: 아까 우리 회사쪽에 전단지 나르신분 계시냐 통화좀 바꿔달라
식당: 지금 배달나갔어요. 무슨일 때문에 그러세요?
저: 아까 우리 회사 정자에서 쉬고 가셨는데 우리가 심어놓은 작물을 발로 차고 간거 같다
식당: 아 그건 미안하다. 내일 사과하러 보내겠다.
저: 사과는 됐으니까 안 오셨으면 좋겠다. 
식당: 알겠다.
저: 그럼 그런줄 알고 끊겠다.

하고 끊는데 

식당: 근데 일하다가 힘들면 쉴 수도 있는건데 그걸로 너무 머라하시지 말아달라. 길가다가 벤치 같은데 쉴수도 있지 않나?
저: ?????
식당: 피해를 본 것도 아니고 쉴 수도 있는건데 그건 좀 이해를 해달라.
저: 아니 피해를 안본게 아니고 우리가 심은 작물이 피해를 봤다.
식당: 아 그건 미안하다 내일 사과하러 보낸다고까지 하지 않았나?
저: 피해를 안봤으면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우린 피해를 봤고 그리고 내가 길가다 힘들다고 당신네 식당가서
누워도 되겠느냐?
식당: 그럼요 당연하죠 언제든 오셔서 쉴수 있는거죠 
저: 그게 말이 되냐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라 여기가 무슨 공원도 아니고, 오지 마시라
식당: 알겠다.

전화를 끊고 곰곰히 생각해 봄 내가 너무 박했나? 길가다 쉴수 있는 건데 
근데 한편으로 또 다른 생각이 듬 길가다 쉴 수 있는데 길가다가 아무도 없다고 집 마당에 있는 
-그것도 완전 안쪽으로 들어와야 있는- 정자에 가서 누울 수 있는건가?

멘붕이 와서 글을 씁니다. 적어도 쉬다가도 주인이 오면 미안하다 부터 나와야하는거라 생각하는데 전혀
당연하다는 듯이 쉬면 안돼요? 주차하면 안돼요? 쉴수도 있지 라고 대답하는게 참으로 이상함;;

댓글
  • maharaja82 2017/04/12 11:07

    길가에 벤치면 이해를 하겠는데
    회사 부지 내잖아요
    회사라면 보안을 위해 외부인 출입 금지가 기본 아닌가요?
    아무나 어슬렁거려도 된다면 회사나 빌딩 정문에 경비원은 왜 배치를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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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nina 2017/04/12 11:15

    회사부지 주변에 담이 둘러져 있고 입구가 따로 있는경우가 아니라면..........
    잘 했다는건 아니지만 정자쪽은 오해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사유지인줄 잘 모르는?
    물론 주차장은 노답이지만....
    건축쪽 일 하는데 그냥 안내문을 종이말고 판에 써서 붙여놓는거 말고는 딱히...답이 없드라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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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조한조각 2017/04/12 11:21

    진짜 어처구니가 없네 ㅋㅋㅋ 제대로 표지판 세우셔야겠습니다. 여기는 공원이 아니라 사유지고 cctv 돌아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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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안뇽 2017/04/12 11:57

    1. 일단은 사유지니 관계자 외 출입엄금한다는 내용을 잘 보이도록 세우는게 좋을 것 같고요,
    2. 정자는 지나가는 사람 쉬라고 하는 것이니 배달하는 사람 정도는 쉴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배달하는 사람도 돈 받고 하는 일이지만, 여하튼 직원분들이 드실 식사 배달하는 것인데 아무런 관련없는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삭막하지 않나 싶어요.
    3. 씨앗 훼손은 배달하는 분이 시인하지도 않았고, CCTV도 촬영된게 없다면 그냥 님께서 그 사람이 훼손했다고 단정지으신 건 아닌지요?
    같은 회사 직원이 훼손했을 수도 있고, 주변 동물들이 훼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배달하는 사람이 남의 사유지에 가서 CCTV 돌아가고 있는 위치, 혹은 그렇잖아도 냉대하고 있는 회사의 화단을 훼손한다??
    정말 그런 사람이 있으면 사이코패스일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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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성애자 2017/04/12 12:05

    사유지 무단침입으로 경찰 좀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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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ejm90 2017/04/12 13:54

    요즘  사이다 게시판 보면 모르는 사람이 사유지 주차를 해 놓은 경우 그 앞에 주차를 한다. --> 차를 못뺌 전화옴 --> 멀리 있다고 무시 --> 모르는사람 경찰 신고 --> 사유지라 할 수 있는게 없다 원만한게 알아서 해라 --> 사유지 주인이 차 빼줄때 까지 해줄게 없음
    한번정도 본보기로 해보심이ㅋㅋㅋ 그럼 주차 문제는 해결 될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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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사뽕브라 2017/04/12 13:55

    별 또라아가 다있네요. 정말 세상에는 기본 상식없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ㅠㅠ
    그리고 잘못했으면 인정하는게 뭐 그리 어렵고 자존심 상하는 일인지 자기는 잘못없다고 말도 안되는 논리로 빽빽거리는거 진짜 너무 싫습니다.
    작성자님 너무 스트레스 받으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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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가다꽁해쏘 2017/04/12 13:55

    (흠짓;;;)
    길가다 꽁 할수는 있는데, 남의 집 정자에서 쉬는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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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니랑민아링 2017/04/12 13:56

    사장님께 얘기해서 주차장 업종추가 하시고 아주 작은 팻말 하나 세워서 주차요금 공지하시고 요금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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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솜별엄마 2017/04/12 14:06

    어렸을 적 주택살았는데 앞이 바로 교회라 저희 집 화단에 앉아있는 걸 많이 봤져;;;; 담벼락바로 앞 화단이라 막을 수 있는게 없어서. 어느날 어머니가 화나서 왜 남의 집화단에 앉아있는 것도 모자라 쓰레기 버리냐 머라 했더니. 좀 앉으면어떠냐 그리고 쓰레기 버리는 건 하나님이 다 용서해주실꺼다 개드립 시전... 뭐 저도 교회다니는 입장에서 참 별사람들 다 있나 싶어여 ; -_- 그 교회 사이비라 얼마안가서 아동 성폭O 사건 생기고 문 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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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7/04/12 14:07

    야박한게 아니라 회사라면 가정집도 중요하지만 영업기밀 하나 도둑맞기라도 하는 순간 끝이에요 대문짝만하게 붙여놓으시거나 입구에 진입 못하게 쇠사슬 걸어두셔야 할것 같은데요
    무단으로 들어온 인간들이 사람 심보가 아주 존나 못되쳐먹었네요 남의집 쉼터에 지멋대로 들어와서 나가달라고 요구하니 심어놓은걸 발로 걷어차기나 하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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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붕아래바이 2017/04/12 14:08

    애매하네요.
    어떤 회사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있느냐에 따라 활동 범위가 다르니까요.
    사장 의사도 모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고성방가 따위로 회사 업무를 방해한 것도 아니니까...
    그리고 당연하기 보다는 익숙해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공사하는 사람이야 여기저기 볼꼴 못볼꼴 다 보고 다녔으니 저런 똥배짱 부려도 피해볼 것 없단 생각이 자연스러울 거고 전단지 알바도 화단 망친 꼴을 보니 인성이 보이지만 업무 방문차? 들린 김에 잠시 앉았다 갔다 생각해줄 수도 있으니까요.
    어렵네요. 직원 휴게 공간에 cctv 달아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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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지간히해라 2017/04/12 14:17

    언제든 와서 쉬라고하는 식당 사장놈이 대단한대 ㅋㅋㅋㅋ 진짜가서 한숨자고 나오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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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죽이기 2017/04/12 14:20

    내부에 남의 차 대놓은건.. 입구쪽 문 잠그고 퇴근 해보심이? '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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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티모★ 2017/04/12 14:21

    요즘 상가화장실도 다 잠가놓는판국에 남의집에 들어와서 멋대로 쉬고가는건 뭔 배짱 ㅋㅋ
    신고하세요 가만히있으면 호구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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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na君 2017/04/12 14:55

    그 식당 가서 점심시간에 의자 한 5개 붙여놓고 한숨 자고 나오면서 화분을 발로 걷어찬 다음 "어이쿠! 내일 사과하러 오겠습니다."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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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해피해 2017/04/12 15:08

    작성자님 심각하신데 왜이리 웃기지ㅋㅋㅋㅋ정자가 진상들을 막 끌어당기나봐요ㅋㅋㅋㅋㅋ 저희 집 근처에도 연구소가 크게 들어왔는데 사람들이 거길 맘대로 들락거려서 이젠 외부인 못 들어오게 막나보더라구요. 공원도 바로 옆에 있는데 거긴 왜들 들어가는지..이해 불가였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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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계 2017/04/12 15:08

    거 정자에서 좀 쉴 수도  있지  야박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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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perion 2017/04/12 15:14

    인심이 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그리고 반대의 경우가 (주인이 허락한게 아닌데, 정자와 주차장은 쓸 수 없다) 당연한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근데, 남에게 자기의 가치관을, 그것도 주인에게 강요하는 건 멍청이죠.  길가다 한대 맞아도, 실수로 건드린건데 왜 성화냐? 라고 하면 뭐라 하실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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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상주인 2017/04/12 15:14

    저도 첨엔 좀 야박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려주신 그림보고 납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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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돼지V 2017/04/12 15:14

    민도가 엉망인 국민들 많습니다
    남의 집 마당에 무단주차해 놓고
    다음엔 주차하지 마십시요 라고 정중히 쪽지 적어뒀더니
    새벽에 전화해서 나오라고 고래고래 소리 질러서
    나가서 조목조목 얘기했더니
    꼼짝도 못하고 차를 뺌.
    수준낮은 사람들 많아요. 선진의식 아직도 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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