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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아기에겐 젖을 물리지 않는다.

문재인의 남윤인순 영입은, 향후 자신의 여성정책에 대한 메세지입니다.
남윤인순이 메갈, 워마드로 대표되는 여성계와의 소통 창구로 기능할 것은 명약관하합니다.
여성신문, 여성민우회 등 대부분의 유력한 여성단체들은 강남역 10번 출구 사태 때부터 메갈, 워마드와 함께 해왔습니다.
메갈, 워마드로 인해 여성 운동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자 한 껏 고무된 모양새고, 이에 메갈, 워마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죠.
이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가 문재인 캠프의 정책 공약에 반영된다는데,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요?

이미 정치에 깊이 스며든 여성계는 모든 대선후포 캠프 곳곳에 자기 인사를 심어두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여성계가 쌓아놓은 명분(또는 남성중심사회의 잔재=여성은 약자)으로 인해 대선 캠프는 여성계를 배제하지 못합니다.
아니 배제할 생각 자체를 못할 지도 모릅니다. 여성은 약자라는 명분은 아주 효과적인 명분이거든요.

그러나 젊은 층에서부터 그 명분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여성은 약자라는 명분에 동의하는 젊은 층의 남성들은 빠르게 줄어가고 있습니다.
'여성이 사회에서 가장 혜택받는다'라고 대답한 남성의 비율이 청년=>청소년으로 갈 수록 늘어단다는 통계는 이를 뒷받침하죠.
가부장적 인식에 의해 '여자는 때리는게 아니야', '여자는 약해', '이런건 남자가 해야지'라는 마초이즘적 교육을 받았을지라도
메갈, 워마드가 사회 밖으로 뛰쳐 나와 패악질을 하면서, 젊은 남성들의 이러한 인식은 빠르게 해체되고 있죠.

그리하여 젊은 남성들은 자신이 남성이라서 당연히 지고 있던 책임과 희생에 강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조금씩 정치권에 요구하고 있죠.
'우리도 사람이다! 우리도 약자다! 우리도 이렇게나 병들고 아프다! 우리도 챙겨달라!'
여성계는 이 목소리를 '여혐'이란 프레임으로 포장하려 기를 쓰고 있습니다.
'여혐'이란 프레임을 씌워 젊은 남성들의 불만과 분노를 입막음하려하죠.
그래서 사회 곳곳에서 '여혐' 딱지를 붙여대고 있습니다.
이는 꽤 효과적입니다.
마초이즘에서 다 벗어나지 못한 남성들의 입을 틀어막는데 아주 효과적이죠.
그러나, 풍선효과라고도 하죠?
'여혐' 프레임을 씌워 억압하려하면 할 수록
마초이즘에서 벗어나는 청년 남성들의 수는 빠르게 늘어날 것입니다.

유치하게 어린애처럼 자기 봐달라고 떼를 쓴다고요?
네, 맞아요. 자기 봐달라고 떼 쓰는 것 맞아요.
정치가 원래 그런 것 아닙니까?
시위나 집회, 정치인 지지 호소나 유세도 다 자기 봐달라고 떼쓰는거 아닙니까?
무엇이 잘못 되었죠?
여성계는 지금도 끊임없이 자기 봐달라고 떼를 쓰고 있습니다. 아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요.
반면 남성들은 조직화된 구심점 하나 없이 그저 산발적으로 이렇게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입이 트이기 시작했다구요.
억압하려하면 할 수록, 무시하려하면 할 수록
우리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많은 공감을 얻고, 더 강한 세기를 얻을 것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우리들의 목소리는 처음으로 정치권을 향했습니다.
'남윤인순 영입 철회'
'남윤인순 영입 철회'는 단순한 인사 영입철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정치권에 반영되는 것
-가부장적 인식, 마초이즘으로부터 벗어나는 첫 걸음
-남성 인권에 대한 인식 변화의 물꼬
이것은 끝이 아닌 시작일 뿐입니다.

영입 철회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해도 저는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 울고불고 떼를 쓰겠습니다.

"울지 않는 아기에겐 젖을 물리지 않는 법이니까요"
댓글
  • 돌아온빌런 2017/04/11 13:38

    옳소! 우리는 차별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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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이뭐라고 2017/04/11 13:50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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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난데스 2017/04/11 13:53

    목소리를 내는 것도 좋지만 지지를 받을수 있는
    현실성 있는 목소리여야 한다고 봅니다.
    단적인 예로
    처음에 소통 안된다고 한 빌런님의 글은 비추도 많이 먹었지만
    두번째로 올린 글은 반박할 거리가 없었죠.
    저도 두번째 글을 보고 감탄하고 추천 박았으니까요.
    무작정 나쁘다가 아니라 논리적으로 납득갈 근거를 세우고 목소리를 높인다면 그것이 답없는 메갈에 대한 진정한 반격이 될거라고 봅니다.

    (m9ZnxR)

  • Windows2000 2017/04/11 14:01

    좀 들으라고 빼애앵하는데 왜 우냐고 입을 때립니다.
    지금 아니면 5년을 기다려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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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의주의자 2017/04/11 14:03

    이제 시작입니다. 지금은 갓난아기의 울음에 불과하지만, 같이 목소리를 내주는 남성 분들은 점점 많아질 것이고, 이 울음은 점차 성난 함성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정계에서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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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그니토 2017/04/11 14:10

    지금 안 들어주면 나중에는 더 안 들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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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과개비 2017/04/11 14:41

    현실적으로 다른 거대한 이슈들도 많고 시간도 짧기에 젠더문제는 대선에서 주목받지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음 총선까지 꾸준히 목소리가 나오고 공론화다면 의미있는 변화가 나올 수 있겠지요. 논의는 계속되어야 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어야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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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crimosa 2017/04/11 22:08


    우웨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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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군 2017/04/11 22:12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려거든 뉴질랜드를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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