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믿고 오시는 70대 할머니 한분이 계십니다.
예전 할머니들이 그렇듯 경제적 형편도 안좋으시고, 온몸이 성한 구석이 없어 여러가지 약을 드시고 계세요.
그런데 두세달 전 얼굴이 많이 상하셔서 오셔서는 막내 아들을 먼저 보내셨다고 합니다.
막내아드님도 사실 50대 언저리인데, 제가 두어번 봤었던 기억도 있어요.
정확하게 무슨 병인지는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뭐가 지병이 있으셔서 젊다면 젊은 나이에 가신거 같아요.
그 어머님이 정말 자식잃은 표정... 지금까지 여러번 봐서 압니다.. 으로 식사도 잘 못하시고 계셔서
평소에 안드시던 진정제 조금 드리고 아미노산 영양제 하나 무료로 놔드렸어요.
한달쯤 지나서 오늘 다시 약타러 오셨는데, 좀 춥게입고 오셨더군요.
몇마디 나누고 약 처방 해드렸는데요.
"내가 아들 살려볼려고 여기저기 데리고 다녔는데, 그게 잘 됐어..
하여튼 원장님한테 감사해, 내가 원장님만 믿고 나를 맡기니까 알아서 잘해주쇼"
그러시더니 주머니에서 사탕 두개를 꺼내서 제게 주셨습니다.
귀한 선물에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가슴이 찡해지네요...
인정 있는 의사 분이신거 같네요.
ㅠㅠ
ㅡㅜ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어놓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요
마음이 아프내요.
근데 형님 감동에 초치는거 같아 죄송한데 이게 왜 19금이죠?ㅠㅠ
괜히 코끝이 찡.. 님은 좋은 의사선생님이시네요.
이게 왜 19금??
말머리 수정했습니다 죄송
맴이아프네요 ㅜ
19살 아래 친구들은 저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기 힘들죠.
감동 ㅊㅊ
ㅠㅠㅠ
ㅠㅠ 마음이 아프네요 어머니 환자분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그게 잘됐어 라는 말이 이해가 안되네요
저도 얼마 전 뇌종양 수술했는데 수술 중 문제가 생겨 9시간 대수술 했거든요. 어머니 우는 모습 한번도 못봤는데 동생이 그 때 어머니께서 수술이 잘못된 거 같다며 펑펑 우셨다더라고요. 다행히 수술 잘 마무리 하고 회복하는 중인데 그 모습 생각하면 다시는 아프지 말아야겠다 싶어요.
그렇게 모질게 우리 아버지 대하시던 할아버지.. 아버지 뇌종양 수술하고 입원했을때 아버지 앞에서 처음으로 펑펑 우셨다고
갱스터// 님도 쾌차하세요...저도 아픈 몸이라 다들 남같지 않습니다.
인간이 수명이 있다는 게 두려운 일인거 같아요
ㅜㅜ
혹시 셀트리온 다니시나여?
....
아..사탕 두개..ㅠㅠ
가슴 한 구석이 아려오네요.
어머님 환자분 꼭 건강하시고 힘내시길~
글쓰신 선생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맘이 따뜻한 의사분같아요,
훌륭하시네요
그저ㅊㅊ
훌륭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