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제목 그대로 1997년식 E39바디 528i를 구매했습니다.
제작년도가 96년 11월이니 무려 만24세의 나이군요.
이차는 제가 그전부터 소유하고 싶었던 BMW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본의 아니게
이상한 경우가 생겨서 이차를 사게 되었네요. 늘 마음에 두고 있었던 차를 사는건
저에게는 새차 사는것보다 더 셀레입니다. 전 연식이나 옵션은 별로 따지지 않기에(뭐 이차의 경우 따질수도 없지만) 그리고 뭐 남 보여줄 일도 없는지라 이상한 선택에 대해서 좀 자유롭죠.
이차의 가장 큰 특이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네 바로 5단 수동변속기가 되겠습니다!!!! 한국에도 5시리즈 수동이 있나요 M5말고?
이 수동변속기가 이차를 산 이유이기도 하죠 이유는
얼마전 저녁을 먹던중 딸이가 불쑥 한마디 합니다.
"아빠 나 드리프트 스쿨 보내줘!!" 전 바로 대답했죠 "네...."
그리고 드리프트 스쿨을 알아봅니다. 근데 다 수동변속기가 숙지가 기본요건 이더군요.
딸아이가 수동을 할줄은 아는데 아주 능숙하게 하지는 못해서 배워야겠다 싶더라구요.
우리아이가 운전하는걸 싫어하는데 또 트랙 가자고 하면 일년에 사나흘은 불평없이 따라옵니다.
그녀는 빠릅니다. 운전하는거 보고있으면 G값에대한 두려움이 제 반도 안되는듯.
그녀의 트랙카는
M340xi가 되겠습니다.
차 앞에서 포즈한번....
물론 학교갈때 타고 다니는 벨텁도 트랙에서 잘 몰고 다닙니다.
원래 한번 일을 벌리면 크게 벌리는게 취미인지라. 수동변속기 차량을 알아보던중.
하~~~~ 이녀석이 딱 걸리는군요. 미국에서도 구하기 힘든 물건인데 헐 집에서 40분거리에
떡하니 있더라는. 딸아이의 학업을 핑계로 바로 가서 업어옵니다.
얼마냐구요? 뭐 24년짜리 차인데 400주고 업어왔습니다.
딸아이 앞으로 등록할겁니다. 나중에 판다고 하면 제가 살려구요.
E39 528i 꼴랑 190마력입니다. 마력대 중량비가 지금 미국에서 나오는 2.5 쏘나타랑 비슷합니다.
남색에 베이지 인테리어. 24년된 차치고 바디 괜찮죠? 녹이 하나도 없어서 망설임 없이 업어왔죠.
헤드라이트에 습기가 ㅠㅠ. 제눈에도 습기가 ㅠㅠ.
얼짱 각도입니다. 요즘 나오는 기괴한 BMW 그릴보다 훨 나은 디자인.
이당시 디자인이 BMW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면부
주행거리는 대략 20만키로. 미국에서는 40~50만키로에도 끄떡없는 차들이 많아서
주행거리는 신경 안씁니다. 부품도 구하기 쉽고 가격도 요즘 비머에 비하면 저렴이.
수동5단에 크루징 기어가 없어서 종감속비가 1:1 입니다. 6단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M3와 달리 엔진이 워낙 조용해서 문제가 없네요. 그리고 출력상 6단은 필요 없을것 같기도 하구요.
조용하고 아주 편안합니다. 코너링도 아주 약간 물렁하긴 하지만 이시대 BMW답게 잘 잡아줍니다.
핸들이 큰건 좀 불만 이네요. 작은 걸로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이렇게 예산은 산으로 가버리고 ㅠㅠ.
스캔 떠보니 휠 스피드 센서와 벨트 포지션 센거가 나갔군요. 직접 고칠예정 입니다
저랑 아들은 차 고치는걸 좋아해서 항상 뭔가 쪼물딱할 차가 있어야 합니다.
화려함 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수 없는 계기판.
요즘차에 비하면 자칭 여백의 미를 살린 단출한 센터페시아~~컵 홀더 고장 이미 부품구매!!!
앗 이거슨?????? 카세트!!!!!!!!!!!!!!!!!!!!!!게다가 돌비 시스템!!!!!!!!!!
혹시 굴러다니는 서태지랑 이문세 테잎 기증하실분??????
브라운에 베이지 조합 굿입니다!!!! 게다가 핸들위치 조정이 파워라는 ㅎㄷㄷ...
크루즈 안됨. 휠센서 나간거 거의 90%입니다
깨끗한 뒷좌석!!!!
트림은 스팀세차가 필요합니다.
어우야~~~~ 메모리 시트!!!!!
그것도 세명분 이나!!!! ㅎㄷㄷ
시트는 뭔가 수를 내야할듯 오버홀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이차는 돈을 잡아먹는 하마가 되는데......
뒷태~~~~
얼짱 뒷모습 각도~~~
하체 나름 깨끗합니다.
엔진룸도 나름 깨끗 그리고 아직 세는곳이 없네요...다행입니다
엔진룸도 좀 씻어줘야 할듯.
원래 이차는 15인치...네 15인치 휠이 순정인데. 고맙게도 전 차주가 540i 17인치 휠에 새타이어를!!!
전 차주 만세!!!!!
대략 보니 고칠곳이랑 정비할곳이 한 15군데정도 되는군요 천천히 하면서 후기 올릴께요.
그럼 즐거운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