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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일본 여행 중에 먹었던 평범한 음식들 1

 아 일단 일본빠 아닙니다. 


 제가 워낙 열심히 쓴 글도 나중에 다 지우는 편이라 여행 글 몇 개 빼고 지웠더니 무슨 일본 글만 잔뜩 있네요. 


 싸고 가까워서 그냥 자주 간 거고 일본 음식 별로 맛있다고 생각 안 하고 한국 음식 훨씬 더 좋아합니다. 


 하여간 빠도 까도 아니고 아무 생각 없는 평화주의자임. 




 일본만 23번 갔는데 처음빼고 나머지는 다 혼자 갔습니다. 


 보는 것에 목숨 거는 사람이라 시간 아까워서 음식은 아무 거나 먹고 맛집도 안 갑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는 건 그냥 맛집 가서 비싸고 맛있는 걸 먹는 게 아니라 현지인이 가는 평범한 음식점 가는 겁니다. 


 여행이라도 특별함이 아니라 그냥 일상, 평범 이런 걸 더 원하고 좋아합니다. 

 

 이제 시작. 




1. 신칸센 도시락 



 신칸센에서 도시락 까먹는 게 버킷이어서 한 번 해봤어요. 


 1,000엔 좀 넘는데 데코만 예쁘고 음식 차갑고 맛은 영 그래서 가성비 안 좋음. 





 한 번 더 먹었는데 이건 무려 1,370엔.


 역시 오질나게 예쁘기는 한데 맛은 영. 






2. 오카야마역 신칸센 플랫폼 우동가게 



 신칸센 플랫폼 안에 이렇게 우동가게가 있어요. 


 주문하자마자 3분 안에 나오고 먹는데 5분이면 뒤집어 씁니다. 


 다카마쓰, 오카야마, 사누키에서 꼭 우동 먹어보세요. 


 우동의 본고장입니다. 


 


 저는 무조건 차가운 붓카케 우동만 먹습니다. 


 딴 건 아예 안 먹어요. 


 일본에서 먹은 것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게 붓카케 우동. 




 먹는데 옆에 테이크아웃해서 신칸센 안에서 먹을 수 있다고 써있길래 


 붓카케 우동 츠메타이 테이크아우토 오네가이시마스 이러고 열차타자마자 또 처먹음. 






3. 기타큐슈 시립미술관 카페 



 맛집은 안 가는데 분위기 괜찮거나 전망 좋으면 무조건 먹습니다. 


 잠은 1,500엔~2,000엔짜리 싸구려 캡슐이나 게하에서 자는데 이 카레라이스하고 디저트 합치면 2,000엔 넘어감. 






4. 이요사이조역 해군 카레 



 여기 작은 역인데 철도박물관이 있습니다. 


 관람하고 주변에 문 연 식당 찾는데 없어서 한참 헤매다가 이상한 간판 보고 들어갔네요. 




 40대 초반 남자가 주인이었는데 


 안에 군대 관련 전시품이 있고 기념품을 엄청 많이 팔길래 


 파파고로 해군ja위대였습니까? 물어보니까 


 직접 펜으로 해상ja위대, 육상ja위대 이렇게 한자로 쓰고 본인은 육상ja위대라고 하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강고쿠 오토코 젬부 군타이 이키마스 


 이랬더니 아저씨가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 청하고 주먹 인사함. 


 하여간 겨우 500엔이었는데 맛은 평범해도 뭔가 스토리가 있어서 기분 좋았음. 




5. 오카야마역 맥주바 



 보통 여행 중에 제일 많이 보는 게 에비스바인데 거긴 아니고 그냥 무난한 체인점 맥주 전문점이었어요. 


 일본 이런 가게는 퇴근하고 혼자 마시는 사람이 많아서 혼자 들어가도 아주 편안함. 


 좌석도 이런 식. 






6. 기후성 경단 



 일본 드라마, 만화에 많이 나오는 그 경단입니다. 


 만화 보니까 축제할 때 이거 꼭 팔더라고요. 


 90엔인데 맛있어서 2개 먹었네요. 




 매점에서 특이한 펩시콜라도 팔아서 마셔봤네요. 


 



7. 하코네 해적선 항구 식당 



 산 정상에 큰 호수가 있어서 해적선으로 오고 갈 수 있는데 배 타기 전에 식당에 들렀습니다. 


 몇 번 썼지만 하코네는 진짜 최고. 


 1,200엔쯤 하는데 역시 맛은 별로. 






 저 멀리 해적선이 들어오네요. 




8. 시즈오카역 부근 텐동, 소바 



 텐동은 언제나 괜찮고 소바는 언제나 맛없어요. 


 여행 중에 텐동, 소바 엄청 먹었는데 텐동 맛없는 곳은 없었고 소바 맛있는 곳은 없었어요. 


 가격은 750엔이라 생각보다 아주 저렴. 




9. 나고야 레고랜드 벽돌 샌드위치 



 디자인을 보니 도저히 안 먹을 수 없어서 들어감. 


 1,500엔 정도로 기억하는데 가성비는 역시 최악. 


 그냥 추억으로 먹는 거죠 뭐. 




10. 다카마쓰역 부근 신페이 우동 



 붓카케 우동에 텐동 세트인데 겨우 650엔. 


 튀김 양 보고 잘못시켰나 메뉴판 다시 쳐다봤는데 진짜 650엔이었어요. 


 맛도 좋고 양도 오질나게 많아서 최고. 


 다카마쓰는 아케이드 상가도 최고도 나름 괜찮은 곳임. 




11. 고베 차이나타운 300엔짜리 샤오롱바오, 탄탄면 



 고베, 나가사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다 가봤는데 가격에 비해 음식은 영 그저 그래요. 


 구경하다가 겨우 300엔 짜리 팔길래 이게 뭔가 해서 먹어봤는데 사오롱바오는 먹을 만하고 탄탄면은 뭐 싸구려니 맛은 영.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이 다른 두 곳보다 압도적으로 큽니다. 





12. 나고야역 부근 특이하게 생긴 고층건물 지하 우동가게 



 역시 붓카케 우동은 최고. 


 다만 흑인 외노자가 우동말고 있어서 당황함. 




13. 오카야마역 부근 Yumeji Art Museum 카페 



 검은 고양이가 이 미술관 경비입니다. 


 다만 자리를 비워서 아쉬웠네요. 





 아쉬운 마음에 미술관 내 카페에서 고양이 케익 먹음. 




14. 도이항-시미즈항 페리 주먹밥 자판기 



 시즈오카 부근인데 너무 외진 곳이라 한국 관광객은 거의 타질 않는 유람선입니다. 







 그런데 이 유람선에  주먹밥, 튀김 자판기가 있더군요. 


 그런 자판기는 처음 봤는데 이게 뭔가 싶어서 동전 넣고 버튼 눌렀더니 따끈따끈한 주먹밥과 튀김이 나옴. 


 대체 캔음료도 아니고 뭔 원리인지는 모르겠네요. 


 나중에 보니 이런 자판기는 캡슐에 많이 있더군요. 





 보면 아시겠지만 맛집은 안 가고 대충 진짜 아무 거나 먹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더 쓰도록 하죠. 


 제대로 쓰면 아직 많이 남아서. 


댓글
  • 조코비치 2020/11/15 03:26

    정성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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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자 2020/11/15 03:34

    맛없어보이게 찍는 재주가 있으시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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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ssimo 2020/11/15 03:40

    이렇게 무심하게 쓰시면서 그래도 사진은 꼭 찍으시네요 ㅎㅎ 신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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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클레멘테 2020/11/15 03:45

    잘 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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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식 2020/11/15 04:01

    정성글 잘봤습니다.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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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노미유 2020/11/15 05:50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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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야낭 2020/11/15 13:27

    아 일본 가고싶네요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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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스케냐 2020/11/15 13:39

    이런 평범한 음식 구경 재밌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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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선발 2020/11/15 13:44

    좋네요..오카야마, 다카마쓰 좋죠..나고야도 다카야마가면서갔었는데 즐거웠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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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망토 2020/11/15 13:53

    에비스바가 여행중에 제일 많이 보이셨나요? 한번도 못봐서 궁금하네요. 특정 동네만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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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업 2020/11/15 13:54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서 일본여행 가고싶네요. 일본 여행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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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아 2020/11/15 14:02

    첫줄부터 일본빠 아니다 이런거 보면 일반 사람들까지 자기검열하는 사회가 되버린 거 같아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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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rent 2020/11/15 14:08

    일본만 23번 갈 정도면 좋아하는거죠. 일본 가는 만큼 국내 여행을 하는가 생각해보시면 알 수 있죠. 일본 좋아하는건 죄 아닙니다. 자기변호 하실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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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슛골 2020/11/15 14:19

    이런글 적기 위해
    일본빠 아닙니다 라는 글이 먼저 나와야 하는 현실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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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르지오스 2020/11/15 14:27

    Torrent// 근데 일본 많이가는건 좋아한다기보단 선택지가 없어서도 커요. 2박3일정도 기분전환하러 갈수있는 해외가 없어요. 그나마 중국인데 비자땜에 준비없이 못가요. 대만은 5번정도갔더니 더 갈곳이 없더군요.
    국내여행? 주말에 당일이나 1박2일로 엄청 갑니다만 아무리 일본이 울나라랑 별차이없다해도 국내랑 해외는 기분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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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판사판공사판 2020/11/15 14:33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네요. 전 일본 2번밖에 안 갔지만(혼자는 1번) 저도 유명한 곳 누구나 가는 곳보다 그냥 현지인들이 가는 곳에 가서 아무거나 먹는 게 더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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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ce 2020/11/15 14:36

    혼저 다녀오셨져? 그러면 잠자리에 돈 안써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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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피오네 2020/11/15 14:50

    와 부럽네요 저도 한번 갔다왔음 좋겠어요 ㄷㄷ 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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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세미녀화사 2020/11/15 14:59

    매점에허 특이한 콜라 드셧으면 후기도 좀 써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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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ubleA 2020/11/15 14:59

    정성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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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sTwins 2020/11/15 15:17

    저는 우동보다는 소바 ㅎㅎ 일본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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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2020/11/15 15:25

    이런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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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카초 2020/11/15 15:31

    진짜 한국 관광업 요식업은 일본 배워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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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카초 2020/11/15 15:32

    어디 하나 뜬다 싶음 바로 옆에 카피 페이스트
    어디 축제 뜬다 싶음 지자체가 카피 페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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