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름밤에 한강에서 자전거 타다가 길냥이 가족 발견
2. 집에 가서 사료와 물 가지고 다시 차 끌고 감 (거기가 한강공원 주차장 근처라서)
3. 매일 밤마다 가서 밥 주다 보니 개체 수 파악 (2가족이고 총 11마리 정도, 그 밖에 성묘들 3,4마리 더 있음)
4. 비바람이 불고 태풍이 오고 미세먼지가 심해도 무조건 매일 감
5. 그런데 날이 갈수록 한 마리씩 새.끼들이 죽거나 없어짐
병으로 죽거나 자전거에 치여 죽고 아니면 주차장 차량 본네트에 들어갔다가 없어짐
그런 와중에 가장 아끼고 좋아하던 새.끼 고양이 없어져서 너무 슬픔
6. 결국 새.끼들 3마리만 남고 어미들은 버리고 감 (3마리가 형제남매가 아니라 2마리가 남매, 1마리는 그냥 혼자)
7. 매일 밥 주다가 그 지역에 몇 년간 길냥이들 밥 주는 남자분이 있었는데 먼저 말을 걸어서 친하게 됨
제가 고사모 회장님이라 불렀는데 그래봤자 회원은 고작 (나 / 회장님 / 다른 회원) - 총 3명
8. 혼자 남은 애(나쵸)가 2마리 남매한테 매일 괴롭힘 당하고 성묘들한테도 갈굼 받음
9. 한 달 정도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입양
원룸에 살고 있었고 원래 러시안블루를 키우고 있어서 고민 많이 했는데 결국 불쌍해서 입양함
10. 지금 제주에서 다같이 즐겁게(?) 살고 있음
러시안블루는 외출냥이 돼서 자기 혼자 밖에서 5,6시간 놀다가 배고프면 문을 발로 차고 나는 문을 열어 줌
가운데 애가 너무 얌전해서 얌전이라고 이름 붙이고 가장 좋아하던 애였는데 어느 날 사라짐.
왼쪽은 어미.
얌전이
5형제였는데 셋은 죽거나 없어지고 둘만 남음
앞에 애가 바로 나쵸
애들도 4형제였는데 하나 없어지고 셋만 남음
지금은 결국 우측 초코만 혼자 남음
결국 형제 다 죽고 나쵸 혼자만 남음
맨날 등치 큰 다른 남매한테 괴롭힘 당하고 성묘한테 쫓기고 그래서 불쌍함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한테 다가와서 애교 부림
가장 좋아하는 사진
주차장 공사 중이라 잠깐 출입을 막았는데 나쵸만 우두커니 서 있음
결국 이 모습 때문에 입양 결심
드디어 입양 첫 날
어렸을 때 집에 와서 다른 고양이들을 본 적이 없던 블루가 나쵸 보고 당황해서 처음에 몇 시간 동안 숨어 있더니 나중에 자기보다 약한 놈인 거 알고 며칠 동안 계속 하악질 함
그러다 하악질 멈추고 관찰 시작
계속 관찰
이제 슬슬 친해지기 시작
해피엔딩
해피엔딩 감사합니다
한마리씩 사라질 때 기분을 너무 잘 알아서 살짝 눈물이 났어요..
크.... 너무 예뻐요.. 드릴껀 추천뿐
나쵸야 행복해라
너무 이뻐요 ㅜㅜ 행복하시길
고양이 무서워하다가 음식물쓰레기통뒤에 숨어 어미냥이 기다리던 아기냥이 본 이후로 밥챙겨준지 십년이 넘었지만 3년이내로 다 사라지고 그 자리 다른 냥이가 새로 보이고 그러네요 5,6년된 냥이 하나 유일한데 그 애 안보이면 그 길을 당분간 지날 수 있을지..
좋은 일 하셨어요 감사해요
사진 좀 더 내놔보세요...
qnfvp// ㅠ.ㅠ
와 감동적이네요 ㅠㅠ 나쵸 모색이 아주 노랗지도 않고 연갈색인게 넘 이뻐요.옆의 러블이도 매력적 ㅋ
행복한 묘생 되거라 ㅜ 불펜에 고양이 후원자님들 많아 훈훈하네요
행복하세요~
qnfvp// 아휴 ㅠㅠ
감동의 해피엔딩 눈물 주룩주룩
아......ㅠ
저는 길냥이들 챙겨주시는 분들을 가장 존경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쵸 출세했네요. '해외(?)'로 가서도 살아보고요. ㅋㅋ
나쵸랑 블루형아랑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길요. 🙏
한 편의 영화같아요. 입양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