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녀석을 데려왔을 때, 가장 눈에 거슬렸던 것이 바로 스템이었습니다.
그것은 몹시도 짧고 낮고 못생겨서 도저히 그냥 탈 수가 없었거든요.
예... 사실 생긴 게 제일 큰 문제였습니다.
여기저기 자전거상점을 찾아가봤습니다.
하지만 직경 22.2mm 의 1인치 구형스템을 구비해 놓은 곳은 없더군요.
이제는 25.4미리를 넘어 심지어 31.8미리까지 굵어지는 게 자전거의 대세인가 봅니다.
장고를 거듭한 끝에 독일이베이에서 각도조절이 되는 퀼스템을 따로 구입했습니다.
(독일어로는 그걸 ein verstellbarer Vorbau 라고 부릅니다.)
그 다음 동네 자전거상점에서 교체작업을 진행했구요.
스템 15유로에 교체작업비 25유로.
ㅎㄷㄷㄷㄷ
이렇게 이 자전거는 처음 구상 이후 2주일만에 손톱만큼이나마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아, 스템을 교체하는 김에 덜렁거리던 흙받이도 다 떼어버렸습니다.
물론 흙받이는 곧 좀 더 날렵한 녀석으로 달아줄 생각입니다.
암튼, 녀석은 살짝 육중해진 자태를 뽐내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늘은 마침 우리각시의 10번째 화학치료 날이자 저의 2년짜리 새 비자를 받은 날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참으로 복받은 사람입니다.
https://cohabe.com/sisa/1707153
verstellbarer Vorbau : 소소한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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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날이나 젖은땅의 피해(?)를 덜 보실려면 흙받이는 필수이죠.
다른데는 모르겠으나 스템 아래부분 조인트 부분은 철티비일수록 녹이 잘 습니다 주기적으로 녹방지는 필수이십니다.
아, 좋은 정보 고마워요... 스템 나사부분 잘 관리할게요.
흙받이는 저렴한 걸로 하나 사려구요.
http://www.ebay.de/itm/Schutzblech-SET-grau-fur-24-26-Zoll-Fahrrad-...
바퀴와 흙받이가 착 달라붙어야 예쁘다는데, 전 살짝 뜬 게 더 좋아보이더라구요...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힘내서 나머지 10번도 끝내버리겠습니다!!!
자전거는 회춘하고 아내분은 쾌유되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늘 응원합니다 비슈누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