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부모님 집에 갔다가 올케가 예전에 다니다가
휴학하고 있었던 방통대를 다시 다니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올케가 대학을 안 다닌 것도 아닌데 뭔가 꿈이 있으니
적지 않은 나이에도 공부를 하려나보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벌이를 하고 싶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저희 부모님도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적극적인 분들이시기에
현재 전업 주부로만 지내고 있는 올케가 공부한다는 소식에 무척
기뻐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근데 공부하는건 좋은데 왜 숙제를 시아버지에게 부탁을 하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하기에는 쉽지 않은 숙제였나봅니다.
암튼 아버지는 기쁘게 며느리 숙제를 해서 보내셨고
동생은 고마움의 표시로 아버지에게 숙제를 위해서 구매한 책 값을 포함해서
20만원을 보냈고 A4용지에 자필로 적은 내용을 대신 사진 찍어서
보내준 엄마에게도 5만원을 보냈다고 합니다.
요즘 너무 바빠서 그런가보다~잠시 잊고 있다가 오늘 문득
생각이 나서 동생에게 25만원을 보내줬습니다.
동생에게는 당연히 기분 좋은 지출이었겠지만 저는 알뜰한
올케 입장에서는 이번 달은 25만원의 추가 지출이 있는 달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돈을 보내주고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서 방통대는 등록금이
얼마일까...내가 왜 등록금 생각은 못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방통대는 등록금이 40만원 정도더군요.
동생과 카톡대화를 잠시 하면서 예전에 냈던 등록금이 있어서 복학(?)한 것임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내일 올케 일어나면 주라고 보내줬습니다.
학기마다 보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동생은 다음 학기는 자기가 낸다고,,,그게 남편의 의무라고 하더군요.
그래라~~그랬어요~^^
어려서는 참 많이 싸웠는데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제가 능력이 되는 한, 동생 가족을 위하고 싶은 생각이 더 커지는거 있죠.
제가 혼자라서 더 그런가봐요.^^
아니, 사실 저도 그렇고 제 동생도 그렇고(그렇지 싶어요.@.@) 그다지
현실 감각이 있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그런 동생과 결혼해서 알뜰하게 살림을 해서 집도 사고 알콩달콩
잘 사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밤에 일찍 자는 올케가 자고 일어나서 동생에게 등록금을 받고
기뻐서 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목소리로 신나서 까르르 웃을겁니다.
제가 돈을 주면 얼마나 신나하는지~ㅋ
음...제가 나이 많으신 부모님께 용돈을 많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동생에게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그러는거라는 말을 했었는데
오늘 동생도 후회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할거라고 하더군요.
음.... 아까는 괜찮았는데 글을 쓰는 지금 좀 뭉클하려고 하네요~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푸근한 새벽, 하루 보내세요~^^
정말 마음과 씀씀이가 멋지십니다. 근데 무슨 전공이길래 아버님이 숙제를?ㅋ
시이버지랑 며느리링 사이가 좋내여
가족분들 마음 씀씀이가 다 좋은 것 같아서 글에서 온기가 느껴지네요.
아이고 이런시누가 세상에 또 있을려나요
제 마음까지 훈훈해집니다 가족분 모두 건강하시길
ㅊㅊ
이래야 가족이지! 늘 화목하고 행복하세요.
좋네요
화목한 가정 분위기 좋아보이네요~~추천!ㅎ
참 좋은 가족 분위기네요. 고부갈등이나 가족간의 갈등글들만 보다가 이런글 보나 기분이 좋메요.
화목한 가정이네요 추천 꽝!!
굿굿
부럽네요^^ 이런 시누이 시댁
돈이 들어왔다는 것보다 생각하는 마음 자체에 더 감동하실것 같습니다. 항상 화목하시길.
자고 일어나니 올케에게 카톡이 와있더군요.
"언니~~감사합니다(하트2개)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하트3개)"
ㅎㅎㅎ
모두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감사합니다~^^
킹캉MVP// 리액션까지 백점이네요 ㅎㅎ
소위 말하는 돈 쓸 줄 아시는 분이군요^^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