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배기가스 규제로 단종된 디젤차, 그리고 남은 디젤차

유로6의 강화 및 최종 확정단계인 6d가 완전 신차를 대상으로는 20년 1월부터 시행되었고

기존에 출시되어 있던 차는 21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임에 따라

2020년을 2개월 하고 반절 정도 남긴 요즘 디젤차 부문에서 큰 변화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대

2018년 9월 유로6c WLTP 시행으로 단종된 디젤차:

1. i30(PD) - 우리나라에서 팔던 것과 같은 136마력 버전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규제를 만족시켜 유럽에서 판매 지속중.

2. 쏘나타(LF)

3. 그랜저(IG)

2019년 9월 유로6d TEMP 시행으로 단종된 디젤차:

4. 엑센트(RB) - 디젤을 포함한 모델 전체 단종, 후속 베뉴는 디젤 없이 출시

5. 아반떼(AD)

6. i40(VF) - 디젤을 포함한 모델 전체 단종,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후속 없이 단종.

2021년 1월 유로6d 시행으로 단종된 디젤차:

7. 코나 - 유럽에서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규제를 만족시켜 판매 지속중.

8. 투싼(NX4) - 1.6 디젤은 단종, 2.0 디젤만 출시. 유럽에서는 반대로 1.6리터 디젤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규제를 만족시켜 발표하고 2.0 디젤은 출시되지 않음.

* 20년 1월 이후로 완전 신차는 유로6d를 만족시켜야 하니까 다음 규제가 시행되는 이후 4년 동안은 배기가스 규제 만족시키지 못해 단종을 의심할 여지는 없는데 유럽시장에는 왜 출시되지 않는가가 의문입니다.

남은 디젤차:

투싼 2.0, 싼타페 2.2, 팰리세이드 2.2, 포터, 스타렉스(곧 풀모델체인지 예정)

* 승용차 라인업은 모두 정리가 되어 남은 2020년 동안 추가적인 디젤 단종 소식은 없을 것 같고, 스타렉스는 TQ가 12월 말, 팔아먹을 수 있을 때 까지 최대한 팔은 후 단산, 21년 1월에 유로6d 만족시켜 신모델(US4)이 투입될 것 같음. 포터도 21년형 내놓으면서 유로6d 대응 하겠죠.

기아

2018년 9월 유로6c WLTP 시행으로 단종된 디젤차: 

9. K3(BD) - 18년 2월 출시된 신모델(BD)에 출시 예정이었으나 이후 18년 8월 발표된 바와 같이 디젤 모델을 미리 포기했던 것.

2019년 9월 유로6d TEMP 시행으로 단종된 디젤차: 

10. 스토닉 - 국내에 팔던 110마력 엔진은 유럽시장에서도 규제를 만족하는 엔진이었지만 국내에서만 단종. 2020년 페이스리프트 후에는 유럽시장에서도 디젤 엔진 출시되지 않음

11. 쏘울(SK3) - 국내에서 단종된 디젤 엔진을 포함해 유럽시장에서는 내연기관 전체가 단종되어 EV만 출시.

12. 카렌스(RP) - 디젤을 포함한 모델 전체 단종, 수출(북미, 유럽, etc.)시장에서도 후속 없이 단종됨.

13. K5(JF) - 풀모델체인지에 몇 개월 앞서 디젤 단종, 후속 DL3는 디젤 없이 출시. 유럽시장에서는 후속 없이 모델 전체 단종.

2021년 1월 유로6d 시행으로 단종된 디젤차: 

14. K7(YG) - 페이스리프트 후 머지 않아 단종

15. 스팅어 -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단종. 유럽 시장에서는 디젤 뿐만 아니라 4기통 가솔린 엔진도 단종(배기가스 규제 때문이 아니라 마케팅상의 이유)

16. 쏘렌토(MQ4) - 2.0 디젤은 단종, 2.2 디젤만 출시.

남은 디젤차:

셀토스(아직 모름), 스포티지 1.6 & 2.0(곧 풀모델체인지 예정), 쏘렌토 2.2, 카니발 2.2, 모하비 3.0, 봉고3

* 코나가 디젤 없이 출시 되었듯 셀토스도 21년형을 내놓으며 똑같이 디젤 모델이 단종될 것 같고, 출시가 임박한 스포티지 후속(NQ5)도 투싼과 마찬가지로 1.6 디젤 없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됨.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에는 3.0리터 디젤 엔진을 가진 모하비가 있으나 엔진도 구식이고 차 자체도 구식이라 새 규제를 버텨낼 수 있을까 의문이지만.. 거금들여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지 1년 반 만에 단종시키지는 않을 가능성 또한 커 보임. 이걸 어떻게 대처할까 매우 흥미롭고 기대됨. 봉고3는 포터처럼 21년형 내놓으며 유로6d 대응 하겠죠.

제네시스

있던 디젤차도 없애는 마당에 없던 디젤 엔진을 개발해서 출시한 현대자동차 그룹 전체 중 마지막 차가 GV80 같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기존에 있던 디젤 엔진 단종된 사례도 하나도 없음. 지긋지긋하게 봐온, 그리고 다른 차에도 수두룩하게 들어가는, 큰 업그레이드 없이 심심한 2.2 R엔진이지만 생존해 있어주는 것에 감사해야 할 따름.

예상이지만 유럽차들이 하듯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달아가면서까지 국내에서 판매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일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남은 디젤차:

G70 2.2, G80 2.2, GV80 3.0

쉐보레

2019년 9월 유로6d TEMP 시행으로 단종된 디젤차: 

17. 크루즈(D2C)/18. 올란도 - 크루즈와 올란도는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단종되었지만 국내시장은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남들보다 조기에 단종됨. 이들 모델에 올라가던 디젤 엔진은 19년 9월 6d TEMP 시행 전까지 버틸 수 있었던 유로6.

2021년 1월 유로6d 시행으로 단종된 디젤차: 

19. 말리부(9세대) - 8세대 당시 2015년 9월 시행된 유로6(디젤게이트 터지기 전 규제)를 만족시키지 못해 단종 시켰다가 9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며 다시 등장함. 강화된 유로 6d 규제 시행일은 제법 남아 있었지만 20년 5월에 디젤 단종.

남은 디젤차:

트랙스(아직 모름), 이쿼녹스(아직 모름)

트랙스와 이쿼녹스는 아직 국내 홈페이지에는 판매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2021년 초 판매에 들어간다는 이쿼녹스 북미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디젤 엔진이 빠진다고 공식 발표했으니 국내에서도 해가 가기 전에 이쿼녹스 디젤은 단종될 것으로 예상됨. 트랙스는 선진국 시장에서는 단종 되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아직도 직계후속인 트레일블레이저와 병행 판매되고 있음. 우리나라도 곧 단종될 것으로 예상은 됨.

비록 국내에서는 단종 시켰지만 디젤 수요가 큰 유럽시장에서는 새 규제에 대응하는 엔진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달리 GM은 유럽 철수 및 오펠 매각도 이를 반영하고, 디젤 엔진 자체를 아예 포기한 상태. 북미 배기가스 규제에 맞는 픽업트럭용 V6 디젤, V8 디젤은 현지시장에서만 팔고 있음.

르노삼성

2018년 9월 유로6c WLTP 시행으로 단종된 디젤차: 

20. SM3(L38) - 디젤만 먼저 단종된 후 2020년 모델 전체 단종. 후속 모델(XM3)는 디젤 없이 출시. 이는 유럽시장에서도 마찬가지.

2019년 9월 유로6d TEMP 시행으로 단종된 디젤차: 

21. 클리오 - 이 차는 출시를 여러 차례 연기해대서 배출가스 기준을 뭐로 팔았는지 조차 혼란스러움.. 단종시기는 2019년 말이었으므로 유로6d TEMP 시행 직전에 단종되었다고 봐야..

22. SM6 - 국내에 판매되던 1.5리터 110마력 버전은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 유럽시장에서도 단종됨. 1.7리터 120마력과 150마력, 2.0리터 160마력과 200마력 디젤 엔진이 출시됨.

남은 디젤차: 캡처 1.5, QM6 1.7 & 2.0

* 나름 세계최초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르노 세닉인데.. 이것을 내놓자 마자 르노는 판단을 다르게 했는지 이후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가 하나도 추가로 나오지 않다가 올해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극적으로 내놓는가 하면, 마찬가지로 올해 출시한 아르카나(XM3)는 유럽시장에서만 먹고 사는 메이커로서는 매우 파격적으로 가솔린 엔진만 내놨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 르노삼성 모델에서도 디젤 엔진이 생각보다 빠르게 사라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21년 1월 새 규제 시행 직전에 모조리 변화는 어렵고, 최근에 발표한 탈리스만(SM6)과 콜레오스(QM6) 각각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디젤 엔진이 변함없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기존에 팔던 엔진이 21년 1월 시행되는 새 규제도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도움 없이 너끈하게 만족시킨 좋은 엔진인 것 같네요. 국내에서도 무난하게 판매를 지속할 것 같습니다.

쌍용

2019년 9월 유로6d TEMP 시행으로 단종된 디젤차: 

23. 코란도투리스모 - 이 차는... 로디우스까지 쳐서, 살아있는 동안 새 배기가스 규제가 다섯 번 시행 되었고, 유예 받아서 빠지거나 포기하고 단종된 마지막 규제를 제외 하더라도 강화된 규제 대응 업데이트가 세 차례나 있었음. 단종 되었다는 사실이 반가울 정도.

남은 디젤차: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렉스턴스포츠 

* 쌍용은 SUV 전문 메이커고, 연비의 중요성 때문에 SUV에는 디젤이 매우 선호되고 있어 쌍용차는 기를 쓰고 매번 새 규제에 대응하고 있음. 과거 배기가스 규제 시행 때 마다 기한 못 맞춰서 단종 시키고, 유예기간 받아가던 문제아가 무슨 비결에서인지 G4 렉스턴부터는 규제 시행일을 1년이나 앞서 만족 시키는 우등생이 되었음. 뭐 그 정도 역량이면 르노 차들이 그러하듯 21년 1월 시행되는 유로6d 규제를 만족 시키지 못할 것 같지는 않지만 왠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 느낌. 규제 만족 시킬 기술개발이 의심 된다기 보다 차를 만들 회사가 살아있어야...

결론: 20년 4분기 현재 큰 폭풍 지나가고 있으니 다음 폭풍이 다가올 2025년 전까지는 디젤차가 대거 단종되지는 않을겁니다. 디젤게이트 때문에 유로6가 세 차례나 좁은 시행일 간격을 갖고 쪼개지면서 지난 5년이 매우 바빴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