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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1761년 서양 사람들을 만난 조선 사신단.jpg

 


[사진] 새해를 맞이하여 건륭황제를 배알하는 각국의 사신단을 묘사한 만국래조도. 화살표 방향에 조선 사신단이 보인다. 





1761년(건륭26년) 청나라를 방문한 


조선 사신단 일행(화살표 방향)이 


각국에서 온 사신단과 함께 건륭황제를 배알하는 기록화(만국래조도)입니다. 


당시 조선 사신단의 수장은 홍계희(洪啓禧, 1703년 ~ 1771년)였습니다. 


기록화를 보면, 조선 사신이 가장 앞줄에 서있습니다. 


그 이유는 청나라가 유일하게 인정하던 2등 문명국가였기 때문이죠. (1등은 청나라)


흥미로운 사실은 


바로...


조선 사신단 바로 뒤에 


이탈리아 사신단이 있다는 겁니다.






[사진] 세계 각국의 사신들이 진상품을 들고, 자금성 태화전에서 입조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조선 사신단 뒤로 대서양국(지금의 이탈리아) 사신들이 자리잡고 있음이 보인다. 



당시, 청나라는 이탈리아를 대서양국이라고 불렀습니다. 


이탈리아 말고도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도


조공국으로 참여했습니다.


(조공국이라는 표현은 청나라 측의 주장)





[사진] 영국 사신단의 모습. 영국의 한역음인 영길리라고 표시되어 있다. 




조선 사신들은 과연 뒷줄에 있는 


이태리 사신과 말을 주고 받았을까요?


적어도 인사쯤은 하지 않았을까요?


궁금해집니다. 






[사진]  , 1761, 322×210 cm, 북경고궁박물원 소장본 



댓글
  • 칸쵸공장 2020/10/14 02:40

    저당시엔 서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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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널위한멜로디 2020/10/14 02:41

    청나라 말로 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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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다드 2020/10/14 02:41

    구글 번역기로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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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란다 2020/10/14 02:41

    조선에서는 서양세력하고 직접 소통하는걸 청나라에서 문제 삼을까봐 두려워 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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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stelle 2020/10/14 02:42

    장수찬님 글 오랜만에 보는거 같네요. 이번글도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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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20/10/14 02:50

    그리고 그들은 241년 후 조선반도 한밭벌에서 다시 만나는데 ..... 오, 필승 코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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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02:58

    칸쵸공장// 저때는 예수회 선교사들이 베이징에 성당을 짓고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서양문명과의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한문을 약간이나마 아는 선교사와 필담을 주고 받거나, 천주교도인 중국인들을 통해 대화를 주고 받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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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02:59

    널위한멜로디// 사신단에는 역관들도 있었으니깐, 주로 중국어나 한문으로 소통했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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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03:03

    나란다// 청나라를 방문한 조선 선비들이 천주당을 그렇게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가면 갈수록 무례한 태도(성당에서 침을 뱉거나 담배를 피는...)때문에 예수회 선교사들이 싫어하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옹정제 이후 황제들이 천주교를 탄압해서 예수회 선교사들이 몸을 사리기도 했고요. 그외에도 당시 에도막부와 언약을 맺기를 서양인이 표류해 오면, 무조건 일본으로 송환하는 걸로 약조되어 있었기 때문에 외교적인 차원에서도 서양인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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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03:04

    lestell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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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03:15

    풍데쿠// 월드컵...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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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퀴 2020/10/14 03:26

    동양화에서도 서양인을 그릴 땐 되게 서양인 티가 나게 그리네요..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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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G0 2020/10/14 03:52

    코끼리 주위엔 인도 쪽일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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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온즈팬 2020/10/14 05:45

    그림이 참 멋있네요..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소현세자가 죽지않고 왕위를 이었다면. 당시 청이 받아들인 문물을 소현 세자 시기에 우리가 받았다면 일제 강점기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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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thoutu 2020/10/14 07:20

    서양인은 무조건 일본 송환은 막부의 선진 문물을 독점하려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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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rion 2020/10/14 08:13

    당시 이탈리아는 통일 이전이었는데 어느 국가였을지
    궁금하군요. 베네치아? 교황청? 사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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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커스 2020/10/14 08:30

    감사합니다. 재밌는 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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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숙헌 2020/10/14 08:50

    흥미롭네요. 르네상스 메디치 가문을 그린 화풍이라 한참 봤어요, 올려주셔서 잘 봤어요.
    여담이지만 고려 때 교황청과 왕래한 서신도 바티칸 서고에서 발견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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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숙헌 2020/10/14 09:15

    [리플수정]또 여담이지만, 체코에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체스키 크롬로프란 곳이 있어요. 거기 성 안에 연회장 용도인 큰 방(베르샤이유 거울방)이 있는데 사방 벽면 전체를 저렇게 그렸더군요.
    앗 다시 보니 같은 그림 확대인데 엉뚱한 소리해서 수정했어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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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돌고돌 2020/10/14 09:43

    [리플수정]조선바로 뒤에 있던건 이탈리아가 아니라 네델란드 아닌가요?? 모자가 네델란드 사람 같아서요 ㅋㅋㅋㅋ 저때 사신단에는 네델란드,영국,포르투칼,프랑스는 물론이고..스웨덴,폴란드,스위스,헝가리 이쪽 지방에서도 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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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돌고돌 2020/10/14 09:47

    마테오 리치 같은 외국인 신부들이 최고위직 벼슬도 하고...강희제때 러시아와 라틴어로 조약 맺은 적도 있어서..언어상으로는 어느정도 문제 없이 통했을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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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빈 2020/10/14 10:05

    영국에서도 사신이 왔다니 놀랍네요ㅎ 대국의 위엄?과 동시에 왠지 건륭제 특유의 호사스러움도 느껴지는 그림인듯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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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P]태완 2020/10/14 10:31

    잘보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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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rion 2020/10/14 11:50

    건륭제가 영국사신 매카트니에게 한 유명한 말이 있잖아요.
    "천조는 물산이 풍부하니 교역 따위는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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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국포차 2020/10/14 11:58

    조선 사신 옷 색깔 곱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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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신데요 2020/10/14 12:09

    와 예전그림인데도 실제로 본 자금성 모습과 똑같네요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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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jra 2020/10/14 13:53

    잘 봤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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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원슨슈 2020/10/14 14:27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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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15:59

    라이온즈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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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16:00

    Withoutu// 네 맞습니다. 일본은 조선이 서양과 교역을 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무역의 이익을 독점하려는 의도였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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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16:02

    [리플수정]Therion// 이태리가 통일된 후에 작성된 이유원의 임하필기를 보면, 대서양국을 이탈리아라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일 이전에 대서양국은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독립왕국과 도시국가를 아울러 대서양국으로 통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히는 이탈리아반도와 지중해를 중심으로 하는 교황권의 기독교 국가들을 지칭하는 걸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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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16:02

    마커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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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16:06

    이숙헌// 사실, 만국내조도는 서양화풍과 동양화풍이 혼합된 그림이라고 합니다. 당시 서양인 선교사 영향으로 서역의 그림스킬이 청나라에 유입되었고 그게 유행이 되었다고 해요. 이런 유행은 조선에도 전달되어 김홍도 같은 도화서 화원들은 색감을 짙게 쓰거나, 원근감을 주는 등의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화풍을 그려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서양의 화풍이 가미되서 그런지 더욱 멋있고 유려한 맛이 보여 저도 참 눈이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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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16:08

    고돌고돌// 네덜란드는 화란국이라는 국가명으로 인정받고 있었던 걸로 보이구요. 대서양국은 지금의 이탈리아로 이탈리아 반도에 근거하던 독립왕국과 도시국가들을 통칭해 부르던 명칭인 걸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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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16:09

    박은빈// 서양과 동양의 조합이 이루어져 그런지, 더욱 세련된 거 같습니다. 문화라는 게 독자적인 것보다는 다른 흐름이 유입되고 해야 발전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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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16:09

    설국포차// 관복 색깔이 이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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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16:09

    누구신데요// 실경을 묘사한 진경화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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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16:09

    Vajra//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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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20/10/14 16:09

    정은원슨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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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숙헌 2020/10/14 19:36

    장수찬// 아 네 동서양이 혼합된 그림이군요. 답글 감사하고 자주 유익한 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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