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 조은산씨가 군시절 자신의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달려와 아들뻘 되는 장교의 바지를 붙잡고 눈물로 호소했던 사연을 소개하며 '가붕개 아들'과 '용· 이무기 아들'이 이렇게 다른가, 과연 정의는 무엇인가라며 장탄식했다.
가붕개는 가재·붕어·개구리, 즉 평범하기 그지 없는 존재라는 뜻이며 용과 이무기는 권력과 지위를 가진 지극히 존엄한 이들을 상징한다.
시무 7조 등 호소력있는 글솜씨로 주목받고 있는 조은산씨는 1일 자신의 블로그에 "가재 붕어 개구리 그리고 이무기"라는 제목을 글을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논란의 그 씁쓸함에 대해 이야기 했다.
◇ 조은산 "탄피로 반지 만들던 말년 병장, 구속위기에 어머니가 먼길 와 눈물로"
조은산씨는 10여년전 자신이 군복무 중 겪었던 '가붕개 아들'의 일을 이야기했다.
우선 자신의 선임인 말년 박병장이 애인을 위해 5.56mm 소총 탄두를 녹이고 갈아내 수제목걸이를 만들어 선물하겠다며 일을 진행했다가 영창위기에 처했던 일을 끄집어 냈다.
조씨는 "사격장에서 반짝이는 km193 보통탄 탄두를 떼내 건빵주머니에 흘려 넣었다가 하루도 안되어 발각된 박 병장은 '목걸이 만들려고 방아쇠 한 번 안 땡긴 것 뿐인데 그게 무슨 죽을 죄라도 된다'며 항변했지만 택도 없었다"고 했다.
조씨는 "결국 군용물 절도의 중죄를 저지른 범법자 신세가 된 그는 헌병대로 이송되기 직전, 모친을 부대로 소환하여 부대원 전체 앞에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를 하는 이른 바 '인민재판'에 선다면 구속은 면할 것이라는 중대 간부들의 회유에 굴복했다"고 했다.
이어 "구속될 위기에 처한 아들의 소식을 들은 그의 어머니는 국토를 사선으로 가로질러 달려와 중대원들과 간부들 앞에 죄인의 어머니가 되어 섰다"고 했다.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된 아주머니는 두 다리를 바들바들 떨면서 '제 아들이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다 못난 이 어미 탓이고 잘 가르치지 못한 부모의 죄입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애원했다면서 "보좌관의 전화 한 통으로 사고를 수습할 힘이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결국 아들뻘 되는 부대원들과 조카뻘 되는 간부들 앞에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하게 됐다"고 했다.
조씨는 "박 병장은 구속을 면했지만 한 달간 무장구보 처벌을 받았다"며 사건의 결말을 전했다.
◇ 조은산 "배가 고파 계란 2개꺼낸 아들 위해 내 어머니, 장교에게 눈물로 애원"
조씨는 이번엔 "어느 붕어의 이야기로 과거의 내 자신과 나의 어머니가 있다"며 개붕개 아들인 자신의 일을 풀어 놓았다.
조씨는 "병장이 된 나는 달력에 D-day를 새기며 하루하루 전역일을 기다리고 있었던 어느날 극심한 허기를 느껴 사병식당에 침투해 냉장고에 있던 계란 두 알과 보급 간장 그리고 먹다 남은 밥을 신들린 듯이 볶고 지져대 간장계란밥을 탄생시켰다"고 했다.
그는 "보슬보슬한 계란과 볶은 간장의 풍미를 한껏 느껴보려던 그 순간, 마침 순찰중이던 당직사관이 사병식당에 모습을 드러냈고 비극은 시작됐다"고 했다.
당직사관인 소위가 "그 계란이 너의 사유재산인가, 국민의 세금인가"라고 문책하자 조씨는 "군인은 취사병 없으면 굶어 죽어야 된다는 말씀이십니까"라며 항변했다.
이에 격분한 당직사관이 간장계란밥을 빼앗아 쓰레기통에 던지려 하자 조씨는 "이미 볶은 것이니 먹긴 먹어야 한다"며 옥신각신,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고 "나는 하극상의 중범죄를 지은 죄인으로 신분을 갱신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군용물 절도' 에 '항명' 혐의까지 더해진 조씨는 "돈 8만원 받자고 군대에 끌려왔다. 배고프지 않게 해주는 것이 국가의 책무인데 계란 두 알 해봐야 얼마나 한다고 이 난리더냐"며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헌병대로 이송되기 전, 나 역시 박병장과 마찬가지로 인민재판의 기회를 부여받았다"며 결국 자신의 어머니를 부를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조씨는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때론 뛰고 걸으며 겨우 부대에 도착한 어머니는 길바닥 위에서 크게 넘어지셨고 눈가에 피멍과 핏자국이 선명한 채 아들과 마주하게 됐다"며 그런 어머니가 "젊은 소위 앞에 무릎을 꿇고 (울면서) 두 손을 비비며 진심을 다해 애원했다"고 10여년전 그 일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조씨는 "그렇게 나는 구속을 했고 한달간 무장구보에 임하라는 명을 받았다"고 개붕개 아들에게 내려진 선처를 알렸다.
◇ 조은산 "장관 어머니 뒀다면 나 대신 장교가 계란 볶았을 것…정의는?"
조씨는 "가재와 붕어의 초라한 자기변명과는 차원이 틀린, (이무기 아들은) 국가 단위의 변명(을 했다)"며 박 병장과 자신과 달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위해 여당, 국방부, 검찰이 나서 변명해 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과 말이 부딪히니 '카톡휴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고 관념과 관념이 부딪히니 졸지에 서 일병은 '안중근 의사'로 환생했다"며 "내가 만일 장관 어머니를 뒀다면 계란을 볶았던 건 내가 아닌 당직사관이었을 것이다"고 이무기 부모를 두지 못한 자신을 탓했다.
조씨는 "정상적으로 휴가를 연장한 이 시대의 보편적 군인이라면 총 3번의 복귀를 종용하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장관 아들을 기소하기 위해서는 직접증거가 필요하고 평민 아들들은 간접증거와 정황증거만으로도 충분하다?, 이것이 검찰의 공정이고 법무부의 정의인가"라고 검찰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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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조은산의 새 글. 가붕개의 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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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절 조은산
얘도 한번 떠서 맛 보더니 맛갔네
솔직히 문제는 자기들이 겪었던 일들을 당연히 알텐데 이러고도 물고 빨아주는 남성 지지자들.
쪽팔려서라도 적어도 실드질은 안 치는 게 정상 아닌가. 여성 지지자야 어차피 모르는 일이니까 아무말 대잔치를 해도 이해라도 가는데, 남성 지지자들은 도대체 무슨 뇌를 가지고 있길래 대놓고 자기자신이 겪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저러는 건지.
매번 느끼는 거지만 왜 정치인을 유권자가 지켜줘야하는지? 정치인이 유권자를 지켜줘야지.
"내가 만일 장관 어머니를 뒀다면 계란을 볶았던 건 내가 아닌 당직사관이었을 것이다"
클베들 명절에도 댓글창 지키고 앉았네
훈련소 처음가서 밥먹을때 무슨 국민들이 큰은혜도 내려줘서 거지인 너희들 밥먹여준다는식으로 떠들면서 평생 입에도 안대본 음식들 주는거 보고 기가 차서 ㅋㅋ 선배가 논산 훈련소 앞에서 사준 사기음식들 먹다남길건 다 먹고올껄 후회하면서 참 한심하더군요
클베가 부들대는거 보니 뼈 거하게 맞았나보네요 😂
많은 분들 보시라고 추천 ㄱㄱ
담장 안 갈줄 알고 클베형님들 양념질을 했으나 실패!!!
댓글 선점 진짜 효과가 있긴 하나... 기를 쓰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네.
NEVERMIND// 돈 벌려고 하는 거 같아요.
조씨도 정상은 아니네
배고프다고 취사장 몰래 들어가서 요리해먹고
걸리니 쏘가리한테 개기며 몸싸움하고
클베들 힘내세요
조씨는 "사격장에서 반짝이는 km193 보통탄 탄두를 떼내 건빵주머니에 흘려 넣었다가 하루도 안되어 발각된 박 병장은 '목걸이 만들려고 방아쇠 한 번 안 땡긴 것 뿐인데 그게 무슨 죽을 죄라도 된다'며 항변했지만 택도 없었다"고 했다.
=> 이걸 자랑이라고, 혹은 부조리라고 쓴 건가하고 뭔가 잘못 이해했나 싶어 한참 봤습니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내로남불이 기본 탑재되어 있어요...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보통입니다...
안된 이야기지만 쉽게 아무 말로나 비방글을 쉽게 적는
분들은 그 자리에 가면 왜에 대한 고민이 없기에 대부분 자신이 비방한 자들보다 더 한 짓을 역시나 더 쉽게 하기 마련입니다...그게 보통의 인간이에요...
이건 누가 뭐래도 저 조가가 사고친 거 맞는데?
이건 뇌절이 맞는거 같은데......
둘다 잘못한거 맞죠. 억울하게 욕먹은 사례를 들어야지 공감이 될텐데 저건 공감이 안되네요
ㅎㅎ 둘 다 잘못한거 맞는데, 잘못했을 때 기준과 처벌이 왜 달라지냐는 걸 이야기하고 있는겁니다. 그 와중에 열악한 군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첨가되어 있구요.
핵심에서 비켜가신 분들은 독해 능력을 키워봅시다. 클베는 꺼지구요
guitarplayer// 박병장 엄마가 추미애였다면 병영생활기준이 바뀌고 그깟 탄피가 되어 국방부 여당 다 나서서 탄피로 공예가 가능하다고 감싸줬겠죠.
여당 지지자들은 저마다 나도 탄피로 반지 만들었네 귀걸이 만들었네 목걸이 만들었네 인증불가능한 인증이 이어졌을테고 정청래 같은 놈은 말년병장이면 부대장과 형동생하는 사이라며 봐줬을거라고 떠들었겠죠.
억울하게 욕먹은 사례를 들면 추미애 아들도 억울하게 욕먹었다고 해석될 우려가 있잖아요.
비유 적절한데요 뭘
엄마가 추미애가 아닐뿐
추미애 아들놈도 엿같은데 가붕개 예시라고 든것들도 돌아이들이긴 하네요...식당에서 계란 훔치고 밥볶아 먹은것도 모자라 그거 나무란 장교한테 대들고 몸싸움까지 했다니 참...무슨 당나라 개판 5분전 군대도 아니고..
PSAT언어 90넘기는데 이정도면 독해능력 상위권아닐까요.
[리플수정]억울하게 욕먹은 사례를 들 필요 없어요. 군대에서 말도 안되는 짓을 했을 때 어떻게 처리되었는지가 동등한 선에서 비교한거임.
말도 안되는 짓을 해도 군대에서 상관이 알아서 넘겨주고 해결해준다는 불공정을 이야기한거니까요.
탄피도 아니고 안쏜 탄두네요 ㄷㄷ 이거는 정말 영창이나 육교가도 할말 없네요 그렇게 하고도 오히려 개기다니 ㄷㄷ 병장 짬밥이면 그냥 무릎꿇고 죄송함다 해야지;;
안쏜 탄피 건은 영창 안 보낸 게 오히려 문제 아님?
근데 본문에 나오는 두 명이 너무 폐급인데요 ㅋㅋ 아들추 못지 않은 폐급임. 제가 선임이었으면 셋 다 죽여버렸음.
뇌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