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안철수에게 멀어진 이유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소통의 취약성입니다.

처음 안철수씨가 정계에 입문했을때 안철수에게 느낀 호감은 깨끗함, 신선함, 올바름 이런 이미지와 함께 관용, 여유, 온유함 이런 느낌이 믹싱이 되어서 알수없는 호감을 많이 가졌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상대를 공격할때나 자신의 비판자를 대할때 보면  얼굴 에 독선, 아집, 분노 이런 게 뭉쳐져 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안철수씨의 그 도톰한 볼살이  고집(불통)살인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최상위의 엘리트로 줄곧 커와서 자신에 대한 존중, 자신감이 너무 큰 나머지 그게 우월의식과 독선으로 흐르고 남을 낮게 본다든지  남의 생각이나 비판을 아예 수용할려고 하지 않는 이런 성향이 고치기 힘들 정도로 강하게 굳어진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안철수와 함께 했던 다수의 정치적 동지들이 안철수의 곁을 떠난 점 들도 그와 맥락을 같이 하고,  
대구 촛불집회에서 자신을 성토하던 시민에게 눈길한번 주지 않고 딴 곳을 바라보며 생까던 모습,,

문재인에 대한 짐승 운운 발언 등등(이말을 기자에게 전해들은 문재인은 맞대응하지않고 그만하죠라고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였죠).. 

도올 선생이 자신과 한번 만나서  대화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을때도 전화로 의례적으로 고사하고 만날려고 하지 않았던 점.. 

자신의 호오와 관계없이 공인이라면 자신의 비판, 자신의 반대자들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경청하는 낮은 자세가 있어야 하는데 이분은 태생적으로 그게 잘 안되는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근혜가 어렸을적부터 공주처럼 살아와서 소통불통이 되어버렸다면 안철수씨도 귀공자 왕자처럼  대접받고 살아오면서( 집에서 어머님도 이분에게 존댓말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면이 비슷한 자기우월의식과 소통의 취약성을 갖게 한건 아닌가 우려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