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유게 눈팅만 하다가 글 남기는 건 처음이네요.
올해로 3년이 넘은 수입 주류 사업을 이번 달 말까지만 운영하고 폐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상황상 빠르게 폐업을 결정할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긴 한데, 올해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던 터라 특히 속이 더 쓰리네요.
빚은 빚 대로 남아 있고, 재고는 처치곤란이고...
폐업 결정하고 여러 거래처와 관련자들에게 통보하면서 참 많은 걸 느꼈습니다.
"다행이네요" 부터 나오는 개념 말아먹은 화상들...
"재고 정리에 도움이 되게 몇 박스 매입하겠다"는 고마운 사장님들...
"재도전 하면 브랜드 다시 맡길게"하는 친구같은 각국 브랜드 오너들...
물건 가져간지 몇 달 됐는데 환불 해달라는 도매상들...
근데 특히 마음을 묵직하게 하는 건 이 코로나 상황에서 폐업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수많은 사장님들, 업체들입니다.
본업이 따로 있어서 그만둬도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없는 저도 이렇게 마음이 뭣 같은데, 생계가 오롯이 사업에 달려있는 사장님들은 얼마나 미칠 노릇일까?
뭐... 그냥 '이 또한 지나가리라'의 해탈한 마음으로 이 고비를 넘기는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지 않나 싶네요.
자영업하시는 사장님들, 진심으로 화이팅입니다.
씁쓸한 푸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ㅠㅠ
토닥 토닥, 한쪽길이 막히면 다른길이 열릴거에요
좋은 미래를 위해서 잠시 움추린다 생각하시고 힘냅시다!!!!
같은 계통은 아니지만 파산신청하고 대리운전합니다.
힘
ㅠㅠ 힘내세요
힘내세요.. 어찌어찌해 버티고있으나 장사하는 재미가 없네요. 저도 코로나전 매출이 수직상승했으나 코로나이후 30프로로 계속 적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