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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모든게 마치 꿈꾸고 있는 것처럼 신기하지 않으신가요?.txt

저는 그렇습니다.. 아직도 지금이 꿈인가 생시인가 신기합니다

내가 살던 헬조선에서 이런 혁명같은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니 정말 놀라울뿐 ㄷㄷㄷㄷ


한때 너무 좌절을 많이하고 패배주의에 빠져서 (물론 다들 그렇겠지만)

1년전만해도 -
새누리는 백퍼 장기집권할거고 문재인은 총선에서 지면 정계은퇴 할거고
박근혜 뒤에서 누가 조종하는거 돈해먹는거 다 알고 있었지만 박근혜가 아니라고 하면 법원에서는 아닐거라 판결내릴걸로 생각했고
박근혜가 돈받았더라도 재단에 순수한 목적으로 기부한거라고 재단 내꺼 아니라고 하면 법원에서도 재단에 기부한거지 뇌물이 아니다 라고 판결내릴거라 생각했었네요 세월호도 그냥 유병언이 잘못한거고 박근혜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걸로 기억될거라 생각했고 명박이의 bbk도 김경준이 다 뒤집어썼으니까 우리 위대하신 가카는 도덕적으로 완벽하실 것이라고 기록될거라 체념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천년만년 명박이도 사이좋게 룰루랄라 다 해쳐먹고 위대하신 세계대통렁 반기문 가카께서 X발 차기 대통령도 해먹고
친박 하이에나 색퀴들이 밑에서 또 다 해먹고 그러다가 X발 명박이네 패거리가 지들은 떡고물 안나눠준다고 삐져서 지들끼리 싸우다가도
선거때만 되면 북쪽에 사는 내 친구 정은이는 입금을 받았는지 코로 받았는지 똥구멍으로 받았는지 맨날 미사일 쏴주면서 도와주고 X발
언론에서 겁나게 떠들어대면 새누리는 뜬금없이 일치연합되어 고결한 새누리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언론에서는 종북이나 좌빨이니 이딴 소리만 내보내고 X발
X발 또 선거끝났으니 영악한 친박과 mb네 놈들은 치고 박고 싸우다가도 언론에서는 적당히 포장해주고 X발
그러다 어쩌다 기밀이 새버려서 야당 인사가 목숨걸고 폭로하면 다음날 누가 사체로 발견되고 X발
연예인 누가 떡친 비디오라고 ㅇ동사이트에 존나게 퍼지고 X발
티비에는 맨날 연예인 비디오 얘기만 존나게 해대고 X발.. 아니...... 니들은 떡안치냐? X발 그러다 그 연예인 자살하면 평소에 우울증이 심했다고 둘러대고 X발
목숨걸고 폭로한 야당 인사는 누구처럼 불법폭로 어쩌고 하면서 감옥가고 X발
야당에서 우리측 폭로자 도와줘야 한다 감싸줘야 한다 국정감사 외치는데 같은 당에 있는 초록색깔넘들이 강경노선으로 가면 국민에게 외면당한다 싸우지말고 화합하자 이딴 소리나 내뱉고 X발 그딴 소리나 해대서 결국 야당은 지들끼리 싸우다 다같이 폭망하고 X발
결국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채 다 묻혀버리고 X발
그들은 결국 끝까지 건재해서 적당히 검찰과 타협하고 솜방망이 몇대 맞아주고 서로 더불어 나눠먹고 위아더월드!! 외치는데 X발


X발 우리같은 잡것들만 평생 고생하면서 어디 이민갈 나라는 없을까 고민하고 
맨날 술쳐먹고 징징대는데 담날 출근하면 회사 부장새끼는 보고서 이딴 식으로 올리냐고 지랄해대고 X발
존나 한숨나오고 복장이 터져서 죽어라 열심히 ppt 만들어 올리면 프리젠테이션 할땐 내 이름 쏙빠지고 우리팀 팀장 이름만 올라가 있고 X발
난 존나 억울해서 떄려칠까보다 하다가도 이거마저 때려치면 알바밖에 할게 없어서 존나 죽기 싫어서 어쩔수없이 좀비처럼 사는 인생 헤에라 하면서 술이나 퍼마시다가 X발
담날 또 출근해보니 부장새끼는 회장님 아들이 회사 한번 들렸다고 간쓸개 다 내주는 척 하면서 갑자기 나보고 커피나 타오라고 하고 X발
알고 보니 그 회장새끼 아들놈은 나랑 동갑인데 X발 누구는 커피나 타고 누구는 나에겐 하늘같은 부장새끼한테 "아버지께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딴 말이나 내뱉고 X발 지들끼리 좋은데 접대받으러 가고 우린 남아서 야근하고 X발 개좆.같은 대한민국 확 죽어버릴까 옥상에 올라가서 담배 마지막 하나 피고 뛰어내려야지 하다가도 갑자기 담배를 보니 돌아가신 노통 생각이 나서 엉엉 울다가 그래 나라도 살아야지 내 밑으로 수천수백만명이 살아있는데 이러면서 어머니 아부지 보고싶구 고향 친구들 생각나고 결국 뛰어내려서 죽기는 개뿔 다시 사무실로 내려와 마저 서류 작성하고 퇴근했는데 아 그래도 내일은 주말이지 그래도 딱 하루는 행복 할 수 있겠구나 집가서 오후까지 늦잠잤다가 밀린 드라마나 티비로 겁나 봐야지 혼술하면서 하하 행복해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 만족하고 있는데 버스타고 가다 전광판의 티비를 보니 형광등 천만개의 효과를 자랑하시는 박근혜 가카께서 외국 순방 후 한국의 인지도가 올라갔다고 졸라 빨아대고 야당 누구는 막말 논란에 휩싸여서 사면초가에 처했다고 티비에 나오고 내 생각엔 아무런 잘못한게 없는데 야당 안에 초록색깔넘들이 사퇴하라고 해서 결국 사퇴했다고 하고 X발 존나 할말 한 놈들은 사퇴하고 존나 화합과 통합 이딴거 외치는 놈들만 야당 대가리 잡고 있고 X발 그런거 보다보니 집가서 보고싶은 티비마저 때려부수고 싶고 
난 누구? 여기는 어디? 이딴 생각만 쳐들고 결혼은 언제할까 할수는 있을까 마지막으로 사겼던 그애 잘 지내겠지 걔도 나처럼 힘들까 외로울까 가끔 내 생각은 할까 도대체 뭐가 잘못된걸까 어디부터 잘못된걸까 80년대처럼 화염병 던지고 내 동지들 죽는거 각오하고 총들고 싸우면 해결될수는 있을까 선거로 바꾸자고 외치던 시대는 이제 갔겠지 원칙과 상식 외치던 그때가 마지막이었겠지...더 이상 그런 시절은 오지 않아..라고 생각할거라 생각했는데...



두..둥...!?!




어느날 티비를 켜니 내일이 구케의원 뽑는 총선거라고 해서 새누리가 과반될꺼라고 민주당은 망할거라고 단정지어서 얘기하고 어딜가도 누굴봐도 다들 똑같이 그런 얘기나 하고 있고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다고 문재인이 호남 차별했다고 이딴 소리나 하고 안철수란 놈은 표갈라치기해서 여당뿌락질이나 하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수도권에서 안철수뿌락치새퀴가 표갈라치기해서 더민주가 이길 가능성은 없어보이고 난 아무 희망도 갖지 않고 체념한채로 출구조사를 걍 틀었는데 발표 1분전 각당 표정을 보니 더민주 사람들은 표정이 없네 국당 철수는 아예 오지도 않았네? 새누리 원유철만 존나게 쪼개네? X발 당연 그럼 그렇지 새누리가 다 쓸어담았겠지 국당도 망했나보구나 그거 딱 하나 맘에 든다 껄껄 더민주는 초상집이네 X발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5 4 3 2 1 땡 하니까 새누리가 과반에 미달된다고 하질 않나 너무 놀래서 문재인 지지자인 나도 저게 뭔소리여 진짜여 말이여 방구여 진짜여? 진짜네 오메 원유철 표정좀 봐 진짠가봐 앆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어떢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야ㅋㅋㅋㅋㅋㅋㅋ이겼어 오메 진짜 이겼어 이겼어 어떻게 이런일이!! 앆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나이스 외치면서 개표방송을 보고 있는데 오메 수도권에 더민주가 싹쓸이 하고 여론조사 다 틀려먹고 접전지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한데 어찌된게 이번 선거는 접전지마다 더민주가 다 이겨버리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신기한 일이라 하늘에 계신 노통이 도우셨나 세월호 아이들이 하늘에서 자리잡고 이제 이 땅의 우리에게 힘을 모아줬나 별 생각이 다드는데 그렇게 개표방송을 보다보니 새벽까지 지나버렸고 
갑자기 너무 기분이 씐나서 혼자 방안에서 삭 춤추다가 개표가 거의 끝나갈때쯤 보니 오메 더민주가 원내 1당이 유력하다는 말 듣고 오메 잠은 다잤네 하긴 몇시간 후면 출근해야지 했는데 오메 진짜 더민주가 원내 1등이 되다니 이게 말이여 방구여 진짜여 실화여 아직까지 믿기지가 않고 아 그렇게 되면 우리 문댚은 살았네ㅠㅠㅠㅠ아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하느니뮤ㅠㅠㅠㅠㅠㅠㅠ문재인 아직 안죽어썽ㅠㅠㅠㅠㅠㅠ 대통령할거라고 ㅠㅠㅠㅠㅠㅠ 우리 문재인 국민이 살렸다고 ㅠㅠㅠㅠㅠ 감동받아서 아싸 가오리 외치면서 그때부터 하루 하루가 신명하고 흥겨워지기 시작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저들은 보통내기들이 아니라고 아무리 총선에서 겨우 이겼다고 대선까지 이긴다는 보장 없다며 안심하면 안된다고 저들은 보통 독한년놈들이 아니라고 다짐하며 2012처럼 김치국마시다 망하지 말자 이러고 날 세뇌시키면서 맨날 벌렁벌렁거리는 마음을 다잡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며칠이 지나고 몇주가 지나고 몇달이 지나도 이번 대선은 우리가 이기겠다 싶은겨.. 그래도 아직 안심하면 안돼 안돼 거리고 있는데 우리 세균맨 국회의장이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시켰다고 새누리 개색기들 달라붙어서 개난리치는걸 보니 어디서 많이 보다싶었떤 장면이 떠오르는데..아하!! 맞아 나 이거 어디서 봤어..나 어릴적 우리 노짱이 대통령하실때 맨날 보던 장면인겨 ㅠㅠㅠㅠ아 ㅠㅠㅠㅠㅠ 갑자기 그때 생각나고 ㅠㅠㅠㅠㅠㅠ 어라 저렇게 득딸처럼 달려드는거보면 어째 우리가 이기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ㅠㅠㅠ 아무리 아무리 생각하고 한번 생각하고 두번 생각해도 이번 선거는 우리가 이길거같은 예감이 드는데... 그 어느날 티비를 틀고 뉴스를 보니 ㄹ혜가 개헌을 제안했대 미친.년 측근비리 막으려고 별쇼를 다하네 하고 담날인지 그날인지 그날도 마찬가지로 8시에 jtbc 손앵커를 보려고 뉴스를 틀었는데 헐 대박 ㅋㅋㅋㅋㅋㅋㅋ 박근혜 망했어 이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최순실이 ㄹ혜 연설문 다 고쳐줬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망했어 박그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대박충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태블릿 보도가 나오더니 아싸 이제 쟤들 망했다 이제 끝났다 대박이다 이제 우리가 이길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드는거라.. 난 오늘부터 광화문으로 매주 출근도장 찍을거야 외치면서 광화문엘 나가봤는데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보이던데 시간 지나니 많이 보이네 날씨도 좀 쌀쌀했고 그래도 내가 한때 체념했던 희망이란 단어를 난 광화문에서 처음 되찾았고 이제부터 슬슬 내 표정에 웃음기가 도는지라. 그때부터 티비를 보니 온데간데없이 jtbc sbs 채널a mbc ytn 심지어 티비조선까지 할거없이 여기저기서 막 ㄹ혜를 까대는거라. 내가 태어나서 생전에 티비조선을 그렇게 열심히 챙겨본것도 처음이고 티비좆선놈들이 촛불집회를 마구마구 칭찬하는것도 태어나서 처음보고. 1년 전만해도 뉴스 꼴도 보기 싫던 내가 언론사 보도마다 다 챙겨서 보고있고 샤머니즘이라니 마약을 했다니 청와대에 비아그라가 들어갔대니 뭐니 하는 얘기들도 진짜 영화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혜가 티비나와서 대국민 사과하는것도 존나 통쾌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거국내각 한다면서 총리 임명하라고 ㅈㄹ하지 않나 지가 잘못했으면 내려와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손학규란 놈은 총리되고 싶어서 안절부절하는거 다 보이고 ㅋㅋㅋㅋ 난 그때마다 주말에 광화문 나가서 열심히 외칠뿐이고 점점 시간이 지나니 한두명이 수백명이 되고 수백명이 수천명이 되고 수천명이 수만명 수백만명이 되는지라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지고 있는데 마음은 그게 아닌지라 더 따뜻해지고 뭔가 이번엔 될거같은 분위기고 이제 우리는 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생기는지라 그러고 있는데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데. 그년이 안내려올거같애. 
티비에선 하야한다고 했다던데, 그말을 도통 믿을수가 있어야지 X발! 회사에 가면 사람들이 모일때마다 온통 ㄹ혜 얘기만 하고 있고 내가 존나 시러하는 그 부장색끼 새누리만 찍어대고 간부들만 빨아대고 기회주의의 전형 우리 부모님 전라도라 지난번 회식때 '아 부모님이 전라도 출신?'이라며 띄꺼운 표정짓던 그 부장색기 전형적인 수구꼴통색기 입에서 박근혜 욕이 나올줄은 내가 상상도 못했고 이처럼 개;새끼 씹쌔기 변태새끼 X발새끼 착한새끼 좋은새끼 모두 다 가릴거없이 근혜를 욕하고 몰아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처음인지라 ㅠㅠㅠㅠ (ㄹ혜 욕하면서 처음으로 부장색기랑 정들뻔;;) 국민대통합 화합과 통합 지역 세대에 구분없이 온 국민 대통합을 몸소 실천하시는 ㄹ혜의 업적을 두루 인정해줄테니 얼른 내려와라 X발것아 하고 있는데 티비를 보니 갑자기 목포 김기춘같은 박지원 시방새가 탄핵을 안할거처럼 그러네 머라꼬? X발;놈아? 그럼 내가 지금까지 추운날씨에 촛불집회 나가고 잠도 안자고 드라마도 안보고 운동도 안하면서 촛불집회 나간건 뭐가 되는데 X발것아! 하면서 촛불집회에 나가니 세상에 사람들이 다 나같은 생각을 했는지 먹을것도 안먹고 놀것도 안놀고 평소 이 시간에 술쳐먹는거만 좋아할 것처럼 보이는 놈들도 다 나와서 박근혜 하야하라고 촛불들고 있네 세상 감동. 사람이 점점 많아지더니 우와...하....정말 많았네.....우리가 이겼어 X발..ㅠㅠ 결국 겁나 시끄럽게 떠들썩했던 탄핵안이.. 난 전에는 통과 안될거라 여겼는데 어째 분위기를 보니 될거같네 어라 진짜 될까 될까? 했는데 어랔ㅋㅋㅋㅋㅋ진짜통과됐어 ㅠㅠㅠ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악의근원 ㅠㅠㅠㅠㅠ만악의 근원 ㅠㅠㅠㅠㅠ근혜가 탄핵됐어 세상에 엉엉 ㅠㅠㅠㅠㅠㅠㅠ치킨먹자 ㅠㅠㅠㅠㅠㅠ이제 우리 세상이야 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 외치고 얼싸안고 울었지 그래 이제 우리 세상이야 이제 대통령은 문재인이야 ㅠㅠㅠ 정권은 바뀔거고 이제 사람사는 세상 우리가 만들어 나갈거야 그렇게 외쳤지. 그렇게 대한민국은 달라졌고 해외에서는 우리나라를 부러워했고 우리는 한때 개돼지도 못했던 냄비근성 우민들이었다가, 이제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세계 최고의 민주시민이 되어있었다. 탄핵이 인용될 것이다 기각될 것이다 온갖 썰들과 추측이 난무하던 그 때 우리는 인용될거야 라고 확신을 했고. 다같이 모여서 회사 사람들과 역사적인 그 날을 시청했는데...........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어라...???? 뭐지 이거 뭔가 2012년 개표 방송 때의 악몽이 떠오르면서 졸라 간떨리고 살떨리고 X발 그 치욕적인 그 2012년 12월 19일이 오버랩되면서 갑자기 그래 그럼 그렇지 내가 지금까지 꿈꾼거였어 우리 위대한 좆.같은 대한민국은 역시. 저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데.. 역시. 내가 신기하다 했어..그래..역시..저들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아..우린 지금까지 꿈을 꾼거야..어쩐지...너무 잘나간다 했어....라고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데.........아 X발 ㅠㅠㅠㅠ 갑자기 또 분위기가 바뀌는지라...아...아ㅏ....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될거같애 ㅠㅠㅠㅠㅠㅠㅠㅠㅠ될거같은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라어라 된다 된다...된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앆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그래 ㅠㅠㅠㅠㅠㅠㅠㅠ이겼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겼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린 이겼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 꿈 아니야 진짜 이긴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07년 12월 19일에 좌절했다가 2008년 여름에 광우병 촛불을 보면서 희망을 가졌는데 2009년 5월 23일 이후로 난 우울증 환자가 되어있었고 중간에 2010년과 11년에는 좀 나아지다가 완치될듯 하더니 2012년 12월 이후 난 완전히 정치적 우울증 환자가 되어있었다.

그런데 결국 우리는 이겼고, 나의 정치적 우울증은 씻은듯이 사라졌으며, 인생은 신명나기 시작했고, 끝이 보이기 시작하니 희망도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한때 그렇게 좌절했던 개돼지들이 사는 나라 대한민국은 더 이상 그 때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아직까지 정말 신기하지만, 그리고 가장 중요한 대선이 남아있지만. 난 5월 9일의 결과를 받아들고 나면

난 마치 내가 스무살 시절 원하던 대학에 지원을 한뒤 발표일 당일 새벽에-

그 학교에 합격해서 실컷 데이트도 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 꿈을 꾸다가 깨어보니 그게 꿈이었던지라. 뭔가 불길해서. 엄청 울었는데.

몇시간 뒤에 확인해보니 진짜로 합격한게 맞아서. 꿈이 현실이 되었던. 그때의 그.. 오O가즘보다 더 쾌락적이었던 그때의 그 쾌감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가끔은 내가 진짜 지금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인지 의문이 든다.

우리가 살던 나라가 아닌거 같다. 하지만 몇번 볼을 꼬집어봐도 현실은 현실이었고. 이제 시작이니. 5월 9일부터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그분과 함께 힘을 모아서 더 이상 그분을 외롭게 하지 않고. 살기 좋고 정의로운.

기회와 과정과 결과를 믿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댓글
  • 커텐창문 2017/03/31 19:07

    역사에 기록될것입니다.
    30년만 지나도 아니100년후에는 우리가 프랑스대혁명이나 영국의 명예혁명을 배웠듯이 아시아 민주주의의 대표적 사례로 그것과 나란히 모든 나라의 세계사 교과서에 실릴거에요.
    진짜 이정도로 합법적으로 평화롭게 모든 절차를 다해서 감히 상상속에서만 가능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으니깐요.

    (jVSqHe)

  • 삐뚤어질테야 2017/03/31 19:16

    저도 요즘은ㅈ믿기지않고 신기하고
    감동이기까지 합니다

    (jVSqHe)

  • 감고을 2017/03/31 19:36

    내마음도 글쓴이 님 마음과  비슷하네요..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무혈혁명에 성공했는데 대선까지 그리고 그뒤까지도
    언론과 적패세력들과 싸워야지요..그래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만큼은 좋은 세상 만들어줘야지요..

    (jVSqHe)

  • 스티브짭스 2017/03/31 19:47

    너무 길어요 어쨋든 꿈만 같습니다

    (jVSqHe)

  • charge 2017/03/31 19:47

    작가님 이신가요? ㅋㅋㅋ  쓰신글이 넘나도 잘읽히는것. ㅋㅋ 일다가 내가다 신명남 ㅋㅋ

    (jVSqHe)

  • 가약쟁이 2017/03/31 19:48

    마음은이해하지만 이런글은 정권교체 이후에 보면 더 좋을것같아요

    (jVSqHe)

  • 오늘은이거로 2017/03/31 19:48

    무슨 영화같네요

    (jVSqHe)

  • 물방울소리 2017/03/31 19:50

    전반부 보다가 걸린암이 후반부 보며 나았습니다

    (jVSqHe)

  • 1104럭키에릭 2017/03/31 19:52

    진심 작년 총선에 개누리 200석 생각하면서 술 떡되서 아이디도 지워 버렸는데 참 꿈같긴 하네요

    (jVSqHe)

  • 우리말쉽게 2017/03/31 19:55

    추천 드립니다. 맞습니다. 불과 1 년 전에만 해도 이런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다.
    정말 몰입해서 잘 읽었습니다.

    (jVSqHe)

  • applecandy 2017/03/31 20:02

    명문인듯 명문아닌 명문같은 글이네요.
    그 꿈같은 일들을 님이 만들고 계신거예요.
    고맙습니다.

    (jVSqHe)

  • 음주코딩 2017/03/31 20:03

    라임봐 ㅋㅋㅋㅋ

    (jVSqHe)

  • 루나시엘 2017/03/31 20:06

    하지만 이제 시작이에요.
    이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야 그 꿈들이 이뤄질거에요.

    (jVSqHe)

  • 라고말했다 2017/03/31 20:08

    이 글 진짜 성지각이에요ㅋㅋㅋㅋㅋ개공감ㅋㅋㅋㅋㅋㅋㅋ

    (jVSqHe)

  • 초가을하늘 2017/03/31 20:13

    중간중간 자주 등장하는 시발과 적절한 욕의 배치
    적당한 문단의 간격과 화자의 분노에서 기쁨으로 변하는 심리표현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읽게 되는 필력을 갖추셨으므로 10점 만점에 15점 드리겠습니다.
    필력 좋으시네요^^

    (jVSqHe)

  • 달고구마 2017/03/31 20:13

    아름다운 대한민국 민주주의.
    시체 위에 핀 꽃

    (jVSqHe)

(jVSq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