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성의 등장하기 이전의 테란에게는 '더블 커맨드'라는 빌드가 보편화 되어 있지 않은 편이었다. 오죽하면
'앞마당 먹은 이윤열'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앞마당을 먹으면 강해지는 그 이윤열 조차도 빠르게 앞마당을 가져가지는 않는 편이었다.
그래서 투 배럭에서 아카데미까지 올린 다음에 마린 메딕 물량을 어느정도 갖추고나서야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를 가져가는 빌드도
'더블 커맨드'라고 불리울 정도였다. 심지어 이런 빌드보다는 앞마당을 먹지 않고 본진 자원을 끝까지 쥐어짜내서 후반까지 가는 테란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연성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2003년 하반기부터 테란은 혁신적인 변화를 겪기 시작했는데, 최연성은 투 배럭에서
마린 하나만 뽑고 앞마당을 빠르게 가져가는 일명 '투 배럭 더블 커맨드'라는 당시로서는 신개념 빌드를 꺼내들었다.
당시의 저그들의 테란전 개념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고 발전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레어 단계에서 히드라+러커로 테란과 후반까지 힘싸움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바로 이런 저그에게 투 배럭 더블 커맨드로 사형 선고를 내리기 시작한 것이 바로 최연성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만큼, 테란이 앞마당을 빨리 가져가는데 성공해서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면 저그는 이길래야 이길 수가 없었다.
당시 저그들이 최연성에게 지는 패턴은
1. 최연성이 투 배럭에서 마린 하나만 뽑고 빠르게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를 짓는다.
2. 그걸 본 저그는 저글링 다수와 소수의 러커로 빠르게 최연성의 앞마당을 들이친다.
3. 하지만 최연성은 SCV를 동원한 기가 막힌 수비로 저그의 빠른 공습을 막아낸다.
4. 이후 더블 커맨드로 확보된 엄청난 마린+메딕 물량이 저그가 쓸려나간다,.
거의 이 공식이었다, 최연성이 저그전에서 45승 2패라는 어마어마한 전적을 쌓아나갈 떄의 경기 패턴의 거의 다 저런 패턴이었다.
저그가 후반까지 가는데 성공한다고 해도 투 팩토리에서 뿜어져나오는 엄청난 물량의 탱크 부대가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최연성이 테란에게 가져온 저런 혁신적인 빠른 더블 커맨드를 통해서 최연성의 빌드를 따라하는 양산형 테란들이 2000년대 중반 이후에
우후죽순 쏟아져 나올 정도였다. 최연성의 빌드는 누구나 따라하는데 성공하기만 하면 높고 안정적인 승률이 보장되었기 떄문이다.
임요환이 전략과 컨트롤에서 강점을 보인 만큼, 다른 테란들이 임요환의 플레이를 따라하기 어려워 했다면, 최연성은 빌드에서 보이는
강점으로 인해서 연습만 잘 하면 누구나 따라하기가 쉬웠다. 최연성이 테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최연성은 빌드에서 강점을 보인 프로게이머였기 때문에 이런 빌드가 따라잡히면서 2006년부터는 서서히 최연성의 몰락이 시작되었지만
최연성이 남긴 투 배럭 더블 커맨드라는 유산은 이후 앞마당이 수비하기 용이하도록 바뀌면서 원 배럭 더블 커맨드로 더욱 발전하게 된다.
더블 커맨드는 혁신이었지...
더블 커맨드는 혁신이었지...
그러고보니 레이트 메카닉도 최연성이랑 정명훈이랑 개발한거랬던가
정명훈이 개발했다고 보는 편이 더 맞더라고.
정명훈이 개발했다고 보는 편이 맞음.
최연성의 진짜강점은 더블커맨드 보다는 몰래멀티 아니었음??
이걸 견제하기 시작한 사업 드라군도 거의 스타1 막바지에 나온 빌드이니 당시에 신계념이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