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c로 게시판이 시끌시끌하네요. 저도 한숟가락 보태서...

블로그에 쓰는 것처럼 말을 짧게 쓰는 점 양해 구합니다...^^;
* 요약
대체 이 녀석을 누가 살지 모르겠음.
즉, 고인물인 분이거나 이것저것 따져보시는 분이라면 따지실수록 안 살 같은 카메라.
이 녀석이 얼마나 팔릴지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고인물들은 안 살 카메라, 안 고인 사람들에게 얼마나 팔지 궁금. 즉, 고인물 판독기)
* 판매사의 주장
작고, 가벼운 고화질 풀프레임 동영상 머신.
그러나...
* 아주 가벼운 무게 507g (배터리 메모리 카드 포함)
a7m3가 650g(배터리 메모리카드 포함)이니 143g 가벼워졌고 펜케이크 렌즈 하나 정도의 무게임.
가벼워진 것은 가지고 다니기에 좋은 것. 그러나 렌즈 무게까지 하면 체감은 조금 줄어듬.
작은 렌즈군이 발매된다고 함. 그러나 작은 렌즈군은 기존의 소니 카메라에도 들어감.
그리고 작은 렌즈라면 조리개값에서 타협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사람이 굳이 풀프레임을?
얼마나 효용이 있을지는 사람마다, 그리고 끼우는 렌즈에 따라 다르지만 우선은 효용이 있다고 하겠음.
* 전자선막 고정.
캐논 rp가 이짓거리를 해놨을 때 이것만으로 이 사진기를 살 일은 절대 없다고 생각했는데
소니가 배우라는 것은 안 배우고 이딴 걸 배웠음.
사진에 분명히 나오는 빛망울 잘림을 피할 수 없음. 그것도 풀프레임 사진기에서...
물론 1/8000지원 사진기에 비해선 잘림이 덜 보이겠지. 1/2000부터 셔터가 짧을 수록 보이니...
그런데 기존 기종은 멀리 갈 거 없이 1/2500만 해도 분명히 빛망울 잘림이 보이고 배경 지저분해짐 확인.
1/4000까지 빛망울 잘림이 없으면 인정. 그러나 될지 모르겠음.
* 기존 인터페이스 답습
이건 전자선막 고정 이상의 미친 짓.
사실 소니 인터페이스 불편하다 구리다 말이 많지만 나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
이유는 이미 익숙하게 썼기에 어느 기능이 어느 메뉴에 있는지 다 안다는 것.
즉, 불편한 인터페이스는 신규 유저들이 느끼지 쓰던 사람은 그다지 불편하게 느끼지 않음.
나는 같은 이유로 캐논에서 메뉴 바꾸는 걸 더 어려워함.
즉, 인터페이스는 익숙함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임.
소니 a7s3에서 인터페이스를 바꿈. 즉, 캐논 등의 회사보다 객관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 것임.
위에서 적었지만 인터페이스는 익숙함이 중요하기에 최대한 빨리 뿌릴 필요가 있음.
익숙함은 판매에 굉장히 큰 무기임. 그런데 소니는 그걸 스스로 포기함.
좋은 인터페이스를 급나누기처럼 활용하다니... 제대로 헛발질임.
스펙상 새 인터페이스를 못 넣었다는 말도 있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 감.
메뉴 화면이 사양을 탄다니... 좀 더 빨리 뜨고 굼뜨고 이런 차이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5년 전 캐논 메뉴가 지금 소니 메뉴보다 편하다 하시던데
그럼 5년 전 캐논 사진기가 지금 신제품보다 내부 사양이 좋은 건가? 말이 돼?
* 동영상
동영상은 그나마 급나누기를 별로 안 함. 혹자는 eos rp보다 훨씬 낫다고 함. 그래 헐씬 낫지.
그러나 rp는 a7c보다 훨씬 저렴함.
그럼 이 사진기는 rp처럼 가지고 다니기 가벼우면서 동영상 위주로 쓰실 분들을 위한 카메라라는 건데...
그렇다고 하기엔 이번에도 10비트는 또 귀신같이 막아둠.
* 캐논의 rp 같은 모델...?
사실 이 카메라와 가장 비슷한 카메라가 캐논 eos rp임.
rp와 비슷한데 동영상이 더 좋고, af가 더 좋다고 함. 맞는 말임. 그러나...
가격 안정화까지 된 rp와 경쟁하기에 비교도 안 되게 비쌈.
* 누가 사지?
가벼운 렌즈군까지 생각하면 경쟁력은 있으나
'가벼운 시스템을 원하는데 rp보다 성능은 좋았으면 하고 가격은 거의 80만원 가까이 더 주지만 기꺼이 지불하겠다.'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
그렇게 가격 안 따지는 사람이 성능에 이렇게까지 타협해줄까?
그렇다고 크롭이나 마포같은 가벼움이 되는 것도 아닌데.
가벼운 풀프레임 동영상 머신으로 사기엔 기능이 약간 부족하고
새로운 컬러 사이언스 믿고 사기엔 그럴 거면 캐논 카메라 살 것 같고
싸고 가벼운 카메라.. 사고 싶은데 가격은 싸지 않고.
가벼운 사진기로 생각하고 사려니 사진에 영향을 주는 전자선막도 못 끄는 사진기라니.
빛망울, 배경흐림 별로 신경 안 쓴다고? 그런데 굳이 풀프레임 구매?
그래서 이 사진기, 얼마나 팔릴지 정말 궁금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면
역시 판매자는 기존 고인물들 따위는 못 보는 새로운 것을 보는 시각이 있다는 것 인정.
하지만 그렇게 방향성을 잡고 나가고, 기존 고인물들이 좋아할 사진기는 프로페셔널 어쩌구 하면서
더 비싸질 것 같아 전체적으로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