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x헌터) 멍청이가 특수능력을 만들면 일어나는 일.jpg

헌터x헌터 키메라앤트 에피소드에 등장한 괴물 키메라 앤트 중 하나인

지트

이 녀석의 비중은 딱히 크지 않고 그렇게 강한 캐릭터도 아니지만

특유의 멍청함 때문에 자신이 가진 엄청난 스펙을 능력에 잘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

그리고 살육마 괴물임에도 유쾌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줘 여러모로 인상에 남는 캐릭터다.

지트는 수없이 단련된 프로 헌터들의 움직임이 슬로우모션으로 보일 정도의 동체시력과

치타의 DNA로부터 비롯된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했음에도 불구하고

넨 능력이라는 초능력이 가진 특수성에는 자신의 스피드로 대항할 수 없었음을 체감하고

자신도 그러한 능력을 만들어야겠다고 계획하게 된다.

키메라 앤트 특유의 엄청난 스펙과

타인의 능력 개화를 도와주는 능력을 지닌 호위군 샤와프후의 도움으로 그는 쉽사리 능력을 만들었으나

자신이 잘못된 능력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첫 싸움부터 깨닫게 된다.

그가 만든 능력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1. 지트가 상대방을 공격하여 터치하면 능력이 발동된다.

2. 지트와 터치당한 상대는 사바나를 닮은 야구장 크기의 공간으로 이동된다.

3. 터치당한 상대는 술래가 되어 제한 시간 안에 지트를 잡아야 한다.

4. 술래가 지트를 잡으면 공간에서 빠져나갈 수 있지만 못 잡을 경우 엄청난 일을 당한다.

(작중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영원히 그 공간에서 못 나가거나, 그보다 더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5. 시간 제한은 8시간이다.

능력의 제약: 한번 붙잡히면 다시는 이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

이 능력은 지트가 자신이 처음으로 헌터와 싸웠을 때

그의 능력에 당해 몸에 타이머가 달린 경험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얼핏 보면 지트의 스피드를 살릴 수 있는 능력으로 보이지만

그의 멍청한 두뇌로 깨닫지 못한 큰 약점이 존재한다.

바로 제한시간이 8시간이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강제로 지트를 쫓게 만드는 제약이 없음에 있다.

지트의 능력을 상대했던 모라우가 지적했듯이,

저렇게 긴 시간이 주어진 이상 이 능력은 술래잡기가 아니라 심리전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저런 조건에서 상대방은 어차피 스피드로 잡을 수도 없는 지트를 힘 써가며 잡으려고 뛰어다니느니

차라리 8시간 안에 그가 방심할 때를 기다리며 잡을 수 있는 계획을 짜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모라우는 5시간을 기다린 끝에 그가 방심한 사이

그의 발에 밧줄을 묶어버림으로 이 능력을 공략해냈다.

하필이면 지트의 상대가 모든 상황에서 너무나도 대응성이 뛰어난 능력을 가진 모라우였던 것도 문제였다.

꼼짝 없이 붙잡히게 될 처지에 놓인 지트는 즉석에서 이 능력을 보조해줄 새로운 능력을 만들어내는데

바로 석궁과 발톱.

멀리서 다가오면 석궁으로 공격하고 가까이 오면 발톱으로 공격하는,

원거리와 근거리를 커버하는 무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는 안타까울 정도로 여기서 그의 멍청함이 또 나타나고야 마는데

석궁의 속도는 그가 달리는 속도보다 한참 느리기에 그의 도주를 보조하는 의미가 없고

근접 공격은 자신이 잡히면 능력이 해제되는 능력의 특성 때문에 의미가 없으니

결국 능력의 보조는 개뿔 아무 쓸데도 없는 능력을 만든 셈이 되었다.

결국 모라우에게 붙잡히면서 그의 능력은 다시 쓸 수 없게 되었지만

스펙이 인간을 뛰어넘는 괴물인 키메라 앤트 아니랄까봐

그는 또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 능력의 이름은 바로 몬로 워크.

그리고 능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뒤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