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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586을 위한 변명 - 연재를 끝내며...새로운 출발

 

야구로 인해 엠팍에 가입했다가, 나이 들며 야구는 멀어지고 불펜 눈팅에 재미를 붙여 게으른 불페너 행세를 오랫동안 했다. 하지만
아직도 주번나의 뜻을 모르며 제곧내의 뜻은 두어달 전 소위 부랄을 탁 치며 스스로 깨우쳤다. 품번의 뜻은
아직도 모른다. 어떤 품목의 번호를 말하는 것일까? 뭔가 에로틱한 것에
관해서 쓰이던데….


 


그러다 느낀 바 있어 갑자기 글을 썼는데, 어제 좌담을 넘겼다.


 


홈런을 의식하면 헛스윙이 나오는 법이니, 최대한 무게중심을 낮추고 히팅포인트도 뒤에 둘 것이다. 사회인야구에서 은퇴한지 꽤 되었으나,
몸은 히팅포인트를 안다. 통산타율은 3할대
후반이다.


 


이제는 586에 매이지 않고,
현 시기 한국 정치, 경제, 국제정세 현안에
대해 하나씩 글을 쓸 것이다. 현 집권세력이 586이니 이는 자연스럽게
586에 대한 비판이 될 것이다.


 


나 자신 586의 끝물로서 요즘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는 586에 대해 그들이 처음부터 저랬던 것은 아니었다는 변명을 하고 싶어 연재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기억하기 싫은 과거도 떠올렸고, 응어리졌던 모진 말들도 내뱉었다.


 


여전히 배고프고 부족하다. 더 욕하고 싶다. 변명을 할 만큼 했으니, 본격적으로
욕할 것이다. 이 욕은 개인에 대한 욕도 아니고, 감정적 분풀이도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한반도, 한국의 대안 제시를 위한 논의의 작은 출발점이 되면 족하다.
나 자신 그 일부를 구성했던 흐름에 대한 비판이므로 일종의 자아비판이기도 하다.


 


하여, ‘586을 위한 변명’의 연재를 끝낸다. 대신 개별 주제로 하나씩 글을 쓸 것이다.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늦은 밤까지 코멘트 주신, 선후배 동료 불페너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우리의 불펜은 오늘도 따뜻하다.


댓글
  • 勤勉誠實 2020/09/11 11:14

    추천했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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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딜런40 2020/09/11 11:17

    다른 주제로도 더 써주세요.재밌고 유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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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터 2020/09/11 11:19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보기에 현 40대까지가 말씀하신 민주주의의 역행에 대한 마지막 세대라고 봅니다
    클베,태극기부대,박사모 등등 이런 정치팬덤의 마지막 세대가 딱 현 40대까지라고 생각해요
    그 이후부터는 인터넷이 나왔기때문에 더이상 이런 세뇌식 정치팬덤이 만들어질수가 없을겁니다
    실제로도 요즘 젊은 세대들은 바로 윗세대랑 비교해 합리주의,자유주의 성향이 확연하게 강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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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Dinos 2020/09/11 11:41

    감사합니다. 글을 쓰며 느낀 것인데, 요즘 젊은 세대들이 똑독합니다. 요즘은 전문가과 대중이 잘 구분되지 않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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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ntasista 2020/09/11 12:23

    담장높이도 낮아졌고 거리 또한 가까워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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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찾아라드래곤볼 2020/09/11 12:24

    정성글(시리즈)이라 선추천 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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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able 2020/09/11 12:26

    소위~ 이 부분 수정하심이.. 불편하신분들이 신고하실수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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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Dinos 2020/09/11 12:50

    Enable/ 부랄탁은 여기서 배운 용어인데 그럴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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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합시다 2020/09/11 13:14

    수고하셨습니다~~저도 법대를 나왔지만서도 마산다이노스님의 헌법학에 대한 이론을 보며 다시금 자유권에 대하여 고찰하게 되었습니다. 인용하신 저항권의 경우 한국은 여전히 간접적으로나 볼 수 있다는게 아쉽습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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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Dinos 2020/09/11 13:29

    행동/반갑습니다.저도 법으로 뼈가 굵은 사람입니다.
    좋은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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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가영] 2020/09/11 14:14

    아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드릴건 추천 뿐이네요
    올려주실 글들 앞으로도 잘 읽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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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업 2020/09/11 14:20

    지난연재글 감사해요. 다른주제글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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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Dinos 2020/09/11 14:24

    정가영.마이업/ 열싱히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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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스고 2020/09/11 14:48

    지난 연재글 못 봤는데 읽으러 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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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원더키드 2020/09/11 15:23

    주번나 주위가 번잡할땐 나 혼자 보세요
    품번 야구동영상의 일련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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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부기 2020/09/11 15:24

    초기 글만보고 변명만 일삼으려는 꼰대 586이신줄로 착각했었네요.
    연재글 정독하고 갑니다.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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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Dinos 2020/09/11 15:55

    아...주번나...품번에 대해서는 추가질의 있으나 다음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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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Dinos 2020/09/11 15:56

    코부기/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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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도사나이 2020/09/11 16:37

    수고하셧습니다 열등감표시하는 악플러들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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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녕결 2020/09/11 17:49

    글 잘읽었습니다. 여러모로 생각해 볼 점이 많은 좋은 글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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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님 2020/09/11 18:10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술술 잘 읽었습니다. 사회 지배 계층(586)이 민주주의라는 그럴듯한 가치로 국민을 감시하고 지배수단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자유를 없앨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원칙도 여론이라는 핑계로 떼려부수는 걸 보면 정말 너무하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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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향 2020/09/11 18:58

    시리즈 잘 읽었습니다 가끔씩이라도 글 써주시면 좋을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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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향 2020/09/11 18:58

    알람이라도 설정해놓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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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AR-H 2020/09/11 22:03

    비슷한 세대이신것 같은데, 통찰과 명문에 감탄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올려주시면 감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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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소닉써라 2020/09/11 22:04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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