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ohabe.com/sisa/1634438
후기조각가 베르니니, 메두사의 머리
지난 주말에 암스테르담 레이크스 뮤지엄에서 진행중인
카라바조, 베르니니 특별전을 다녀왔습니다.
이태리는 올 여름에 찐하게 다녀오려 아껴두고 있었는데
상황이 말이 아니네요. 아쉬움을 이렇게나마 달래봅니다.
- 19금주번나)엉덩이 [9]
- 김정은 | 2020/09/12 10:37 | 1694
- 삼각대 추천좀해주세요 [3]
- 남는건사진들 | 2020/09/12 09:29 | 1539
- 핸드폰 분실시 효과적인 대처방법 [6]
- 쯔양 | 2020/09/12 08:29 | 551
- 아이돌[트와이스] TTT "트둥 고등학교" 티져.swf [16]
- 하드와이어드 | 2020/09/11 18:01 | 519
- 그네헤드에 망원렌즈 사용할때 is를 꺼야 할까요? [8]
- 패러다이스 | 2020/09/11 15:21 | 1298
- @) 파릇파릇한 17살이에요 [11]
- 노멀핫 | 2020/09/11 09:57 | 1685
- 특이점이 온 쿠팡 탑차 [4]
- gjao | 2020/09/11 07:28 | 1227
- 낮에 올라왔던 김나정아나운서 맥심1등 [22]
- 게시판영자C | 2020/09/10 22:45 | 1382
- 헝그리망원 새제품 구매했는데 먼지가 [5]
- JTHKH | 2020/09/10 20:47 | 596
- 코로나로 개념까지 문닫은 헬스장 사장 [0]
- 그입다물라 | 2020/09/10 19:14 | 832
- 1DX mk3, R5, R6 저조도 비교 리뷰 링크 [4]
- 뷰네미 | 2020/09/10 17:31 | 1604
- 아트40.4 고민.. [5]
- 꼬미먼지 | 2020/09/10 15:45 | 783
- 사마의가 역사에 길이 남은 이유 [11]
- 치르47 | 2020/09/10 14:08 | 1367
- 황교익 근황 [12]
- 나이따 | 2020/09/10 10:48 | 819
- 세월호를 침몰시킨 범인 [24]
- 존버학개론 | 2020/09/10 08:53 | 590
어릴 적엔 메두사가 한자인줄 알았어요
메가 뭔진 모르겠지만 두사頭巳 절묘해서
익히 알려진 괴물로서의 메두사가 아니라,
신에게 저주 받아 자기도 원치 않던 저런 괴물이 된 것에
슬퍼하고 좌절하는 듯한 메두사네요
머리라기보단 두상이군요
살아있는 메두사
로우테키// 정말 그렇네요. 언어란 알아갈 수록 절묘한 표현 같습니다.
[리플수정]이사쿠포에버// 루벤스의 잘려진 메두사의 머리와 비슷한 시각에서 빚어진 조각 같습니다. 그 이미지는 달라보이지만요 ^^ 참으로 가련한...
[리플수정]휴가좀// 말씀처럼 두상이라는 말이 적합하겠네요. 눈도 그렇지만 살짝 벌어진 입이 참으로 신비로웠습니다.
베르니니하면 여러 대표작 많지만 저는 코스탄차 보나렐리 흉상 한번 보고 싶네요. 베르니니 개인 명성에는 큰 흠이 되는 스토리가 있는 작품이지만 그 스토리로 인해 유명해진 작품이기도 하니...좋은 전시 다녀오셨네요. 바로크 미술이 주테마인듯 싶습니다
[리플수정]buchanan// 말씀처럼 전시회 명은 Car에이브이aggio - Bernini. Baroque in Rome 였습니다.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가뭄에 단비 같은 반가운 전시였어요. 언젠가 베르니니의 아폴론과 다프네, 코스탄차 보나렐리의 흉상도 볼 수 있을까 싶네요.. 십대에 조각한 그의 작품을 보니 타고난 재능의 벽을 느끼게 되더군요. 무리를 해서라도 이태리는 가야겠단 결심을 하게 됐답니다..
부럽습니다 ㅎㅎㅎ 저는 조각가로만 놓고 보면 베르니니가 역대 최고라 생각하는데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너무 낮네요. 로마에서도 보르게제 미술관이 정말 좋았습니다
[리플수정]저도 베르니니 작품 직접보고 굉장히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나요. 허벅지 움켜쥔 손에 눌린 허벅지가 진짜 너무 생동감 있어서... 재질이 진짜 지점토처럼 말랑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조각을 했을까요?
[리플수정]레전드47번, 애움 // 보르게제 미술관. 체크해 놓겠습니다. 아마 한국의 위치성 때문에 실물은 감상하기 어렵겠지만 베르니니가 주목 받는 그런 날도 오겠지요. 제 아내는 왠만한 예술작품 앞에서 "나도 할 수 있어." 라는 눈으로 보곤 하는데 대단한 조각상 앞에서면 시무룩 해진 답니다. 그럼 저는 "너도 어려서부터 조각만 했으면 할 수 있을걸?" 하고 말해주곤 해요. 정말 그럴지도 모르죠 ^^ 저는 조각가 중엔 자코메티에 가장 마음이 가더라고요. 다음 생에도 나는 어렵겠구나 싶지만. 향유하는 것은 누가 말리지 않으니 참 다행입니다.
파마 실패하고 (그냥 못 생겨서 안어울린거...) 제 얼굴 표정 보는거 같아 씁쓸하네요.
로테로젠// 같은 순간이 떠올라 씁쓸해지네요ㅎㅎ 그래도 머리칼이 뱀이 아니라는 현실에 위안을 삼읍시다 ㅠㅠ
이쁘네요
우와 부럽. 전 작년에 이태리 훝은건 자랑. 보르게세 조씁니다. 좀 시내에서 먼거랑 사진 못찍게 하고 시간 정해진거 빼고는. 작품들은 진짜 좋습니다
와. 베르니니 작품을 실제로 한번만이라도 보고싶네요.
이런건 유럽아니면 보기 힘들겠죠?
조각상이니 한국에서 특별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ㅜㅜ
위에 벌써 보르게세 미술관에 대해 많이들 언급하셨네요. 로마의 유명한 스페인 계단에서 위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보르게세 공원 (혹은 빌라, Villa Borghese)이 나오고 미술관은 공원 맨 안쪽에 있습니다. 공원 자체도 너무 좋아요. 미술관 가실거면 시간 좀 넉넉히 둬서 공원 이곳 저곳 둘러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이 공원의 위치가 이런 고지대가 아니라 로마 시내에 있었다면 거의 뉴욕 센트럴 파크 정도의 위상을 가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베르니니 작품 중 제가 제일 감탄하는 작품은 The Rape of Proserpina 인데, 사진으로만 봐도 질감표현이 엄청납니다. 아무리 대리석이 다루기 쉽다 하더라도 말이죠.
돌이 아니라 탄력성 좋은 고무같아요.
애움// 앗, 이미 언급하셨군요 ... 쩝
풍데쿠// ㅋㅋㅋㅋㅋㅋ 역시 이작품 보신 분들은 다 똑같은 감상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