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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군대에서 지뢰도 찾았습니다

병과는 기관총 사수였습니다.(지뢰랑은 아무 상관없는 부대였습니다)
그때 당시 월북사건이 일어남에따라
전방 불모지화 작업을 했었습니다. 
훈련기간도 한달정도 가졌었는데
지뢰탐지하는 도구가 얼마나 안좋았냐면
훈련하는중에도 분명 지뢰를 탐지하고 지나갔었는데
맛선임이 거기서 발목지뢰를 밟고 터진적이 있을정도로
안좋았습니다. 그때당시
ㅇㅇ아 조심해라 니도 눈깜짝하면 발목이랑 이별키스한다. 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장난쳐야만 긴장안할정도로 불안했습니다.
결국 다른 부대에서는 한명이 지뢰를 밟는 일도 생겼었고
제가 있던 부대에서는 제가 지뢰군 찾은일이 있었네요.
당시 폭발물 제거반도 위험해서 안들어간다고 하던데
지금은 없어졌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네요.
그런 위험한 일인데 생각해보니
왜 부모님들한테 한마디 통보 없었는지 분통 터지네요.
군대에서 외발이로 살면 무슨보상해준다고... 
저는 경계서다 다쳐서 5년가까이 비만와도 오른쪽무릎이
시큰시큰했는데도 국가유공자고 뭐고 없었거든요.
군대 보상문제 확실히 개선되야합니다. 

댓글
  • 역병소각병 2017/03/29 21:26

    참고로 폭풍형보호의의 성능은
    한쪽다리가 날라간다->한쪽다리뼈가 산산조각난다
    로 바꿔주는 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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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마루 2017/03/29 21:29

    맞선임분은 그럼 어떻게 되신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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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디드 2017/03/29 21:42

    짬을 먹으면 먹을수록 숙련도가 높아지니 당연히 능률이 올라야 하는데
    적합한 보상이 없으니 의욕은 떨어지고, 당연히 능률은 꽝.
    간부가 업무에 능통하다면 그나마 다행일테지만
    병사한테 자기 업무 짬이나 시키지 않으면 다행인 게 한국군인지라
    정기 검열 시즌만 다가오면 행정병들 풀야근에 인정작군은 밤샘이 일상.
    맨날 야근하면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자괴감에 빠져서 사는데
    심심하면 사고사례에 사망사고, 교통사고, 작업하다 다친 이야기들은 올라오는데
    밖에서는 아무도 몰라. 관심도 없어. 지휘관들 진급에 문제 생기니 쉬쉬했겠지.
    김광진 의원이 대한민국 군대는 1년 365일 곡소리가 그치지 않는 군대라고 그랬는데
    보상이라도 확실히 이루어졌으면 몰라, 시벌 유가족들 사연 들어보면 가슴이 미어지는데...
    교육이라도 했다 하면 종북종북 노래를 불러대고, 웅변대회라도 했다 하면 여기가 남한인지 북한인지 구별하기도 힘들고.
    육체적으로만 힘들면 그나마 참겠는데, 정신적으로 사람이 피폐해지니까
    군대가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자살이라는 단어도 '사람이 힘들면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놀란 적도 많음.
    그런데 애국심? 애국심? 애국심으로 참고 내 금쪽 같은 21개월 퉁치자고?
    나는 내 동생, 조카, 아들들이 그 고생하는 거 더는 못참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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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pez7 2017/03/29 22:06

    장병들의 현실이 이런데 사회는 감사할 줄 모르고
    군대는 경각심을 모르고
    사병은 스스로 자조해야하고
    아주 코미디 국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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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shCutlet 2017/03/29 22:08


    군대에서 외발이 되면 발 조각상 만들어줍니다.
    물론 조각상 만드는데 2억씩이나 들어가니 님한테 주는 돈은 몇푼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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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기무쌍 2017/03/29 22:59

    이문제 ㄹㅇ 이해안가네여
    잘못하면 죽거나 발목날아가는데
    월급 십몇만원짜리한테 왜시키는건지
    몇백 받는 전문병과 직업군인들 시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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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과6학년 2017/03/30 21:36

    사무병이라 지뢰찾기한 썰 생각하고 들어왓다가 반성하고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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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집기깨물기 2017/03/30 21:41

    저도 제 군생활만 아는지라 군 지뢰는 간부가 아닌 사병이 하는지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그래서 부모 동의 얻는다고 할 때, 동의 안 받고 말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병들이 과연 투입되도 좋은가? 여태껏 그럼 투입되고 있었다는 건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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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자 2017/03/30 21:42

    지뢰제거작전 투입되었었는데
    일반 사병은 앞에 안섰어요
    부사관들이 앞장섬 상사 중사
    지탐기 안쓰고 공압기라는걸 썼음
    공기압축해서 부는기계인데 그걸로 바람불어서 땅을 불어요
    왜 그걸 썼냐면 87년도인가 그전엔 발목지뢰에 철판을 안박아서 금속탐지기로 발견이 안됨
    그 시점 후에 협약으로 발목지뢰에 철판을 박아놔서 지탐기로 판별됨
    여튼 폭풍형보호의는 무게가 20키로가 넘음
    발목지뢰 폭발하면 골반까지 날아감 그거입으면 보호가 좀 됨 ㅋㅋㅋ 지뢰화도 좀 보호가 되긴한 여튼 졸라 무거움
    부사관 제일앞에서 불고 호스 뒤에서 한 두명이서 잡아주고 또 몇명이선 뒤에서 불고 지나간 자리 마대자루에 흙채워서 깜 미쳐못발견하고 지나갔더라더 흙이 좀 막아줄까싶어서 ㅋㅋㅋ
    07군번임 ㅋㅋㅋ
    여튼 옛날에 깐 발목지뢰는 지탐기로 찾는건 아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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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의황혼 2017/03/30 23:27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지뢰 밟았다 발을 떼면 터진다는 설정 진짜 싫어합니다.
    일반인이 지뢰를 마주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군사분계선 근방에 장마가 오면 지뢰가 유실되어 가끔 인가 근처까지 내려와서 사고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지뢰는 밟으면 그냥 터집니다.
    발 떼고 이런 거 없이 그냥 터져요.
    "지뢰를 밟는다 = 방아쇠를 당긴다."
    별 거 아닐수도 있지만 영화에서 그런 장면 나오면 진짜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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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자 2017/03/31 01:08

    ??!!2010년 22사단..??!!저도 불모지작업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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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퍼쟁이 2017/03/31 08:20

    10년에도 불모지 나가서 지뢰탐지 했네요 불발탄 오지게 나오고 하 엄청 큰 포탄 나와서 경시 쳐놧는데 베던 나무가 경시쪽으로 넘어가서 터질까봐 다 엎드리고 최초로 엎드리라고 외친병사 마일리지 200점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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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hkdwksla 2017/03/31 08:23

    군에서 위험한 작전이나 작업은 제대로 월급 받는 전문관들이 해야 함.병들은 그런 직업군인을위한 경계근무 정도로 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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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zzmania 2017/03/31 08:30

    저는 포병이여서 매년 봄때쯤되면(4월이나 5월) 산하나 완전 민둥산을 만드는 불모지작업에 투입 되었습니다.
    포가 떨어지는 과녁주변으로 풀이 있으면 불도나고 타겟도 잘안보이고 해서 매년 나갔는데 지뢰보단 불발탄에 의한 피해가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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