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편의점 점주입니다.
엄청 길게 쓰다가 날려먹어서 알바썰만 짧게 씁니다...
23살 남자 군대 안갔다온 친구를 알바로 뽑았습니다.
자신이 파워블로거라고 소개한 친구는 블로거 구경 좀 하자니까 주소를 까먹었다는 소리를 했습니다.
여기서 이상한걸 알고 짤랐어야했는데....
이 친구가 일하는게 진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솔직히 일 못하는건 이해하는데 안하는건 잘못된거잖아요?
이 친구 시간에 물건들이 들어오는데 정리를 개판으로 합니다 옆에 있는데 다른 곳에 놓는다던지 비슷하게 생긴
음료들 섞어서 진열한다든지 찾아보지도 않고 없다 그러질 않나 뭐 여기까지는 익숙하지않아서 그런갑다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어느 날 교대하고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나왔는데 간판이 이상해서 뭐지?하고 봤더니
새걸로 교체가 되있는겁니다. 아침에 교대하면서 왜 안알려줬냐 했더니 깜박했다고 합니다.
분명 몇일전에 배수관 막혀서 공사할 때도 와서 수리하면 수리했다 얘기해달라했더니 인수인계 없이 퇴근하고
제가 직접 배수관 때워놓은거 보고서야 배수공사한걸 알게된 일이 있어서 이런것들 인수인계 잘해달라고 부탁도
했었는데 어이가 없어서 최초로 알바 일하는 시간 cctv를 돌려봤습니다. 간판 교체를 2시간정도 했는데도
깜빡할 수가 있나... 뭐 젓가락, 빨대 같은거 채워놓으라해도 맨날 깜빡했다하고 박스같은거나 물건들
이상한데다가 둬놓고 왜 거기다 뒀냐하면 깜박했다고 하고 치매도 아니고...
캐시비카드 결제가 안되는데 3일이 넘게 몰랐다가 fc가 마침 들렀을때 캐시비 결제 안된다는 얘기를 fc가 듣고
fc가 처리를 했습니다. 그것도 왜 얘기 안했냐고 하니까 깜박했답니다 3일동안 그랬는데...하....
그래서 그동안 무슨 일 있었나 cctv를 쭉 돌려보는데 하...
손님이 오든말든 앉아서 핸드폰만 보고 있고 모자 쓰고 오지 말라했는데도 쭉 쓰고오고 떡볶이니 뭐니 사먹는다고
문 잠그고 나갔다 오고 ㅋㅋㅋㅋㅋ 증거인멸한다고 쓰레기 화장실에다가 버리고... 그 날 화장실 갔다가 누가
화장실에서 떡볶이를 먹고 그러냐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그 친구가 제가 새벽에 청소하면서 쓰레기정리하니까
볼까봐 거기다가 버린거였습니다 ㅋㅋㅋ 배달도 아니고 문 잠그고 가서 사올수가 있나... 그 동안 손님 3명인가
왔다가 그냥 돌아가고 진짜...
그래서 다음주까지만 일하고 그만 두는걸로 하자고 얘기했더니 그 다음날부터 바로 무단결근
파워당당하게 아침에 전화 받아서 자르는건 맘대로 잘라도 되고 그만두는건 맘대로 못하나요 하길레
당장 그만두라 한것도 아니고 니가 이러저러한것들 나랑 안맞으니까 그만두라고 예고하지않았냐했더니
퇴사시 14일 이내에 일한 돈 넣어주시는거 아시죠? 이런 멘트 날려서 무단결근 퇴사니까 월급날 보낸다 했더니
자기 시급이랑 주휴수당 계산을 해서 금액을 보내면서 이거 넣어주셔야된다는데 계산이 안맞아서 보니까
주휴수당 계산을 지맘대로 해놔서 주휴수당 계산 이렇게하는거다 하고 수정된 금액 보내니까
아무튼 알겠어요 라고 대답을...ㅋㅋ...
아는 사람이 잠깐 단기로 해준다고해서 그나마 버티는데 진짜 만약 아니었으면 편의점에서 침대놓고 잠자면서
일해야 될뻔했네요... 무단결근 해도 근로계약서에 무단결근시 10% 월급 감급 내용이 없으면 아무런 제재도
할 수가 없다네요 돈도 그대로 다 줘야하고 민사로 소송을 할 수도 있긴한데 편의점에서 그걸 증명할 방법이
마땅치도 않고 진짜 멘탈 터져서 죽겠습니다
인터넷 검색하면 죄다 알바들 편이고 법도 알바들 편이고... 이해는 하는데 진짜 너무하네요
알바를 맘대로 자르면 불법이고 알바는 맘대로 안나와도 그냥 도리에만 어긋나다는 얘기만 하고 ....
겨울에 장사 안되서 정산금이 적어서 알바들 월급 다 주고나면 10만원 남는데 하루 15시간 일해야되고 힘들어
죽을것같아도 알바들 돈 적게 주거나 그런거 없이 다 해주는데도 보람이 하나도 없네요
최저시급에서 백원 이백원 더 주고 천원단위 돈 나오면 그냥 만원 이만원 더 쳐서 주고 그러는데
이제는 그냥 딱 최저시급에 십원단위까지 계산대로 줘야될것같아요
멘탈이 터져서 그런가 길이 너무 길어졌네요 알바썰 2개 손님썰 3개정도 남았지만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오랜만에 로그인해서 쓰는 글이 이런글이라니 ㅠㅠ
와 신규회원은 추천을 할수가없다고 뜨네...
개막장이네요...
가정교육 정말 잘 받은 놈이네요 어휴
최저시급으로 일해도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건데
무슨 호텔서버급을 바란것도 아닌데 너무하네요
ㅠㅠ 막장 알바땜에 힘드시겠으요...
힘내세요. 다음엔 좋은 사람과 일하시길!!!!
그런곳도 있었어요 1년 계약해서 수습기간 3개월 가지도록한다음에(급여의 10% 차감)
3개월 만근시 지난 3개월간 떼간 수습급여 지급해주는거요.
법이.. 악용하는사업주가 너무 많아서 그렇게 해놓은거겠지만 사업주 입장에서 기가찬것들 너무 많아요 ㅠ 그렇다고 그 법을 고치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고...
일반적으로 sns는 사업주가 일하는사람 보다 현저히 적으니 사업주가 욕 많이먹는편이죠 ㅠ
주휴수덩까지 계산 다 해주시는거보면 지킬거 다 지키시는분인데 참 이상한 인간 하나 걸려서 고생이시네요. ㅠㅠ
현 펴니점 딸이라서 아는데요... 주휴수당이다 뭐다 연장근무다뭐다..줘야되죠 물론 압니다ㅠㅠ 근데 점주돈을요 본사가 다뺐어가요 진심 남는게 없어요 그래놓고선 매해 최저시급은 오르는데 본사놈들은 마진 더 떼어가고 결국 똑같은돈에서 알바비 더줘야되요....게다가 저 알바생키처럼 개떡같이 일해도 참고 쓰는게 빵꾸나면 그 시간에 점주가 24시간 버티고 돌려야되는데 사람이 어떻게 24시간일을합니까.............제발 점주한테 뭐라하지말고 아예 시스템이 바뀌었으면 좋겠네요...ㅠㅠㅠ롯데 개넘들....
와...전 점장님이 안시킨일도 막 찾아서 하고 점장님한테 벌벌기면서도 주휴수당안준대서 바로그만두고싶은것도 2주 기다려서 그만두는데...
거기어딘가요 노원구면 제가 일을 ㅠㅠㅋㅋㅋ
악덕 업주랑 저런 양아치들끼리 모여서 일하면 좋겠다 ㅋㅋ
세상에... 스물세살이나 된 사람이 저런짓을 한다구요...? 중고딩 알바도 안하는 짓을....?
돈은 필요하고 손해는 10원짜리 만큼도 싫지만 일도 하기 싫은거네요,
왜 갈수록 뭔가 전에 없던 신종 도라이들이 곳곳에서 막 나오는거 같죠....? 뭔가 진짜 개념이 비정상인거 같음...
지인 편의점에선 출근첫날 담배훔친 알바도 있었어요 ㅋ 설마했다며 ㅋ
그래도 법과 사회분위기는 약자측을 지켜야한다고봅니다.
어쨌든 자르는것도 월급을 주는것도 갑이 임의대로 하는거고 을이 그에 대응하는방법은 법적고소뿐 말로 아무리 달라고 해도 갑이 뻗대면 답이 없거든요. 법적대응이 하루이틀에 끝나는 일도 아니고 비용이 적게드는것도 아니니.
그리고 사람이 몇백만명있는 나라에서 한명이 이상하다고 법만피하도록 최저시급을 지켜야하느니 어쩌느니 하는거보고 솔직히 정나미떨어집니다. 결국 알바 100명중 99명이 잘해도 한명이 못하면 그 핑계삼아 갑이 자기 임의대로 임금을 낮출수있다는 얘기잖아요?
오해는 하지마세요. 그 한명을 옹호하는건 아닙니다. 개상또라이죠. 그치만 그 한명때문에 디수의 알바생들이 피해입는건 솔직히 이해가 안갑니다.
저 알바생 군대가면 참 스펙타클 하겠네요.
주변 다른 사병들은 둘째치고
간부들한테도 저거 비슷한짓 해댈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