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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NBA] 레이커스 휴스턴 2차전 레이커스 오펜스와 디펜스 분석

개인적으로는 2차전 보고는 플옵 보겔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생겼어요. 
다른 무엇보다 마키프 5번 스몰볼을 내시고는 지역 방어라는 전술을 들고온 걸 보면서 
아 역시 이 감독님이 수비 전술 하나는 기가 막히게 짜오시는구나 싶었고요.
저는 이번 시리즈 1차전과 2차전 전부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3점도 3점인데 그보다 드라이브/돌파를 잘 막고 인사이드를 잘 지킨 팀이 이긴 싸움이었다는 생각인데요..
(1차전 페인트존 득점 휴스턴 42점, 레이커스 40점이었고 
2차전 페인트존 득점 레이커스 54점, 휴스턴 26점이었습니다.)
휴스턴 같은 3점팀과의 대결인데도 왜 드라이브가 더 핵심이라고 생각하냐면 
무엇보다 휴스턴이 3점을 만드는 과정이 드라이브에서 파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사실 모리볼이 골밑 아니면 3점이기 때문에, 골밑이라는 것이 휴스턴의 중요한 두 축 중 한 축이기도 하고요. 
레이커스야 머 잘 알려져 있듯이 인사이드 파는 팀이고요. 
그래서 투빅 vs 원빅에서 투빅의 손을 들었던 것이고 
그런데 이번 2차전에 보겔 감독이 들고나온 그 마키프 5번 스몰볼의 지역 방어라는 것이 
이거 역시 철저하게 가드들의 드라이브를 중점적으로 막는 스킴이거든요.
(이 경우는 세컨 유닛이기 때문에 이 세컨 유닛 싸움이라는 건 
휴스턴 측에서는 하든이 없는, 서브룩이 이끄는 유닛인 건데 
그래서 그 핵심 선수인 서브룩을 제어하기 위해서 너무 괜찮은 수비 전술이라고 봤고 
특히 존 디펜스를 쓰면서 르브론 같은 사이즈/스피드 다 되는, 거기다 BQ까지 극강인 선수를
퍼리미터로 끌려나가지 않고 백라인을 지킬 수 있게 하니까 
르브론이 그렇게나 상황 딱 봐가며 서브룩을 상대로 각종 블락/스틸을 해내며 
서브룩을 잘 막을 수 있구나 하면서 봤고요.
더불어 POA에서 잘 뚫리는 론도의 수비 약점도
맨투맨으로 수비할 떄면 드러나곤 했던 마키프의 수비 약점도 많이 가려주는구나 싶었네요.)
사실 지역 방어라는 것을 들고 나오지 않고 걍 원빅 스몰로 맨투맨 수비했을 때 
레이커스 수비는 2차전에서도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3쿼터에 3점 소나기 맞은 거 함 생각해 보십시오.
물론 맥기의 그 어처구니 없는 마보이스러운 위치 선정으로 인한 미스가 너무 눈에 확 띄기는 했지만 
사실 맥기가 나간 이후에도 3점 소나기는 계속 이어졌었거든요. 
물론 3쿼터 당시 휴스턴 선수들이 터프한 3점들도 막 넣고 그렇기는 했지만 
로테이션 꼬여서 오픈 3점도 많이 내줬고 그랬죠. 
결코 당시 원빅 라인업의 그 (3점) 수비가 좋았다고 하기는 어려워요.
암튼 우리도 휴스턴 세컨 유닛 상대로 마키프 5번의 마이크로 스몰라인업으로 돌렸을 때 
3-2 지역 방어를 딱 들고 나온 거랑
(그러면서 스몰라인업 돌렸을 때 치명적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휴스턴의 드라이브 공격에 대한 수비를 
지역방어로 잘 막을 수 있었습니다.)
보겔 감독은 원래부터 하워드를 안쓸 생각은 아니었다고 하고 
당시 마키프 5번 라인업이 너무 잘 통해서 걍 하워드 안넣고 마키프 5번 라인업을 계속 쓴 거였다고 하던데 
이렇게 잘 통하는 라인업은 쭉 밀어부치는 인게임 디시전들도 좋게 봤고요.
그래서 플옵 보겔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 축적되는 계기가 된 2차전이었어요. 
무엇보다 그 짧은 준비 기간에 휴스턴 세컨 유닛의 가장 핵심적 무기를 둔화시키면서 
우리 수비수들의 약점도 보완해주는 그 3-2 존 디펜스를 잘 생각해낸 것도 
그걸 잘 수행해낸 것도
(코치님 관점으로 얘기하자면, 선수들이 잘 수행해낼 만한 스킴을 생각해내신 거라고 할 수 있겠지요..) 
너무 좋게 보였고요.
암튼 제가 2차전 관련글을 쓰고 거기서 게임 전체 전술 분석 및 주요한 전술 조정 같은 걸 다루려고 했는데 
마침 Bball Index의 크랜지스라는 양반이 2차전 전술 분석 및 주요 조정 사항을 다룬 좋은 글이 있어서 
그 글을 요약 번역해 보겠습니다. 
https://www.bball-index.com/la-hou-fools-gold/
전술적인 면에 관심많은 분들이 보시면 재밌어 하실 것 같네요 ㅎ
(아마 이 글 번역하고 나면 제가 늘상 쓰던 방식의 2차전 관련글은 쓸 시간이 안되지 않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되면 쓰고 시간 안되면 못쓰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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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이커스의 오펜스
1-1. 포스트업/아이솔 공격 vs 페인트존 패킹
1차전에서 릅매기 아이솔/포스트업의 경우 
투빅 라인업이었던 6포제션에서는 1.33 ppp, 페인트존 패킹 33%
원빅 라인업이었던 9포제션에서는 0.89 ppp, 페인트존 패킹 89% 였습니다.
2차전에서 투빅라인업은 4포제션에서 75%의 페인트존 패킹이었고 
(=4번 중 3번이 페인트존 패킹이었다는 의미죠)
그  3번 중 2번은 오픈랍 기회여서 랍 띄워주면 됐었는데 실제 띄워주지는 않았습니다.
나머지 1번 페인트존 패킹 안되었던 포제션에서는 2점 득점했고요.
그리고 페인트존 패킹되었던 3포제션 중에서는 2득점했습니다.
그리고 르브론이 퍼리미터 아이솔할 때 페인트존 패킹이 더했었고요. 
2차전에서 스몰라인업(=원빅라인업)은 26포제션에서 81%의 페인트존 패킹이 있었습니다. 
페인트존 패킹이 안되었던 8포제션에서 레이커스는 16득점했습니다. 
무려 2.0 ppp 입죠. 페인트존 패킹이 안되면 압도적으로 지배를 해버리는 것입니다.
스몰라인업에서 페인트존 패킹이 되었던 15포제션에서는 13득점 밖에 못했습니다. (0.87 ppp)
레이커스는 스몰라인업(=원빅라인업)과 
마이크로볼 라인업(=아마도 마키프 5번 라인업을 마이크로볼 라인업이라고 칭하는 것 같습니다)에서 
페인트존 패킹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5번 했는데 
그 5번의 시도에서 사용된 전략은 3가지였습니다.
1) 탑에서 커터가 페인트존을 관통하는 것
2) 르브론이 탑에서 아이솔하는데 슈터가 더블 플레어 스크린 타고 코너로 가는 것
3) 베이스라인을 타는 컷
1,2차전 종합해보면 
-투빅라인업의 페인트존 패킹은 50%, 원빅라인업의 페인트존 패킹은 83%
-페인트존 패킹 안되었을 때 릅매기의 포스트업/아이솔 효율은 압도적
-페인트존 패킹일 때 릅매기의 포스트업/아이솔은 효율이 좋지는 않습니다. 
(포틀과의 시리즈에서도 그랬고요.)  
릅매기에게 페인트존 패킹이 없는 진짜 1대1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릅매기는 그 1대1을 지배해 버리므로 
릅매기에게 페인트존 패킹이 없는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주: 우리 릅매기가 이런 분들입니다 ㅋ 도움 수비 같은 거 없으면 1대1이 엄청난 분들이에요 ㅎ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골스에서의 듀란트의 1대1을 그렇게 막 엄청 대단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당시 듀란트 효율을 커리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효율로 비교해보면 차이가 많이 났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르브론한테 커리 및 그 73승 골스 붙여줬으면 아이솔 역시 듀란트 저리 가라 했을 거라고 보네요. 
커리랑 탐슨이 3점라인에 떡하니 있는데 감히 어떻게 르브론한테 도움수비를 막 갈 수 있겠나요. 
커리 그래비티가 한 명 붙들어뒀을 거고, 탐슨 그래비티가 한 명 붙들어뒀을 거고 
센터 역시 도움 수비 가면 르브론이 오픈인 자팀 센터에게 패스 안할 리가요 ㅎ
그러니까 센터 수비수 역시 로테이션 시스템 같은 거 없이는 함부러 도움 수비 못갑니다.
이런 상황이면 르브론 돌파가 얼마나 손쉬웠겠나요 ㅎ
2018 플옵 그 클블 상황에 듀란트를 대입해 보시면 
그 상황에서 역시 듀란트 아이솔 효율이 골스 시절만큼 될까요...? 내지는 당시 르브론 효울만큼 될까요...? 
라고 질문해보면 쉽게 Yes라는 대답하기 어려울 거잖아요...
머 어차피 제가 길게 얘기 안해도 이제 듀란트가 새로운 팀에서 새시작을 할 것이니 
이후 플옵 듀란트의 아이솔 효율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면 
73승 골스의 후광을 뺀 플옵 듀란트의 모습을 보게 되겠지요. 
그 때도 골스 시절만큼 엄청나면 와우 듀란트 아이솔 레알이네 하며 저도 감탄하게 될 거고요 ㅎ
이런 이슈 나오면 그래서 플옵 클러치에 누구한테 공 맡길 거냐고 그렇게 질문들 하시던데 
제가 르브론팬 입장에서 만난 상대들 생각해 보면 
상대로 만났을 때 공격에서 제일 무서운 분은 저는 하든입니다.
듀란트 카와이는 어떻게 막으면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든은 정말 더블팀 말고는 막을 방법을 모르겠다 싶거든요. 
더블팀을 해도 더블팀 대처마저도 너무나 잘하는 하든이고요..
제가 르브론팬이니 르브론에 대한 객관적 판단은 어려울 것이므로 르브론을 제외하고 보자면 
진짜 무서운 공격 무기 끝판왕은 저는 하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레이커스가 페인트존 패킹을 좀 치워보려고 시도해보기는 했지만 
그 볼륨(=그 치우려는 시도 횟수)가 페인트존 패킹인 채로 공격한 포제션의 볼륨에 비해 너무 작았습니다. 
커터와 오프볼 스크린으로 패인트존 패킹을 좀 치우고서 릅매기가 포스트업/아이솔을 하면 
그 효율은 훨씬더 올라갈 것입니다.
1-2. 휴스턴 스위치 수비 공략하기
레이커스가 휴스턴 스몰볼의 스위치를 공략하는 방법은 오픈랍은 놓치지 않고 챙겨먹는 것이고 
슬립 스크린을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역주: 원래도 스위치 공략책으로 많이 얘기되는 방법이 슬립 스크린입니다.)
먼저 아래 장면 보시면 르브론 돌파하는데 맥기 매치업 서브룩이 맥기 버리고 페인트존 패킹하고 있죠.
레이커스 투빅라인업에서 르브론 아이솔하는데 페인트존 패킹된 순간입니다.
(역주: 스위치를 해서 맥기 매치업이 서브룩이 된 것입니다. 극심한 미스매치가 났죠.
그러니 이 미스매치를 응징할 수 있으며 응징해야죠. 맥기니까 오픈랍이면 랍 띄우면 됩니다.
아래가 바로 
서브룩이 르브론 막으려고 붙었기 때문에 맥기에게 오픈이 난 순간이라서 
르브론이 이걸 놓치지 않고 랍띄우면 됐었는데 르브론이 이걸 놓친 순간이네요.)

(역주: 아래가 순간캡쳐한 건데, 맥기 오픈된 거 딱 보이시지요..
이 오픈랍이 오픈 3점보다 훨씬 확률 높은 공격이기 떄문에 
휴스턴 수비들이 페인트존 패킹할 때 위크사이드 코너에서는 패킹하러 바짝 와도 
아래 서브룩처럼 맥기 저렇게 버려두고는 패킹하러 잘 못갑니다. 
그리고 이런 건 저 때 르브론이 랍 한번만 띄워줬어도 서브룩이 저렇게 맥기 버려두고 못가고요.
이지 2점인데요. 르브론이 이런 건 놓치지 않아야 됩니다.)

휴스턴은 릅매기가 아이솔할 때 페인트존 패킹하지 않으면 막을 방법이 아예 없습니다.
페인트존 패킹되지 않았을 때 릅매기의 아이솔이 너무 도미넌트하기 때문이죠.
(역주: 솔직히 도움 수비 없이 릅매기의 1대1은 못막습니다. 특히나 이들이 플옵 모드 켰을 때는 더 그렇고요. 
따라서 레이커스가 투빅인데 휴스턴이 페인트존 패킹하면 
그게 위처럼 맥기/하워드 매치업이 패킹 들어왔을 때는 걍 랍 띄우면 이지 2점이 되죠.)
이런 랍공격이 성공하면 아이솔과 랍공격 둘다 막아야 되기 때문에 
그러면 와이드 오픈 3점 기회가 열리게 됩니다.
(역주: 위는 도움 수비 맥기 매치업이 왔는데 맥기한테 랍을 띄우지 않고 퍼리미터로 주는 바람에 
KCP의 터프 3점 기회가 되었습니다. 
KCP 매치업이었던 하든 보시면 리커버리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 확인되시지요. 
휴스턴 수비가 단단한 것이 이런 리커버리 속도가 빨라서 그런 건데 
위의 맥기 경우는 맥기와 서브룩의 높이 차이가 있고 게다가 맥기가 아예 오픈이었기 때문에 
걍 랍띄우면 쉬운 득점 하는 거였어요.
르브론, 론도가 이런 기회 안놓치고 잘 봐주면 좋겠습니다.)
아래 보시면 마키프의 슬립 한 번에 마키프가 오픈되었는데 
카루소 쪽에서는 패스각이 좋지 않았고 
그래서 르브론에게 패스를 줘서 르브론이 마키프에게 깔끔하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고 있습니다. 

아래가 2차전 시작하자마자 시도했던 세트플레이인데 맥기가 슬립하고 있죠.
즉 경기 시작하자 마다 시도한 세트플레이라는 건 
빅맨이 슬립 스크린해서 들어가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레이커스도 인식하고 있고 
이 어드밴티지를 푸쉬하겠다는 것이 이미 게임플랜에 들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대 수비가 스위치로 나올 때는) 오프볼 스크린 슬립은 
볼스크린보다 커팅하는/롤하는 빅맨에게 더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런 식의 무빙 포워드 공격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아래는 1차전에서 갈매기가 슬립해서 깔끔하게 이지 2점 올려놓는 장면입니다.
(역주: 갈매기가 이런 식으로 매치업 따돌리고 
on the move로 들어가는 갈매기에게 저렇게 엔트리 패스 들어가면 
터커가 갈매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제로에 가깝죠.) 

1-3. 르브론을 스크리너로 활용하기
르브론은 득점 그래비티가 엄청나기 때문에 르브론의 이 그래비티를 이용하는 방법이 
아래에서 보듯 르브론을 스크리너로 쓰는 것입니다. 
르브론을 스크리너로 쓰게 되면 대체로 르브론의 마크맨이 핸들러 헤지 같은 거 가지 않습니다. 
(역주: 르브론이 어디에 있든 르브론 버리고 못갑니다. 이건 하든도 마찬가지죠 ㅎ) 
그래서 르브론 스크린 탄 직후는 
핸들러(=아래 장면에서는 카루소)가 드라이브하는 앞쪽에 수비수가 없게 되죠. 
(역주: 르브론을 스크리너로 쓰면 
그렇게 다른 핸들러들의 드라이브 및 그 파생 공격을 수월하게 해줍니다.)

2. 레이커스의 수비
제(=크랜지스) 생각에 이번 2차전의 스타는 마키프도 론도도 어느 개별 레이커스 선수도 아닙니다. 
이번 2차전의 스타는 레이커스가 들고나온 3-2 지역방어입니다. 1-2-2 지역방어라고 해도 되고요.
이 지역방어가 이 경기를 완벽하게 바꿔 놓았습니다. 이건 뒤에서 자세히 보도록 하십시다.
2-1. 빅(=투빅) vs 스몰(=원빅)
투빅을 써야 합니다. 
이유는 1) 휴스턴의 오펜스 엔진을 늦출 수 있고 
2) 레이커스 오펜스에 스페이싱을 더 제공할 수 있으며 
3) 레이커스가 공리 싸움에서 이겨서 더많은 포제션을 가질 수 있고 
4) 오픈 3점 덜 허용, 자유투도 덜 허용, 림근처샷도 덜 허용, 파울트러블 문제도 덜 겪고 
리바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페인트존 패킹을 치우는 것은 레이커스가 이 시리즈를 지배한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그리고 투빅 라인업이 원빅 라인업보다 페인트존 패킹을 더 잘 치우는 방법이고요.)
여기서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것은 저(=크랜지스) 역시 올시즌 대부분을 갈매기 5번을 원한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다른 많은 팀들 상대로는 그렇죠. 그렇지만 이번 휴스턴과의 시리즈에 있어서 만큼은 
레이커스의 사이즈 우위와 air superiority(역주: 정확히 뭐라고 번역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 개념은 vertical spacing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는데, 그니까 높이 우위 정도로 얘기할 수 있으려나요..)를 
고수하는 것이 승리로 향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아래는 투빅 라인업이 하든 드라이브할 때 림 프로텍션 및 로테이션을 하는 방법입니다.
7푸터 센터가 가장 낮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하든 드라이브에 대한 버티컬 컨테스트를 위해 
그 7푸터 센터 단 한 명이 3발짝 정도만 움직이면 림프로텍션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4명의 레이커스 선수가 4명의 휴스턴 선수들(의 3점)을 오프볼로 다 마크하고 있고요.

원빅을 돌릴 때는 아래와 같은 문제를 겪게 됩니다. 
지금 수비 대형이 결국 론도가 림 프로텍션을 해야 하는 그런 포지셔닝이 되었잖아요. 
이런 경우는 아예 처음 자리잡을 때부터 
오프볼로 갈매기 론도 사이 오프볼로 스위치가 되었으면 좋았겠지요. 
즉 갈매기 (내지 르브론)이 지속적으로 반대편 코너의 휴스턴 선수를 마크하도록 
그래서 휴스턴의 드라이브가 있을 때 갈매기 (내지 르브론)이 림 프로텍팅을 하도록 
조정이 되면 좋겠지요.

그런 조정이 가능하다면 그런 것이 제가 이전에 얘기했던 
하든이 드라이브하려고 할 때 
오프볼 스위치로 림 프로텍션 가능한 선수가 림 프로텍팅할 수 있는 포지션을 유지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오픈 3점 스팟을 로테이션 하는 그런
지역 방어스러운 원리로다가 림 프로텍션을 하는 하나의 방법인 거고요.
https://www.bball-index.com/how-the-lakers-can-dominate-the-rockets/
물론 투빅일 때면 반대편 코너에 맥기/하워드/갈매기(/르브론) 중 아무나 위치시키면 되니까 
그래서 투빅일 때 이런 휴스턴의 드라이브 공격에 림 프로텍션이 더 용이하고요.
아래가 2차전 마키프 5번 라인업 쓸 때인데 
르브론과 론도 사이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위크사이드에서 오프볼 스위치하는 거 보이시지요. 
(역주: 스크램이라고 지칭해도 무방합니다.
지금 여기 아래 대형도 딱 마키프 르브론이 백라인 쪽에 위치하면서 
필요하면 이 두 명 중 한 명이 림 프로텍션하러 가려는 그런 수비 대형인 거죠. 
3-2 지역 방어를 쓰니까 림 프로텍션하러 가야 하는 자리에 림 프로텍션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위치하고 
앞선은 앞선대로 두텁게 휴스턴 세컨 유닛의 3점슛 및 드라이브를 잘 막을 수 있었던 것이고요.)



글엄 2차전 좀더 상세히 볼까요.
레이커스는 하든이 벤치에서 쉴 때 론도 카루소 르브론 쿠즈마 마키프의 라인업을 돌렸는데 
정말 잘 돌아갔습니다. 8.5분 돌아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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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어요. 
이 라인업은 하든이 벤치에서 쉬는 동안 가동되었는데 
저는 이 하든 없는 동안 가동되었다는 이 가동된 구간이 참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 라인업을 마이크로 라인업이라고 보기 때문이에요. 
제가 전에도 언급했듯 하든이 코트에 있는 동안은 투빅 라인업을 많이 쓰고 
하든 없는 순간에는 하든의 페너트레이션에 노출되지 않아도 되니까 
그 사이 레이커스 라인업 중 림 프로텍션이 가장 약한 마이크로 라인업을 쓰면서 
레이커스 빅들도 쉴 수 있도록 시간을 배분하면 좋을 것 같았거든요.
(역주: 여기에 제 의견 하나 보태자면 
흔히들 서브룩이 뛰어난 슬래셔라고들 생각하시지만 
제가 본 서브룩은 하프코트에서의 뛰어난 슬래셔라기 보다는 
하프 코트에서는 포스트업, 미드레인지 옵션이 오히려 주 옵션이고 
동시에 트랜지션 가이로 림을 공격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휴스턴 건너가서 센터 없는 라인업에서 뛰면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썬더 시절 서브룩이 원래 잘했던 옵션은 오히려 포스트업/미드레인지 가이에 트랜지션 가이라고 생각하고요.  
이 부분은 혹시 썬더팬들이 보신다면 기다 아니다 정확하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
암튼 그래서 오히려 레이커스 역시 마이크로 라인업으로 카운터를 치면서 
마이크로 라인업의 기동력으로 서브룩의 트랜지션/얼리오펜스를 효과적으로 막고 
하프코트 수비에서는 앞선을 두텁게 하는 3-2 지역방어를 쓰면서 서브룩의 포스트업/미드레인지 및 
서브룩, 고든, 리버스 등 휴스턴 가드들의 돌파도 막는 
그런 서브룩이 이끄는 휴스턴 세컨 유닛에 너무 적절하게 카운터를 치는 레이커스의 라인업이구나 싶었습니다. 
단, 하든은 서브룩과는 또 완전 다른 유형이기 때문에 
하든에게는 이런 3-2 존 디펜스 같은 건 안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3-2 지역방어를 쓰는 레이커스 마이크로 라인업이라는 것이 
딱 서브룩의 세컨 유닛에 맞춘 라인업과 수비법이라는 생각입니다.
서브룩은 3-2 지역방어에 적잖이 당황한 것 같아 보였고 
3-2 지역방어를 깨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았죠. 
저는 서브룩이 2차전에 단지 컨디션이 나빴던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기는 합니다. 
레이커스의 존 디펜스가 서브룩을 적잖이 당황시켜서 서브룩의 2차전 부진에 일조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댄토니가 어떤 양반입니까. 공격 전술의 귀재이지 않습니까 ㅎ
서브룩도 클래스가 있는 선수고요. 
아마 3차전에는 해답을 가지고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3차전 세컨 유닛 대결은 댄토니가 내놓는 해답과 그에 대한 보겔 감독의 대응으로 불꽃이 튀지 않을까 싶은데 
3차전 정말 기대됩니다 ㅎㅎ)
다음은 3-2 지역 방어가 잘 먹힌 이유들입니다. 
1) 3-2 지역 방어로 휴스턴의 탑에 서는 드라이버들 상대로 
여러 명의 레이커스 수비수가 면대면으로 위치할 수 있었습니다. 
2) 휴스턴의 (하프코트) 공격은 주로 정적입니다. 포스트 위협이 없고 커팅도 거의 없죠. 
그 때문에 3-2 지역방어의 일반적인 약점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3) 3-2 지역 방어 상대로 패스 몇 번으로는 3점 기회가 안납니다. 2-3 지역 방어와는 차이가 있죠.
4) 3-2 지역 방어는 (휴스턴과 같은) 5아웃 오펜스에 효과가 좋습니다.
5) 이 수비법은 레이커스 수비수들 중 모빌리티(mobility)가 덜한 선수들이 
하든/서브룩의 미스매치 상대로 세팅되는 걸 막아줍니다. 
1차전 맨투맨 디펜스에서 수비가 정말 너무 좋지 않았던 모리스가 특히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6) 레이커스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뛰어났습니다. 음성이 들리지는 않았지만 
끊임없이 손가락으로 지정하고, 고개를 두리번거리면서 살피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스쿼드 전체가 완전 다함께 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이 점이 특히나 놀라웠어요. 
7) 휴스턴은 이 지역 방어를 공격하는 방법에 대한 실마리조차 없어 보였습니다. 
서브룩은 이 존의 가장 두터운 스팟(=탑)을 뚫어보려고 계속 드라이브하다가 계속 턴오버했고요. 
그 결과 이 3-2 지역 방어의 결과는 엄청났습니다. 
림근처 샷시도도 더 적었고, 림근처 샷 FG%도 더 낮았으며 
오픈 3점도 더 적었고(따라서 3점 성공률도 낮췄으며) 턴오버도 많이 유도했고
전체적으로 엘리트급의 (수비) 효율을 내었습니다.
2차전은 마키프 5번의 라인업이 성공하면서 그 결과 하워드가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습니다. 
맥기는 발목을 다쳤다고 하고요. 
따라서 3차전에는 스몰볼 레이커스 라인업을 좀더 오래 보게 될 것입니다. 
(역주: 맥기는 발목 부상으로 3차전 questionable 떴습니다. 
https://twitter.com/LakersReporter/status/1303058360896335872
설마 이렁 거 하다가 발목 부상 당한 건 아니겠지요? 
만약 그렇다면 맥기는 부상도 정말 마보이스러운 황당한 부상이 될건데 서....설마 아니겠죠...?;;;;)

그렇게 되면 저(=크랜지스)의 원빅 라인업에 대한 걱정이 현실화될지도 모르는데요..
레이커스의 맨투맨 디펜스하는 원빅 라인업은 
너무 엄청난 양의 오픈 3점을 허용하고 (따라서 상대 3점 성공률도 매우 높아집니다)
높은 비율로 많은 림 근처 슛을 허용하며, 파울도 자주 합니다. 
재앙이나 다름 없어요. 
혹시 원빅 라인업으로 공격에서 부스트가 있다고 하더라도 
수비에서 잃는 거 생각하면 만회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음이 2차전 각 라인업별 수비 지표들입니다.

맨투맨 투빅 라인업 수비가 맨투맨 스몰볼 수비보다 효율이 좀더 좋았습니다.
림근처 슛의 효율을 떨어뜨려서 이게 가능했고요. 
맨투맨 수비 시 투빅이나 스몰이나 오픈 3점 허용은 비슷했기 때문에 
(역주: 맨투맨으로 수비할 때 스몰라인업이라고 3점 수비를 잘했냐 하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픈 내준 %는 투빅 라인업이나 스몰라인업이나 거의 비슷하죠.
다만 비슷하게 오픈되었었는데 오픈이어도 빅라인업일 때 실제 결과가 좀더 나빴습니다. 
그런데 이런 건 걍 운의 영역이죠. 오픈의 %가 비슷했다는 게 중요한 거고  
맨투맨일 때는 스몰볼이라고 3점 수비가 투빅 라인업보다 잘하지 못했다는 의미고요.)
3점 수비는 비슷한데, 림근처 슛의 효율 쪽이 투빅 라인업이 더 좋았기 때문에 
투빅 라인업의 수비 효율이 더 좋았던 거고요.
그러면 2차전 투빅 라인업의 림 프로텍션 장면 함 볼까요.


범위를 좀더 넓혀서 1,2차전 전부다 해서 보면 라인업별 수비 효율이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1차전 하워드도 갈매기와 같이 나왔을 때 (=투빅 라인업) 성공적일 수 있었습니다.
1,2차전 합쳐서 보면 투빅 맨투맨일 때 오히려 원빅 맨투맨일 떄보다 오픈 3점 %가 더 낮아집니다. 
투빅이 하든의 아이솔 페너트레이션을 더잘 제한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하든의 아이솔 페너트레이션을 좀더 제한할 수 있으면 휴스턴의 질좋은 오펜스 기회를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픈 3점 %도 좀더 제한할 수 있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투빅이 원빅보다 더 낫습니다. 2차전 경우 스몰볼/원빅 맨투맨 수비가 좋지 않았는데 
그 위기에서 레이커스를 구해준 건 스몰볼 지역 방어였고요.
맥기가 (부상으로) 경기를 빠진다면 상당히 걱정되긴 합니다. 
스몰볼 맨투맨 수비는 그나마 하든이 코트에 없으면 괜찮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든이 코트 위에 있을 때는 휴스턴 수비법으로 스몰볼 맨투맨 수비는 결과가 좋기 어렵습니다. 
하든 드라이브가 아주 춤을 출 수 있고요. 
맥기의 부상으로 레이커스가 원빅/스몰볼을 많이 써야 한다면 
레이커스는 더많은 지역방어 내지 지역방어스러운 수비조정, 또는 다른 책략들을 마련해야 될 것입니다. 
휴스턴은 3차전에 분명 3-2 지역방어를 공략하기 위한 더나은 게임플랜을 가지고 올 것입니다.
따라서 2차전에 기록했던 저 0.73 ppp는 어려울 거고요. 
레이커스는 휴스턴의 그 조정이 얼마나 효과적인가에 따라 그 대응법으로 뭔가를 내놓아야 할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레이커스 수비법으로 또다른 창의적인 안이 나올지도 모르지요. 
빅맨 디펜스, 3-2 지역방어, 스마트한 트랩, 림 프로텍션 유지를 위한 계속적인 오프볼 스위치 등등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2-3 내지 1-2-1 내지 박스앤원은 휴스턴 선수들 특징 생각해보면 논리적으로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하루 만에 보겔 감독이 어떤 방안을 가져올 수 있을지요. 
제가 위에서 분류한 저 3가지 수비법을 마구 섞어서 쓰면서 휴스턴 선수들에게 혼란을 야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고요.
2-2. 더블팀
레이커스가 사용한 또다른 수비법은 더블팀이었는데요. 
때때로 효과가 있기도 했지만 대체로는 더블팀이 효과가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빛좋은 개살구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스마트하게 더블팀을 중간중한 사용해주면 더블팀 역시 좋은 무기가 되어줄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드한 더블팀(1.07 ppp)이 소프트한 더블팀(2.0ppp)보다 더 효과가 있기는 했는데 
(역주: 어후 더블팀까지 했는데 2.0 ppp 라니요 ㄷㄷㄷ;;;)
전체적으로는 더블팀 들어간 25포제션의 ppp는 1.44 였습니다. 
(역주: 1.44 ppp면 걍 효과가 없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든이 더블팀이라면 이골이 날 정도로 많이 겪다보니 
현재 하든의 더블팀 대처도 아주 능숙하고 
그러다 보니 그 효율이 좋지 않은 것 같네요...)
스마트한 더블팀이란 예컨대 아래 같은 건데요..
아래에서 코빙턴이 스크린을 선 후 위치를 3점라인 너무 뒤쪽으로 포지셔닝을 해버렸죠. 
코빙턴의 매치업인 르브론이 코빙턴의 위치 선정 상 코빙턴이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역주: 너무 머니까요. 하든이 코빙턴에게 패스해도 바로 던지면 롱3 되는 거잖아요.)
하든에게 더블팀을 기습적으로 가버립니다. 
코빙턴이 효율적인 득점을 하려면 컷을 하거나 더나은 포지셔닝을 해야 되니까요. 
그러면 코빙턴이 움직이는 그 사이 레이커스 수비수들이 로테이션을 할 수 있으니 
르브론은 특별히 뭔가를 희생하는 것 없이 더블팀을 간 것이 됩니다. 
(역주: 르브론의 BQ가 돋보이는 수비 장면인 거죠. 
르브론의 수비가 보면 이렇게 BQ가 돋보이는 수비들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르브론이 더블팀을 가는 그 타이밍을 보면 르브론이 얼마나 영리한 수비수인지 
감탄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3. 론도
론도는 플레이가 어떨지에 따라 레이커스의 X팩터가 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정규 시즌 중 론도는 10경기 중 1경기 정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뿐 
대체로는 나이가 들어서 레이커스에 확실한 무엇인가를 제공해줄 수 없는 선수였죠.
물론 그렇다고 론도가 아무 가치를 더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기는 합니다. 
팀에 플레이메이킹할 수 있는 선수가 별로 없기 때문에 
론도가 2차전 떄처럼 핵심 퍼실러테이터가 될 수 있고요. 
현재 론도의 어시는 아주 대단하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질좋은 어시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고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됐든 동료들을 찾고 오펜스를 만들어내고 있는 론도죠. 
아래 장면은 시즌중에는 거의 보기 힘들었던 정확한 타이밍과 정확도의 론도 스킵 패스입니다. 
사실 론도가 이번 휴스턴 2차전에만도 픽 탄 후 스킵 패스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놓치기는 했습니다. 
물론 론도가 좋은 어시 게임을 할 수는 있지만 스마트 패스가 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치고 있기도 하고요. 
론도나 카루소나 픽앤롤 퍼실러테이터로는 좋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론도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고 싶지는 않네요. 
론도는 BQ가 좋은 선수죠. 그래서 아래 같은 플레이로 레이커스의 승리에 기여합니다. 
아래는 갈매기가 포스트업하는 포제션인데 터커 위치 함 확인해 보시죠.
론도가 컷을 하면서 터커가 론도의 컷을 견제하게 하면서 갈매기의 드라이빙 레인을 잠깐 만들어 주었고 
터커를 잠시 동안 붙들어둘 수 있었습니다. 
갈매기가 슛을 놓치기는 했지만 갈매기가 좋아하는 슛을 쏠 수 있도록 
론도가 오프볼 움직임을 잘 가져가준 예가 되겠습니다. 

물론 2차전에 가장 눈에 띄었던 론도의 어시는 론도 투 모리스의 그 어시들이긴 했지만 
그건 그저 올바른 플레이였습니다. 
레이커스에는 (턴오버하지 않고) 라이브 드리블을 유지하며 페이스를 푸쉬해서 쉬운 공격을 찾고 
볼을 스코어러에게 전해줄 수 있는, 
론도만큼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다른 롤플레이어가 없지요. 
그리고 지역 방어로 얘기하자면 론도는 거기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위치도 지정하고 
레이커스 선수들이 계속적으로 싱크가 잘 맞을 수 있도록 하는 이 역할은 
그런 지역 방어 수행에서는 평가절하되어서는 안되는 부분입니다. 
론도는 그런 점에 있어서는 진짜 리더였죠. 그 지역 방어의 쿼터백 역할을 했고요.
풀코트 프레스를 하는 것은 대체로 그것이 주는 인상적 임팩트에 비해 효과는 덜한 편인데 
2차전의 론도는 하든의 볼을 스틸해서 쉬운 득점을 하고 
휴스턴이 하프 코트 넘어가는 것을 지속적으로 성가시게 하기는 했습니다. 
공격에서 론도는 오프볼일 때 스페이싱에 심각하게 해가 되기는 하는데요. 
아래 보시면 론도 매치업 리버스가 론도를 완전히 버려두고 다른 곳에서 수비를 하고 있죠.

론도가 동료를 위한 플레어 스크린을 서지 않는 한 론도는 레이커스의 오펜스를 죽이는 존재입니다. 
이런 론도 새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카운터가 필요한데 
1차전에는 잘 보이지 않던 이 해결 방안이 2차전에 약간 보이기는 했습니다. 
론도를 오프볼 스크리너로 쓰는 방안이었죠. 아래가 그 론도가 스크린 서는 장면입니다. 
2번 연속 서고 있는데 처음에는 카루소 3점을 위한 오프볼 스크린을 섰고 
그런 다음에는 르브론을 위한 온볼 스크린을 걸어주고 있죠. 
아래 장면은 공격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어찌되었든 
론도의 새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런 방법들이 많이 고안되면 좋을 것입니다. 

제(=크랜지스) 경우는 이 론도의 그래비티 문제 때문에 
론도가 경기 마지막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클러치 때 우미 모두가 다 압니다. 르브론이 공잡고 플레이할 것이라는 걸요. 
클러치 때는 론도보다는 카루소, 그린, KCP, 쿠즈마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역방어의 쿼터백 역할 때문에 론도가 필요하다면 다시 생각해볼 수는 있지만 
론도 이슈는 론도가 공수 모두에서 코트에 무엇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적절하게 따져본 후 
관련 결정이 내려져야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론도는 완벽한 선수는 아닙니다. 더이상 예전의 론도도 아니고요.
심지어 지난 몇 년 동안에는 리그 평균 정도의 임팩트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론도는 레이커스에 도움이 되는 작은 일들을 합니다. 
아래처럼 수비에서 약점이 되기도 하고요.
2차전 수비로 얘기하자면 
온볼에서는 공격수를 귀찮게 하는 수비를 했고 때떄로 풀코트 프레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역방어에서는 얘기도 많이하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관여하며, 로테이션도 잘하고요. 
그런데 론도가 맨투맨 수비에서는 아래처럼 로테이션을 못해서 오픈을 주는 경우가
전반에만도 4번이나 나왔습니다. 
아래 장면 역시 르브론의 BQ를 알 수 있는 장면인데, 서브룩이 컷을 하는 딱 그 순간 르브론은 압니다. 
서브룩이 컷을 해서 같은 사이드에 2명이 위치하게 되었고
현재 갈매기가 하든 온볼 수비중이기 떄문에 하든이 돌파하고 들어가면 
백라인에서 림프로텍션 할 선수가 가드들이라 
실질적인 림프로텍션할 선수가 없는 세팅이 딱 되었기 떄문에 
그 세팅을 딱 보면서 뒤이어 하든이 드라이브할 거라는 걸 르브론은 알죠.
(역주: 하든 아이솔할 때 하든이 갈매기를 매치업으로 선택하는 것은 
막 하든이 갈매기한테 아이솔 자신만만하고 머 그런 차원이기 보다는 
백라인에서 림프로텍션해야하는 갈매기를 퍼리미터로 빼내면 
림프로텍션 제대로 할 선수가 없어지기 때문에 갈매기를 빼내가는 차원입니다. 
갈매기는 온볼 수비하게 하고 아래 레이커스 멤버 중에 그나마 림프로텍션 가능한 르브론 역시 
스트롱 사이드에 위치시켜서 르브론이 함부러 림프로텍션 못오게 하는 세팅을 딱 하고 
하든 드라이브가 들어가는 거죠.
만약 스트롱 사이드의 르브론이 저기서 헬프를 가버리면 르브론 매치업의 오픈3점이 열리게 되는 거고요.)
아래의 순간은 바로 "이제 (하든) 드라이브 들어간다" 하는 딱 그 순간입니다. 
딱 그 순간에 딱 맞춰서 르브론이 하든 드라이브를 견제하는 스턴트를 가줍니다. 
그렇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하든은 드라이브를 하고 
위크사이드에서 겟투해야 했던 론도가 로테이션을 못한 장면이 아래 장면이죠.
(역주: 론도가 위크사이드 겟투를 해야했기 때문에 론도의 포지셔닝이 저래서는 안됐던 것입니다. 
고든과 코빙턴 중간에 포지셔닝해서 둘 중 누가 오픈나도 로테이션 갈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었어야 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건 카루소가 진짜 엄청 잘합니다. 론도와는 비교불가죠.) 

론도의 현재 스킬셋, 역할, 공수 스킴에서의 론도의 핏을 고려할 때 
론도는 긍정적인 쪽, 부정적인 쪽 어느 쪽이든 이 시리즈에서 임팩트를 남길 수 있습니다. 
레이커스가 이 임팩트가 무엇일지를 인식하고 긍정적 임팩트를 최대화하면서 
레이커스/론도가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4. 조정
2차전에서는 레이커스가 3-2 지역 방어와 수비에서 더많은 오프볼 스위치, 
공격에서는 릅매기를 위한 페인트존 치우기를 좀더 잘할 수 있는 그런 조정들을 했습니다. 
더 공격적인 르브론, 그리고 볼푸쉬를 해서 얼리 오펜스를 더쉽게 하는 르브론을 볼 수 있었고요. 
또한 (전반적으로 결과가 좋다고는 할 수 없는) 더많은 더블팀도 보았습니다. 
저는 3차전에서 레이커스가 
하든 포함된 라인업 수비를 할 떄는 투빅을 고수하거나 자신들의 존을 고수하기를 바라고 
하든이 없는 시간에는 마이크로볼 내지 스몰볼을 고수하기를 바랍니다. 
지역 방어를 공략하기 위한 휴스턴의 조정이 예상되고 
대응책으로 맨투맨을 조정하는 것보다 지역방어를 조정하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기 떄문에 
레이커스가 휴스턴의 조정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지켜보는 것이 재밌을 것 같습니다.
댓글
  • 신공태랑 2020/09/09 06:09

    칼럼수준 ㄷㄷㄷ

    (8hiwHM)

  • 고은이예뻐 2020/09/09 06:20

    오늘따라 양이 더 많은 듯한..ㄷㄷ출근해서 읽어야겠네요.레이커스 글도 좋지만 요즘 샌디도 잘 나가는데 가끔은 샌디글도 좀 올려주세요ㅋ

    (8hiwHM)

  • 나지완#29 2020/09/09 06:23

    엄청난 정성글...

    (8hiwHM)

  • Molina 2020/09/09 06:37

    항상 느끼지만 어떤 스포츠 뉴스나 칼럼보다도 수준높은 양질의 글 ㄷㄷㄷ

    (8hiwHM)

  • jasmine22 2020/09/09 06:40

    신공태랑// ㅋㅋㅋ (물론 중간중간 깨알같이 제 의견들이 역주로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해외 칼럼을 번역한 거니까요 ㅎㅎ

    (8hiwHM)

  • jasmine22 2020/09/09 06:42

    고은이예뻐// ㅋㅋㅋ 레이커스 경기 보고 레이커스 글 쓰는 것만 해도 시간이 빠듯합니다 ㅎ 느바 플옵 끝나고 나면 샌디글도 함 생각해 볼께요 ㅎ (안그래도 요즘 샌디가 너무 잘해가지고 지속적으로 챙겨보고 있긴 합니다 ㅎㅎ)

    (8hiwHM)

  • jasmine22 2020/09/09 06:43

    나지완#29// 크으... 번역하다가 저부터가 지칠 뻔 했어요 ㅎㅎㅎ

    (8hiwHM)

  • jasmine22 2020/09/09 06:43

    Molina//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ㅇ^

    (8hiwHM)

  • 블루젬스 2020/09/09 07:00

    와 이런 분석글을 읽으니 경기가 더 재밌어지네요
    플옵같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한경기 이기고 그다음경기 내주는 그런 패턴이 생기는 것도
    코치진의 훌륭한 전략과 그에 대한 상대팀의 맞대응의 결과일 수 있겠군요
    감독의 지략 대결이라는 말뜻을 조금 깨닫게 됩니다
    항상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8hiwHM)

  • jasmine22 2020/09/09 07:50

    블루젬스// 제 글이 느바 보는 재미를 배가시켜준다니 너무 뿌듯합니다^^ 항상 재밌게 잘 봐주신다니 저도 너무 감사합니다~

    (8hiwHM)

  • v2이글스v2 2020/09/09 08:27

    글 기다리고 있었습니. 감사합니다^^

    (8hiwHM)

  • 소고기덮밥 2020/09/09 09:03

    추전 드립니다. 정성의글

    (8hiwHM)

  • Anderw07 2020/09/09 09:37

    헐 돈드리고 봐야할거 같은 퀄이네요 감사합니다

    (8hiwHM)

  • 언빌리버풀 2020/09/09 10:14

    늘감사합니다
    구독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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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mine22 2020/09/09 10:54

    v2이글스v2, 소고기덮밥, Anderw07// 저도 감사합니다^^

    (8hiwHM)

  • jasmine22 2020/09/09 10:54

    언빌리버풀// 엠팍에 구독 기능 같은 건 없는 걸로 알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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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지 2020/09/09 12:46

    오늘도 진작 읽었지만 징크스때문에 이기자마자 댓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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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방이승엽 2020/09/09 12:51

    직업이 뭔가요?
    메쟈도 정통하신 걸로 기억하는데 느바까지 ㅎㄷㄷ
    존경합니다

    (8hiwHM)

  • 언빌리버풀 2020/09/09 13:43

    jasmine22// 님같은 분들 때문에 구독 기능 도입이 시급합니다

    (8hiwHM)

  • 렐리몽키 2020/09/09 13:45

    매냐에도 올려주심이 ㅎㅎㅎ 엠팍에서만 보기에는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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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mine22 2020/09/09 14:09

    솔지// 감사합니다~^^

    (8hiwHM)

  • jasmine22 2020/09/09 14:10

    샤방이승엽// ㅋㅋㅋ 걍 메쟈 느바 둘다 헤비팬이다 보니 이런 저런 소식들을 많이 접하는 정도입니다 ㅎㅎ

    (8hiwHM)

  • jasmine22 2020/09/09 14:11

    언빌리버풀//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뭔가 몰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ㅎ 앞으로도 즐겁게 같이 응원하십시다 ㅎㅎ

    (8hiwHM)

  • jasmine22 2020/09/09 14:13

    렐리몽키// 제가 한번 터잡은 곳에서만 놀다보니요. 그게 편해서 그러고 놀고 있습니다 ㅎㅎ

    (8hiwHM)

  • flythew 2020/09/09 15:14

    님 글 엠게에서 몇번 보다가 불펜에서도 보니 반갑네요.
    대단한 글 잘봤습니다.

    (8hiwHM)

  • jasmine22 2020/09/09 16:05

    flythew// 저도 님 여기서 뵈니 반갑네요~^^

    (8hiwHM)

  • 아가멤논 2020/09/09 16:17

    항상응원합니다

    (8hiwHM)

  • jasmine22 2020/09/09 19:43

    아가멤논// 감사합니다^^

    (8hiw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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