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0으로 기변했습니다.

M-P로 M을 입문하여
막연한 업글 욕심에 M10으로 갔다가,
M10의 완벽한 성능에서 비인간적인 실증을 느껴 다시 M-P로 돌아와서
필름이니 케이스니 다 벗어던지고 늘 몸에 지니고 다니며 일상을 담고
엣지에 멋스럽게 드러난 황동의 감성을 느껴왔는데,
코로나때매 집에서 카메라만 만지작 거리다보니,, 아무리 방역을 철저히 해도 기변병은 막지 못했습니다.
결국 정든 바디를 보내고, 늘 완벽한 결과물을 보여 주었던 현행 50룩스도 보내고
M10으로 기변했습니다.
M10의 고감도와 실내에서의 안정된 화밸 때문에 후보정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과
M-P의 멋드러진 각인과 황동 그리고 감성적인 부분을 둘다 누리려면 기추가 답이지만
아직까지는 최종 예산 방어선을 지키고 싶어서 기변을 택했습니다.
운좋게 신동급 바디를 구했는데, 전처럼 외관이 상할까봐 카메라를 모시고 다닐 거 없이
M-P때처럼 늘 몸에 지니면서 맘 편히 순간 순간을 담아보려 합니다.
모순되지만, 스트랩 고리에 긁히는 자국은 좀 보기가 싫어서 앤드가드를 알아보던 중
정말 좋으신 분과 운좋게 연락이 닿게 되어 최고급 프랑스산 악어가죽 앤드가드를 나눔받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선물이 포인트를 장식하게 되어 기쁘네요!

지금까지 함께해준 M-P의 작례 몇가지 남겨보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