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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작은 렌트카 하는사람입니다....진상노인때문에 ㅜㅜ

안녕하세요 .


작은 시골에서 렌트카를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


오늘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는 일이 있어서 이렇게 넋두리를 해보네요....


9월 1일 16시쯤 노부부로 보이는 사람 두분이서 소나타를 렌트하셨습니다 .


물론 자차보험 포함으로요 ....


저희는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단독사고 면책금이 50만원 입니다 .


운행 전 차량과 보험에 대해 미리 설명드리고 기분좋게 나가셨죠.


그런데 오늘 오전 11시쯤 전화가 옵니다.


손님 : 사장님 , 렌트카 사무실 앞에 왔습니다 . 그런데 어제 운행중에 작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


저 : 몸은 괜찮으십니까? 차량은 내려가서 확인하겠습니다 .


확인해보니 좁은 길에서 단독사고로 조수석쪽  2열 문짝, 뒤쪽 휀다까지 찢어졌더군요 ....


공업사에 가서 견적내려고 두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같이 동행하였습니다.


(판금 + 도색 + 하단 사이드부품) 130만원가량 견적이 나왔는데 면책금을 말씀드리니 


손님 : 우리는 면책금이라는걸 못준다. 자차한도 내에서 다 해결을 해야지 면책을금 왜 내냐?


저 : 차대차 사고의 경우 20%의 자기부담금을 내지만 단독사고의 경우 면책금이 50만원 입니다 .

     견적 130만원중에 면책금 50만원을 제외한 80만원을 보험에서 보장해드립니다 .


손님 : 우리집은 서울이니까 내가 서울가서 잘 알아보고 수리비를 입금시키던지 하겠다.


저 : 반대로 먼저 결제를 해주시고 서울가서 알아보신다음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제가 처리를 해드리겠다.


손님 : 안된다 내가 뭘 믿고 돈을주냐


저 : 그럼 저는 뭘 믿고 손님을 그냥 보내드립니까???


손님 : 왜 우리를 감금시키냐


저 : 감금이 아니고 차량을 영업도 못하도록 만들어놓고 면책금 결제도 없이 

     댁에가서 알아보고 주던지 하겠다고 그냥 가시면 안되지 않습니까?


손님 : 내가 서울에 있는 집에 가서 주위에 알아보고 면책금이라는걸 줘야할 것 같으면 돈을 주겠다 


저 : 여기서 보험사랑 통화도 시켜드리겠다. 알아보시더라도 여기서 알아보고 해결하신다음 댁으로 가시는게 순서가 아닙니까???


손님 : 여기서는 그러기 싫다 서울을 가야한다. 지금은 돈도 없고 해주기도 싫다.




그러다 서로 언성이 높아지고 실랑이를 하다가 배째라는 식으로 대책없음.

제가 전화를 받는사이 사무실을 그냥 나가버리심.

어디가셨나 전화를 드리니 안받으심.

찾으러 나갔더니 집에가신다고 기차역에 가는걸 잡음.

사장님은 전화도 안받으시니 사모님 전화번호도 같이 알려달라 하니 안알랴줌.

빗소리때문에 전화를 못받았다  내껄 왜 물어보냐 땍땍땍시전.


면책금 결제라도 해주시고 가시라니 돈없다 못준다 엥엥

길에서 몇시간을 실랑이하다 옆 식당에 밥먹으러 들어감.

식사 계산해드린다니 필요없다고 됬다고함.

식사 하시면서 생각좀 해보시라고 나가서 기다림.

한참있다가 안나오길래 들어가보니 안에서 빵이랑 커피드시고 계심.

다시 얘기를 시작하는데 돈없다 못준다 서울가서 주겠다.

어르신 카드도 되고 계좌이체도 됩니다 .

안된다 알아보고 줄꺼다.

옆에서 듣던 식당 아주머니 무슨일이냐 묻길래 설명하니 


식당 아주머니  : 서빙하다 봤는데 어르신 손가방에 5만원짜리 뭉칫돈을 두 눈으로 똑똑히봄


그러다 결국 해결못하고 파출소 감.


대충 상황 설명을 듣던 순경 왈.


순경 : 이분들을 집에 못가도록 하셨습니까??


저 : 무력을 행사한것도 아니고 영업용 차량을 못쓰게 만들고 보험 면책금도 안주고 그냥 가시려고한다.

     그래서 최소한 면책금은 주고 가시라고 했다.

     내가 저분들의 이름,전화번호,주소를 안다고해도 뭘 믿고 언제 입금 해주실지도 모르는데 그냥 보내드리냐 ????

     그것도 주위에 알아보고 본인들이 면책금을 줘야할 타당성이 있으면 주겠다 하시는 내말이 틀리냐 ???



순경 : 그건 민사로 해결하시고 면책금 주고 가시라고 붙잡는건 안됩니다 . 그건 불법입니다 .


결국 그분들 택시타고 집감.


어이가 없고 개빡치는데 걍 사무실옴.

사무실 주차장 도착하니 옆구리 찢어진 우리 차가 반기더라고요 ....아 딥빡 

이만 두서없이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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