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18년
서른줄 다되어 드디어 처음 사귄 처자와
여행을 가게 되었음
물론 여자랑 처음 잔건 아니지만 전에는 여행지에서 만나고 서울에서 2차로 만나거나 소개팅으로 만났다가 당한(?)거 밖에 없었음
여튼 드디어 내 인생 처음으로 애정담긴 쎅쓰인가 하고 기대를 막 했었거든 그래서 경험 좀 있는척 하려고 일단 브레지어 후크 한손으로 따는 법을 진짜 내 인생 최고로 집중해서 공부 연구 했던거 같아
실습 하려고 실제로 브레지어도 샀었다
(에블린 이라고...그거 아직도 갖고있음)
여행 2주일 냅두고 퇴근만 하면 방에서 브래지어만 꼼지락 거리고 침대에서의 모든 예상 및 우발적 상황을 염두하고 예상시나리오를 염두함...
내가 ATT 앞두고 대대장이랑 작전과장 한테 작전계획 브리핑 했던거 보다도 더 열심히 연습한거 같아
지금 하는 취업준비(전광훈ㅅㅂ놈아)보다도 더 철저하네 미친
여튼 여수를 갔었고 다리도 보고 맛난거도 먹고
호텔에 딱 들어왔음
그 순간이 와서 자연스레 스멀스멀 물고 늘어지다가 뒤에 손을 옮겼는데
??????
뭔가 톡 하고 열려야할 것이 없어
아니 아무것도 없어
등에서 손가락으로 꼼지락 거리니까
이 처자가 막 웃으면서 이거 프론트얔ㅋㅋㅋㅋ 하면서
그자리에서 모든 행동과 절차를 정지하고
자 잘봐봐 앞으로는 안가르쳐줄거야 잘해야해?
이러면서
브라 유형마다 어떻게 여는지 약 5분 내외에 걸쳐서 가르쳐줬음...
뭐
그래서 지금은 잘 열게 되었는데
여튼 내가 샀던 그 브라는 지금 안방에 있고
그 누나 속옷 서랍에 있음...
결혼엔딩 ㅊㅊ
그때 풀지못했어야했다고 후회하는듯
하지마?
결혼하지마?
결혼엔딩 ㅊㅊ
ㅠㅠ
도당체 왜 그러한 선택을..
결혼하지마?
그때 풀지못했어야했다고 후회하는듯
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