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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회사 대표랑 싸웠네요


요즘 회사 사정이 안좋아서 대표가 맨날 짱구 굴리고 헛소리 하고 한번 잡았다 하면 한시간 넘게 이야기.. 

너무 듣기 싫어서 무슨 이야기 하자고 해도 저는 중간에 저번에 하신 말씀이라고 끊고 그러거든요

들어봤자 똑같은 이야기 맨날 하니깐..


오늘 같은 경우는.. 최근 회사 분위기가 상당히 안좋습니다..
경리랑 대표랑 맨날 싸우고 결국 경리가 대표 등쌀에 못이겨서 나간다고 선언한 상태인데

대표 열이 받았는지 저랑 다른 직원을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또 30분동안 이렇게 내가 힘들다 어찐다 나도 서운한게 많다 그러면서 절 지목하더니

저한테 할말이 있으면 직원들끼리 공유하지 말고 본인한테 말을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많이 호박씨 까긴 했는데, 나랏님 없는데서 욕도 했던 시대가 있었는데 그것도 못하나 싶어서 물어봤어요

"대표님 제가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했다는 것인지 말씀해주시겠어요?"

그랬더니

제가 다른 직원한테 「대표가 본인만 회사 수주 생각하고 직원들은 지들 할일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라고 했다는거에요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인데 황당해서.. 

"저는 그런말 한적도 없고, 대표님이 다른 직원과 커뮤니케이션에서 잘못이해하신 것 같은데요. 지금 대표님 실수하신거 같아요"

그랬더니 그 직원 호출하더라구요. 같이 이야기 해보자고..


진짜 여기서 빵 터져서 한마디 던졌더니 조용해지더라구요

"대표님. 지금 대표님이 제가 이야기 하고 다녔다는 저 이야기 대표님이 12월에 연말결산하면서 2시간동안 직원 붙잡아 두고 하신 이야기 아니신가요?"

"저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여기서 똑같이 대표님이 하셨던 말씀인데요"

"대표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그걸 그럼 아 내가 잘못했구나 그렇게 생각할까요 아니면 맨날 야근하는데 서운하다 라고 생각할까요?"


라고 한 5분동안 대표가 말할라는거 중간에 끊고 제말하고 또 말 끊으려면 제가 말하고 그랬더니

"험험.. 그래도 대표가 되서 직원끼리 그런말 하고 다니면 내가 서운하지"

그러더니 그냥 다른 이야기 하고 나가더라구요


진짜 나이가 저희 아버지 뻘인데 오늘 처음으로 쌓이고 쌓여서 폭발했습니다..


너무 회사가 그지 같아서 이직 준비해야겠네요.. 짜를라면 짜르라는 식으로 대응하고
댓글
  • 골든햄찌 2017/03/29 11:51

    제가 한달도 채 안 다니고 나온 회사의 사장도 이랬어요. 되도않는 훈계? 가르침? 업무와 상관없는 얘기를 기본 1시간씩 며칠 간격으로 불러다가 일장 연설을 했어요. 주인의식을 가져야하고, 애사심을 가져야하고ㅋㅋㅋ 대우는 그렇게 안해주면서 말이죠. 제일 어이없었던 건, 뜬금없이 근현대사 이야기 꺼내면서 5.18 민주 항쟁은 다 잘못 알려진거다. 역사책에 나온거 틀린거다. 이딴 개소리를...
    바빠 죽겠는데 시간 다 빼앗아놓고서는 일처리가 느리다고 제대로 안 된다고 수시로 X랄을 하더라구요. 퇴근 시간에도 붙잡아 두고. 사장 사생활도 정말 정말 정말 드러운 인간이라서 직원들 사이에 얘기가 파다함. 참다가 결국 폭발해서 사장하고 대판 싸우고 그만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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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deca 2017/03/29 12:40

    망하는 이유가 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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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날개 2017/03/29 13:06

    주인 대우를 해줘야 주인의식을 가지죠 사장님 ㅋㅋㅋ
    이놈의 헬조센은 진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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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ppet 2017/03/29 13:07

    울회사 얘기하는줄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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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스터군 2017/03/29 13:15

    규모가 큰 곳은 부장급 이상들만 모아놓고 갈구는데
    중소 인원 적은곳은 대표가 직원들 다 불러앉혀놓고 갈구죠. 어디나 비슷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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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el 2017/03/29 13:52

    초장부터 기죽이기 놀이하는 곳과,  오너가 내가 사장이야를 강조하는곳에서는 일 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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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육유칠유 2017/03/29 13:53

    난독증인가..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안되요..
    "대표님. 지금 대표님이 제가 이야기 하고 다녔다는 저 이야기 대표님이 12월에 연말결산하면서 2시간동안 직원 붙잡아 두고 하신 이야기 아니신가요?"
    "저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여기서 똑같이 대표님이 하셨던 말씀인데요"
    "대표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그걸 그럼 아 내가 잘못했구나 그렇게 생각할까요 아니면 맨날 야근하는데 서운하다 라고 생각할까요?"
    이부분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ㅠㅠ 해석 해주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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