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즐기는 취미는 보통 사람들이 즐기는 취미고
"니"가 즐기는 취미는 특정한 성향을 가진 비정상인이 즐기는 취미이니
비정상인인 니가 정상인인 나한테 맞춰줘야하지 않느냐는 생각에서 비롯된거죠.
솔직히 야구 보면서 선수 욕하고 뒷목 잡는것도 누군가에겐 이해되지 않을 취미죠.
야구선수나 야구팀에 그토록 과몰입하는게 "10덕" 내지는 "종교적인 팬덤"으로 보일 수도 있죠
그리고 "롤"도 마찬가지.
전 롤이라는 게임을 단 한번도 해본적도 본적도 없어서
인터넷에서 롤 얘기할때 재밌기는커녕 아예 글내용 자체가 이해가 안되지만
그래서 그냥 끼어들지도 않고 롤 관련 글은 클릭조차 안합니다.
난 롤이 재미없지만 롤을 재밌어하는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즐기는걸 방해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거기서 멈추지 않고 굳이
"롤 같은 재미도 없는 게임 왜 하냐? 롤 안 하는 사람으로서 불편하니까 롤 글 좀 쓰지마라"고 이어지면
그때부턴 싸움 나죠.
솔직히 말해서.....취미에 귀천이 어딨습니까
야구, 해외축구, 국내축구, 롤, 애니메이션, 피규어, 철도, 소설, 영화...그리고 아이돌.
다 똑같은 취미죠
이 취미를 즐기는건 고상하고 남자답고 저 취미는 이상하고...
그런걸 따지는게 문제라고 생각함.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다고해서
"저 사람은 남자인데 왜"
"저 사람은 여자인데 왜"
"저 사람은 xx살인데 왜"
-저런 취미를 가지고 있지? 이상한데? 라고 생각하지만 않으면 싸울 일이 현저히 줄어들듯.
1. 나는 정상인이다
2. 나는 xx를 좋아하지 않는다
->3. 그러므로 xx를 좋아하는 사람은 정상인이 아니다.
이런 삼단논법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xx에 대해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상이 아닌것 같고 정상인인 내가 손해를 보는거 같은거죠.
야구 보는 사람들이 한심하다거나
lol 보는 사람들이 게임 오타쿠 같다고 하면 화낼 사람들 많을텐데
그런 취미들이 고상한가요? 그런것도 아니잖아요
아이돌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취미일 뿐이고
그걸 이상하다고 보는게 더 이상함 제 생각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