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9일만에 중고참이 되었습니다.

현장직 6명 중 세번째...
9일 전 야간 청소업체에 취업을 했는데, 주로 수거하는 곳이 부산 관광지인데 현재 여름철 극 성수기라
쓰레기가 넘쳐나서 전 직원이 죽기 살기로 수거하고 있는 중입니다.
거기다가 고참들의 연이은 퇴사로 인해 최고참이 3년, 그 아래가 석달, 그리고 저 9일째가 세번째네요.ㅎㅎㅎㅎㅎ
나머지 세명은 4일째 인수인계중이고요.
정상적으로는 오늘 저녁부터 혼자서 수거하러 나가야 되는데 제가볼때 얼마 못 버티고 버로우 탈것 같습니다.
대부분 새내기들이라 며칠째 사장도 나와서 쓰레기 수거 하면서 밤을 세우고 있는데, 아마 죽을 맛일 겁니다.
오늘 새벽 전임자에게 수거할 곳 인수 받은지 4일째 되는 제가 일등으로 수거를 완료 했습니다.
대부분이 초짜들이라 가능했네요.ㅋㅋㅋㅋㅋ
사장이 제 차로 오더니 제 손에 뭘 쥐어 주길래 봤더니 신사임당 두장이...
전 사양 하질 않습니다.
아니 못합니다.
준 사람 성의를 받아 들이는게 미덕이잖아요.
냉큼 받고 잇몸 만개 하면서 연신 고맙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밤9시부터 새벽5시까지 온갖 오물 몸에 묻혀 가며 주6일 하는데 월급이 많이 짜거든요.
190만원...
그래서 투잡을 가지거나, 다른 일자릴 찾아 봐야 하는데 돈 10만원에 이직 생각이 망서려 지네요.
어쨋던 공돈 10만원에 흐뭇한 새벽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