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사진찍다가 정말 황당한썰..ㄷㄷㄷㄷ

결혼식 당일 사진찍다가 생긴일은 아니구요.. 다찍고나서..ㄷㄷㄷ
어느 나이차이가 좀 나보이는 커플이 있었는데요..
결혼전 한달전 야외촬영도 하고 정말 촬영도 넘 이쁘게 많이 찍었거든요.
결혼식때 크게뽑아 액자 디스플레이 한다고 야외촬영한거 미리 20여장 정도 뽑아서 보정해주고..
결혼식 끝나고 야외촬영꺼랑 본식촬영 같이 다 보정해서 한꺼번에 드리기로 했습니다..
결혼식도 잘 마치고~ 야외건이랑 본식건만 무려 4천장이 넘는데.. 언제 고르고 지우고 보정하나..하고있는데..
결혼식 1주일후 신부님한테 전화가 옴.. 사진 보고 싶어서 빨리 해달라고 그런건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말하길.. 사진 우선 자기가 연락할때까지 보정이랑 여러가지 진행하지말라고 함..
무슨일이 있다고..ㄷㄷ
물어볼수도 없을정도로 목소리에서 참담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알겠다고..하고 정말 궁금했었죠. 무슨일인가..
이틀후에 신랑분한테 전화가옴...
야외 본식 사진 다 지워달라고..메모리카드, 하드에있는거 까지 싹 지워달라고 요구함..ㄷㄷㄷ
확인까지해서 지운다음 연락달라고 함..ㄷㄷㄷ
이래저래해서 사기결혼으로 몰려서 지금 장난아니라고..신부쪽 부모님이 자기딸 데리고 도망갔다고.ㄷㄷㄷ
자세히 못물어보겠더라구요..ㄷㄷ 온갖상황과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ㄷㄷㄷ
결혼식 사진등 하객 분위기나 그당시 상황에 대해서 되짚어봐도 뭔일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ㄷㄷ
사진은 지웠다고 하고 사실 안지우고 가지고 있었어요..같이 나온사진이니.신부도 사진에대해 권한이 있다고 생각해서,,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신부가 카톡와서 사진 보정이 오래오래 걸려도 좋으니.. 6개월후에..
이 주소로 사진 보내줄수 있냐고 카톡옴..ㄷㄷㄷ
아.. 안타까운 커플이지만. 속으로 .. 아 이걸 보정 정말 해야하나.ㅠㅠㅠㅠ 울고 있었는데..
신랑이 또 전화와서 신부가 이래이래 해서 사진 요구했다..말하니..
그냥 신부한테는 벌써 사진 지웠다고.. 아니 자기가 요구해서 지웠다고 주지말라고 함..
그리고 진심으로 그신부도 사진 원하지 않을꺼라고 함..
사실 돈 페이도 신랑이 냈기때문에... 그리고 제 마음도 어짜피 깨진결혼 사진이 뭔 필요가 있나..
하고 신부한테는 지웠다고 신랑이 넘 간곡하게 삭제요청을 해서 어쩔수 없었다고 얘기함..
신부는 알았다고 사진 이쁘게찍어주고 수고해줘서 고맙다고함
보정안해서 넘 좋다..라고 쾌재를 부르고 있는 나를 발견함..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결론은 파혼되서 안타깝지만...돈 다 받고 보정 안해도되서 너~~무나 좋았던..하지만 다소 황당했던썰...입니다..ㄷㄷㄷ
혹시 니콘동에도 저처럼 결혼식사진찍다가 생긴 황당한썰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