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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acro 마크로렌즈 사용법 알려주세요~ ㅜㅜ

와이프의 워너비 렌즈 마크로 렌즈가 도착했습니다.
옷을 한꺼풀씩 벗기고 마지막 한올까지 벗기고 나니 검고 반들반들한 영롱한 형체가 수줍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줍고 고개를 내밀지만 당당한 '90macro' 가 하얗게 존재감을 내뿜습니다.
영롱한 자테에 이성을 잃고 버선발로 제습함으로 달려갑니다.
쉬고 있는 r3에게 니짝이 왔다라며 깨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90ma를 조심스럽고 천천히 부드럽게 밀어넣고 돌려... 영롱한 녀석을 맛뵈줍니다.
아~~~~ r3도 정신이 혼미한지 버벅이며 ON되는 시간이 걸리네요~ 황홀해 하는것이 분명하네요.
정신을 차린 r3다독여 세포까지 보겠다는 기세로 최소 초점거리 설정 후 af로 들이 밀었습니다.
처녀출사라 그런지 왔다 갔다 촛점을 못잡습니다.
처움부터 너무 가까운건 그렇지?? 다독이며 살짝 거리를 띄워주니 그제서야 잡습니다.
찰칵~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r3의 얼굴을 확인합니다.
??????????????? 여전히 r3가 정신을 못차린것이 분명합니다.
다시한번 확인하는 순간 r3의 기분은 안중에 없어집니다. 머리속이 복잡해집니다.
예상과 다른 그냥 사진...그저 가까이서 찍은 느낌;;; ?????? 뭐지라는 생각이 섬광처럼 머리에 지나가고
기대감에 가득했던 머리가 새벽에 어둠이 겉치듯 서서히 하얗게 됩니다..
현미경 급으로 나오는 샘플사진만 가득채운 머리속 기억이 하나씩 삭제되어 갔습니다.
그리고선 문득 눈에 들어온 영롱한 자테위에 표현된 여러가지 숫자...1:1~1:10....
알록달록하게 존재감을 뽐내며 나를 알려면 이정도는 알아야해 라는듯 표현된 정체모를 숫자...
알았어라며 서툴게 이리저리 휙휙 돌려봅니다.;;; 거친남자의 손길이 별로였는지 여전히 속까지 다보여주지 않습니다.
이 녀석 모르겠습니다. 어떻게든 달래보려 했으나 서툰 손길에 여전히 끝까지 내어주지 않습니다.
확신하고 올인하고 나서 졌을때의 기분이랄까?
현타가 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뭐라고 해보자 라는 생각에 가만히 있는 냉장고 TV 에어컨 가전제품을 찍어봅니다.
오 ~ 쓸만하네~ 이렇게 애써 ja위를 하고 ...또 하고... 괜히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을 괴롭히다...
r3에게 '미안해, 다음에 다시 넣어줄께' 라며 고히 보관함에 깊숙히 넣어줬습니다. 좀 쉬라며~
제습함으로 보내주고 난후
가전제품찍은 사진을 떠올리며 그래 괜찮네~ 라고 ja위를 반복 반복하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아침에 눈을뜨니 어제의 반복된 ja위탓인지 피곤합니다.
출근하여 멍하던 정신을 다잡고 SLR에 글을 씁니다.
마크로 렌즈에 대한 시원한 사용법을 주시면 ja위를 안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ja위를 안할수 있도록 도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moonho 2020/07/30 11:41

    큰 제품들을 찍으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일반렌즈로 크게 담을 수 없는 것들을 담는 용도니까요
    꽃이나 작은 장난감 같은거 찍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H42kTK)

  • Zeoby™ 2020/07/30 11:56

    보통 유튜브 등에 나오는 초접사 예상하셨나보네요. ^^;;;
    일단 어떤 주제를 촬영하시려고 하셨는지...?
    경우에 따라서는 90마보다는 50마가 더 유용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90마... 마크로뿐만 아니라 준망원으로도 성능은 정말 좋은 렌즈입니다.

    (H42kTK)

  • Zeoby™ 2020/07/30 11:59

    90마는 아니지만... 아주 예전 a850+100마 사진이 있었네요. ㅎ

    (H42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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