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에서 고딩들이 맘충 쪽준 이야기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때는... 저 국딩(몇학년인지는 기억이안나네요).
제 남동생이 저랑 6살 터울이니까 대력 4~6살 쯤 되겠네요.
(아장아장 잘 뛰어댕기고 의사표현 다 되던 시기)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아무튼.
제가 살던 아파트가 부산의 한 서민아파트였는데요
그 아파트에 제 동생 또래 아기들이 되게 많았어요.
기저귀차고 아장아장 댕기던 녀석들 델고다님서 놀아줬었어요.
부모님은 일나가셔서 없는집이 많았거든요.
제 남동생이 어릴때 한성깔 했는데
동네 또래들하고 쥐어뜯고 싸우고 그랬는데
아파트 10호집의 동갑내기 머슴애A를 슬슬 피하더라고요.
왜그런고 봤더니
그집 엄마가 집에 항상 상주하고 있다가
A가 우는 소리가 들리면 득달같이 달려나와서
같이 놀던애들을 윽박지르고 혼내고 그랬었어요.
심하게 싸우는거도 아니고 장난감 갖고 주거니받거니 하다가
맘대로 안되면 울어서 해결하는 그런애였어요.
엄마가 와서 해결해주니까.
당시만 해도 애들끼리 놀다가 싸우고 우는건 그냥 일반적인거라서 다들 별말 안할때였는데
그아줌마는 좀 유별났지여.
하루는 제가 애들 노는거 주변에서 어슬렁 거리고있었어요.
제 동생녀석이 자주 없어져서 산복도로 찾아헤매는게 제 일이라..
또 어디로 튀어나갈까봐 감시했던거같애요.
동생이랑 A랑 놀다가 투닥투닥하더니
A가 제동생을 퍽하고 때리는게 아니겠어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제가 가만있지는 않았던거같애요.
그래봤자 초딩이니.. 뭐..
암튼 제가 혼냈던가 그랬어요. 그러니까 A가 우왕!!!하고 우는거있죠.
그래서 내가 뭘했다고 우는거야... 어이없어하고있는데
걔네 엄마가 득달같이 달려와서 애 울렸다고 막 화내는거에요.
난 내동생 울어서 열받고있는데
암튼 자초지종을 설명을했는데
아줌마 왈
"너랑 애랑 같아!?"
라고 하는거에요.
어이없음.
글서 대꾸했죠.
"그럼, 아줌마랑 저랑 같아요!?"
그아줌마 갑자기 꿀먹은 벙어리되서 A 델고 집에 가버렸어요.
ㅎㅎㅎㅎㅎㅎ
그땐 되게 속이 시원했는데. ㅋㅋ
쓰고보니 그냥 그렇네요.
너랑애랑같아...본인들이 귀족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는거일까요..ㅋㅋㅋㅋ
계속 저러면 자연스레 왕따되는건데
엄마가 뭘 몰랐네요.
좀만 울어도 상대 혼내러오면
어린 애들이 놀아줄리가...
엄마나 애새키나 ㅋㅋㅋㅋㅋ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랑 얘랑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닮기도 싫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줌마랑 나랑 같아요? ㅋㅋㅋ 초딩이...
정말 웃다가 눈물이 찔끔 했네요. 그래도 그 아줌마도 부끄러워 할 일인줄은 알아서 입다물고 돌아섰다니, 요즘 사회 지도급이라는 인사들 보단 낫네요.
죄송하지만 그냥 무개념 엄마라고 표현하셔도 될텐데
맘충이라는 단어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