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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여행갔었던 이야기.

친구가 같이 일본 가자고 졸라서 (그것도 매우 싸게 가고싶다고)
해외여행 처음이니까 제가 엄청 꼼꼼히 챙겼어요. 
싸고가고 싶다하니 일정 여러개 뽑아서 제시하고 최저에 갈수있게 됐어요. (2박3일 선박 출도착 호텔포함 15만원)
저도 거기에 맞췄고요. 얘가 잘 모르니까 장소마다 돈이 어떻게 나갈거라는 일정표도 짜줬어요.
친구 최대 예산인 15만원에 맞춰가지고 짜줬어요.


계획캡쳐.jpg



1. 친구 "근데 방사능은 어떻게해?" / 나 "걱정되면 못가는거지 뭐 혼자갈게"
 친구 "아니야 그냥 걱정돼서" / 나 "걱정되면 못가는거지" 도돌이표
2. 나 "어디 가고싶은데 없어? 뭐 먹고싶다거나?" / 친구 "니가 다 알아서해줘 조용히 따라다닐게"
 나 "이거먹자" / 친구 "비싸"


벚꽃시즌이라 방도 더블룸 겨우 잡았음
1. 친구 "방이 왜이렇게 작아?" / 나 "보통 일본 비지니스는 원래 다 작아" 
친구 "호텔이라 그래서 기대했는데" / 나 "일본은 원래...." / 친구 "자랑하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2. 친구가 자면서 이불 말고 자서 나는 얇은 침대 시트 덮고잠. ㅠㅠㅠ


도착시간 등 일정에 변동이 왔음
친구 "여기는 왜 안가?" / 나 "시간도 촉박하고 길도 잘 못찾겠어" 
친구 "그럼 일정표는 왜 만들었어?" / 나 "원래 거기 일정대로 못해도 이해하라고 했잖아"
친구 "그럼 여기는 안가? 여기도 안가?" / 나 "시간보고 갈 수 있음 가는거라고 했잖아... 너 조용히 따라온다며 ㅠㅠ"
친구 "첫여행인데" / 나 "나도 시간내서 겨우온거야 ㅠㅠㅠㅠㅠ쫌 ㅠㅠㅠ"



마지막 한끼는 맛있는걸로 먹자!
나 "모츠나베 어때?" / 친구 "곱창?.. 그거말고 없나?"
나 "미즈타키라고 닭고기 전골있대" / 친구 "얼마야?" / 나"1인당 3천엔정도?" /친구 "비싸"
나 "스시먹을까?" / 친구"방사능땜에.."
나 "그럼 뭘먹자는거야" / 친구"싸고 맛있는거"
결국 요시노야 감ㅋㅋㅋㅋ...(저렴한 일본정식)



친구보고 어디가고싶은지 뭐먹고싶은지좀 알아오랬더니
그런건 알아보지도 않고 방사능 관련 자료 보내면서 근데 우린 괜찮냐며 마시는 물은 어쩌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걱정되면 못가는거라고 자꾸 얘기해도 그게 아니라 자기는 막 먹는거 찾는데 이런내용이 나와서 신경쓰인다고 ㅋㅋㅋ
신경쓰이면 못간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2리터짜리 물 들고 출국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웃기죠? 밥같은건 그나라 물로 안짓나? 커피는?ㅋㅋㅋㅋㅋㅋㅋ


길 잘 못찾으면 너는 일본도 자주 오면서 길도 잘 몰라? 하길래
너는 한국에 사니까 한국에 있는 길 전부 다 잘 알겠네?? 했더니 
그게 아니라 나는 일본많이 다녀봤고, 잘 아는데 자기는 잘 모르지 않냐며. 
잘 다녀오길래 일본 길은 다 꿰고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좀 그렇다고 ㅋㅋㅋ

허허허허. 나 한국에서 십수년 살아도 길치인데 일본 몇번갔다고 길치가 고쳐지남....


여행 내내 저는 친구의 가이드고, 친구는 관광객 모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화사하게 옷입고 선글끼고 양산들고 사진찍어줘. 사진찍어줘. ㅠㅠㅠㅠㅠㅠ

중간에 친구가 쥐고있던 표도 잃어버리고 ㅠㅠㅠ
역무원한테 가서 얘기하라고 나보고 시키고 ㅠㅠㅠㅠㅠㅠㅠ

친구랑 가서 들은건
생각보다 맛없네, 짜네, 별로네, 한국같네, 부산인줄, 비싸다 등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부모님 모시고 온것같고요 ^^...

뭐 하나 겪어보고자하는 의지가 1도 없고, 음식투정, 한국과 별다름 없음에 대한 실망만 내게 토로하고 ㅠㅠ
쇼핑하려고 해도 친구가 돈도 많이 안가지고와서 쇼핑이고 뭐고 음식도 아껴먹고요?ㅎㅎㅎ 
밤마다 영수증 정리는 내가 다하고, 자기는 코골고 자고 ㅠㅠ
내가 돈 더 내는건 그냥 넘어가면서 친구가 내는 돈은 반반 칼같이 따지고 ㅋㅋㅋㅋㅋ


2박3일 너무 길었어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엄청 받고 ㅜㅜ
한국 돌아와서 2주간 몸살했어요 ㅋㅋㅋㅋㅋ
친구한테 사진 전부 보내고 한달동안 연락안했어요 ^^...

한달뒤에 연락오더라구요.
나랑 갔던 여행이 너무 재밌어서 또 가자고 ^^...

난 너랑 정말 다시는 여행가기 싫어졌는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외 여행은 가고싶고, 저렴한거 찾아주고 길 안내해주는 친구 있으니 별생각 안해도 되고 완전 꿀여행!★


무튼 여행에 대한 본인 의지가 없는 사람이랑 같이 가는건
내 등에 업고 가는 여행과 다름 없더라구요.

지금도 종종 혼자가는 여행에 꼽사리 끼려고 연락오는데 전부 쳐내고 있어요.
절대 이 친구랑 1박 이상 하는 여행은 안갈거에요. =_=


ㅠㅠ 너무 푸념만 늘어놨지만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진저리가 쳐져요..ㅎ허헣ㅎ...
댓글
  • 생길 2017/03/24 10:50

    어쩜 이렇게 저랑 똑같은 경험을 하셨죠 ㅋㅋ...
    제 친구도 숙소, 항공권, 일정, 교통패스 다 혼자 처리했는데 일본 도착해서 불평불만 엄청 하더라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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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다르레기 2017/03/24 11:16

    그때 친구 방사능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친구가 방사능 얘기 꺼낼때마다
    "생각해봐라 우리 부산에서 서울가는 거리보다 우리위치에서 후쿠오카가 더 가깝다.
    우리 이미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 안먹었냐, 이미 바닷물은 돌고 돌아 온 세상 바다에 방사능 없는곳이 없다 생각한다.
    나는 그래도 이왕 그렇게 된거 내 마음의 안전거리인 후쿠오카까지는 괜찮다고 여겨져서 가는거다.
    니가 만약 안되겠다 생각하는거면 못가는거다, 거기에 대해서 내가 괜찮으니 가자 할수도 없고, 강제할수도 없으니 그것은 순전히 너의 판단이다.
    너무 신경쓰여서 마시는 물조차 겁나면 가서 먹는 밥은? 샤워는 어떻게 할거냐,  나는 이것으로 실랑이 할 생각이 없다. " 했더니
    저보고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며, 음식 찾는데 자꾸 방사능 얘기가 나와서 그냥 꺼내본 얘기라고.
    그러니까 ㅠㅠㅠ 그 얘기 자체가 자주 다니는 나한테는 실례일거란 생각은 안드냐고 ㅠㅠ
    그게 신경쓰이면 못가는거라고 ㅠㅠㅠㅠㅠ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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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은서랍장 2017/03/24 11:19

    중간까지만 들어도 홧병이......
    친구분 요시노야가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하던 기업인건 아시고 드신걸까요?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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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영역 2017/03/24 11:45


    보는 재가 ㅂㄷㅂㄷ 욕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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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 2017/03/24 12:10

    읽다가...마우스 던질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몇번 당하고선...이제 언제, 어디 간다고 말도 안하고 혼자 가요ㅋㅋㅋ
    출발 당일날...공항에서 인증샷 올리면서 알리는...
    특히 일본은...제가 여러번 다니고, 일어 할줄 안다고....같이 가자고, 자기 데려가달라고 사정사정해서..
    데려가면...대부분 가이드취급...
    예전에...자주 같이 다니던(=날 가이드 취급 안하던) 사람이...자기 지인들이 같이가길 원하는데..
    자기가 커버 친다고 해서 데려갔더니...
    맥주 공장 견학 예약해놨다고...얘기해놓고 다음날 아침 9시에 호텔에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9시 되서 옆방 가니..그제서야 머리 말리고 있고...(결국 10시 넘어서 출발)
    우리 일정의 늘 마지막 코스인....'저녁때 백화점 지하에서 조각케이크 사기'에 갔더니..
    비싸다고 완전 정색...
    그래서 그 사람들은 냅두고...우리꺼만 사왔더니...
    호텔 돌아와서 야식 먹는데...지들이 다 쳐먹고ㅋㅋㅋ
    다음날 도지마롤 사러 갔더니....또 비싸다고 궁시렁..
    빡쳐서 안사고 그냥 왔는데...
    나중에 우리끼리 다시 일본갈때...'그때 그 도지마롤 유명한거라메? 사다줘..'라고 했다는 소리 듣고...
    진짜 쌍욕 나갔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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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만하는놈 2017/03/24 12:14

    와...작성자님 성격이 겁나 좋으신듯...
    저라면 화나서 대판 싸우고 따로다니자고 하고 나머지 일정 소화했을듯하네요
    참을성 아주 칭찬해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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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니랑민아링 2017/03/24 12:44

    요시노야...
    그거 서울 여행가서 김밥천국 간거랑 비슷한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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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reetLife! 2017/03/24 12:54

    저도 제가 일정도 혼자짜고 예약도 알아서 다하고 친구는 몸만 간적이 있는데
    1. 호텔 룸 좁음
    -오, 좁다좁다 하더니 생각만큼 좁지는 않네.
    2. 방사능
    -어차피 한국에도 다 들어왔어. 먹어먹어
    3.길잃었을때
    -앉아서 지도좀 잘 봐봐 하면서 마실거 사다줌
    -헤메느라 일정 몇개 취소 되도 저녁에 같이 한잔하면서 뭐가뭐가 좋았다 해줌
    4.음식,식비
    -여행은 먹는거지!
    5. 경비
    -자기 쇼핑,선물 살돈만 빼놓고 투척. 알아서 쓰라고 줌.
    뭐 저도 이런 반응을 했던 친구는 이 한명뿐이지만요ㅋㅋㅋㅋ
    안맞아서 그냥 각자 따로 일정소화하자고 하면
    일본어도 못하는데 나혼자 어떻게 놀아? 하면서 적방하장으로 화내는놈도 있는데,
    영어,일본어 하나도 못하면서 바디랭귀지와 번역어플만 갖고 전철타고 다니면서 쇼핑 잘하는 사람도 있는데 지가 애기도 아니고....
    진짜 같이 여행갈 사람은 신중을 기해서 선택해야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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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알아볼게 2017/03/24 13:36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2주 전쯤에 10년지기 절친과 해외로 열흘간 여행갔다가 친구의 이기적인 모습에 실망한 나머지 오유에 푸념글을 썼던게 베오베를 갔었죠...
    정말 다른거 다 떠나서.. 내가 돈 더내는건 그냥 입싹닫고 자기가 돈 더내는 순간에는 칼같이 더치페이하는게 왜 그렇게 정 떨어져 보이던지...
    매우 공감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보셨네요.
    저도 속으로 무한히 다짐했습니다. 다시는 절대로 그 친구와 여행은 두번다시 안갈꺼라고.... ㅋㅋㅋㅋ
    전 제 성격이 유들유들해서 다른 친구들과 무난히 여행도 재밌게 여러번 다녀온 케이스지만.. 이런 타입의 친구들은 참 사람의 한계를 시험하며 성격을 버리게 만들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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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HELSINKI_ 2017/03/24 13:59

    아이고오... 욕보셨네요 ㅜㅜ
    전 이럴까봐 친구들이랑은 국내여행도 안갑니다 ㅜㅜ
    고생 많으셨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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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LAHAD 2017/03/24 14:05

    와 저라면 글쓴님같은 친구있으면 고맙다고 어깨주물러주고 밥사주고 말 잘듣고 다할텐데... 저렇게 깔끔하게 일정도 다 정리하시고 최저가 찾아주는거 왠만한 관심 애정없이는 안되는걸 아니까ㅠㅠㅠㅜㅠ 역시 몇년지기 친구라도 여행을 가봐야 제대로 속을 아는 것 같어요... 저는 왠만한 친구들이랑 여행할때 제대로 따라안오고 나몰라라하면 여행 계획단계에서 끊어버려서 저런 적이 없지만 실제로 당한다면 극짜증일거같아요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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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끼야오 2017/03/24 14:05

    이런글 볼때마다 이런 친구 없어서 다행...
    제 절친 세명을 예를 들자면 한명은 의견 안 내고 난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아 하는 친구가 있음---> 진짜 군말없이 다 따라옴;;
    한명은 의견을 몇개 냄 이거 어때? 별로래 ㅇㅋ! 그럼 이건? 그건 어쩌고저쩌고 이게 더 낫대! ㅇㅋ!
    마지막으로 고집이 가장 센 친구 이건 어때? 자 내말대로 해 이렇게 이렇게 알겠지? ---> 어..?..어;;
    결론 고집이 세면 이긴다???ㅋㅋㅋ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본인이 찾아보고 알아보는 수고를 겪고 입 열면 양반이라고 생각함
    안 찾아보고 모르면 입도 안 떼는게 예의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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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ah 2017/03/24 14:11

    제 친구들은 진짜 다맡기는 편이라 저런말안나옴..
    제가 다짜니 돈만 내놔라 하는데 돈은 제때줍니다ㅎ...
    가서도 오늘은 여기여기간다 하면 잘따라오고
    음식도 불평없어요ㅋㅋ제가 오히려 더가리는편이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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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곰곰곰이 2017/03/24 14:12

    차라리 가족이랑 가는게 속편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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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페슈 2017/03/24 14:15

    방사능 방사능할거면 여행지를 다른곳으로 잡던지.. 같이 여행가면 진빠질 스타일이네요..으으... 작성자님 고생하셨어요 좋은 여행메이트 찾으시길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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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이로 2017/03/24 14:20

    ... 요시노야 쌀과 마채가 후쿠시마산 일텐데요 방사능 걱정한거 치곤 친구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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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zza 2017/03/24 14:20

    고생하셨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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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고냥냥 2017/03/24 14:48

    이런 ㅅ팔 ㅡㅡ 욕이 절로나오네 ... ㅋㅋ
    고생하셨습니닼ㅋㅋㅋㅋㅋ 저도 방사능 걱정하는 친구 때매 따로 다니자 햇어요 열받아서 ... 절~~~~~~ 대 두번다시는 같이 가지 마세요 ㅋㅋㅋㅋㅋ 와.. 저렇게 심한 X 가 있구나 .. 진짜 신기하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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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링내 2017/03/24 15:04

    어휴 저도 읽다가 폰 던질뻔....ㅋㅋㅋㅋㅋ
    아니 돈이 없으면 감안하고 여행을 다니던가 돈은 없는데 알찬 여행은 하고싶어! 근데 계획은 니가 짜! 내 마음에 안 들면 불평할거야!
    ....뭐 이런 정신나간 인간이 다 있나....
    아니 누가 후쿠오카를 15만원만 들고 가냐고요ㅠㅠㅠㅠ 그거 맞춰서 짜준 작성자님이 존경스러울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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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yuSuJeong 2017/03/24 15:43

    읽으면서 설마 설마 했는데  ㅋㅋㅋㅋ...
    작성자님 힘내세여 ㅜㅜ
    저도 작성자님 같은 친구분이 있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제가 작성자님 같은 포지션이라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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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坂麗奈 2017/03/24 16:39

    돈없으면 해외여행 가자하지마...
    이 글을 보고 암이 걸렸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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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롱도롱a 2017/03/24 16:46

    와 글만봐도 답답함이,,,
    저 옛날에 첫 해외 여행가는데 친구들이 시간이 안돼서 동행자 구해서 갔거든요??
    일정..제가 다짬 저 맘대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다함
    저는 일주일 일정이고 동행자는 3박4일이라 제가 먼저가고 상대방이 늦게 들어오는건데,,,먼저가서 제가 불편한거 신발편한거 신고 뭐 챙기고 다 말해줬거든요...결국 카메라도 자기꺼 고장났다고 안가져옴
    뭐 거기까지는 괜찮은데,,,
    어느세 제가 가이드를 하고 있더랍니다...
    그녀는 원피스 양산 핸드백 딱 메고 선글라스까지 딱끼고...
    저는 그때 스맛폰이 없던때라 키플링?크로스 큰거 메고 여행책들고 지도들고 카메라들고.....
    길 묻는것도 제가 음식시키는것도 제가 뭐 물어보는것도 제가....
    결국 버티다가 마지막날 한국돌아갈때 그사람 버렸어요
    알아서 한국오라고,,,
    근데 그녀가 하는말,,,
    여기서 공항까지 가는 방법을 몰라...니가 책임져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뜨케 공항에서 숙소까지 혼자 찾아왔나 몰라요...,그거 거꾸로 하세요 이러니까 울먹울먹,,,
    하,,,,그리고 한국가니까 메일로 찍은 사진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고 그렇게 살지말라고 욕먹고,,,,
    10년은 된거 같은데,,이름도 아직 기억이 나네요,,,와,,진짜...
    글보다가 제생각 나서,,,작성자님 진짜 고생하셨어요,,,그분이랑 다시 가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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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위먹구름 2017/03/24 17:24

    와 정말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군요....
    제 주변에 글쓴분 같은 친구분 있으면 전부는 아니지만 밥이나 술정도 쏘고 할것같은데
    너무 고마워서.... 지금까지 국내여행 당일치기 한번간거 빼고는 어디 여행도 가보지 못해 해외 함갈라해도
    혼자 가는게 싫어 못가는데 알려주는 친구 있음 군말 않고 갈것 같네요.
    당연 여행에 관련한 의견은 내고요. 일단 제 의견은 피력해보고 사정이 않되면 쿨하게 포기하는거고 한번 가는게 중요한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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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이로 2017/03/24 17:39

    저도 엄청 자주 다녀서...항상 여행계획짜고 계획한 루트에 맞는 숙소 예약하고 식당 알아보고 등등 그리고 가기전에 항상 말합니다. 원하는거 있으면 일단 전부다 뱉어보라고 알아서 루트에 맞게 선별해서 골라줍니다. 혹시나 다른거 하고싶으면 찢어져서 다니다가 몇시에 어디서 어디서 다시 만나자. 그게 싫으면 잔말말고 쫒아오던가 .먹고싶은게 따로면 편하게 따로먹고 옵니다.
    다행스럽게 여행 준비하는 고생을 아는녀석들이라 잘 쫒아와 주는군요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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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lustrate 2017/03/25 00:39

    뭐요? 15만원요?ㅋㅋ 진짜요?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친구중에 작성자분같은 친구 있으면 제가 비용 전부 부담할테니 같이가자고 조를겁니다.
    물론 돈은 그것보다 더 쓸겁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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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가거기인가 2017/03/25 00:44

    아직도 친구 사이 맞나요...? 나같으면 일본에 버리고 왔다...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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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평양 2017/03/25 00:55

    일본여행도 잘 모르고 내 친구도 아니지만 속터지네...
    꼴랑 15만원 들고서 일본여행 와놓고는 "스벌... 뭐 이렇게 바라는게 많어ㅋ"
    우동 한사발만 먹고 돌아가도 괜찮은 수준이겠구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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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루쿠ㅜㄹ 2017/03/25 01:00

    핵극혐;;;
    지가 가고싶은나라 가고싶은도시정해서 가고싶은음식점 먹고싶은 메뉴 그 가격, 자랑할만큼 좋은호텔 좋은조건으로 알아보고 그 모든 이동경로 시간 생각해서 계획짜고 지가 가지
    핵 극혐;;;; 지인을 개인 담당 패키지 여행사로 아나 그럴거면 돈이리도 주던가  저런 태도라면 내 여행비 다 대줘도 안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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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말라 2017/03/25 01:01

    와 제친구가 저런 여행일정표만 짜줘도 저는 그친구 업고 여행다닐거 같은데요 수고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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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만들기 2017/03/25 01:06

    나라면 내돈주고 업어 가겠다. 계획짜는게 얼마나 머리가 아픈지 모르는 중생이군요
    스트레스 이만저만 아니셨을텐데 고생하셨어요
    저도 후배하고 중국여행하다 후배놈의 되도않은 똥고집으로 빡돌아서 여행후 절연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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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생엔안됨 2017/03/25 01:09

    뭐만 할려고 하면 비싸 비싸 비싸
    그 소리가 이주동안 머리에서 울린 기억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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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젝트 2017/03/25 01:12

    징징이는 줏어쓰는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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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문고장 2017/03/25 01:14

    2박3일에 만오천엔... 저 같으면 5만엔은 쓸듯..
    일본 많이는 아니지만 대여섯번 여행+출장에 50만엔은 갖다버린듯..
    나도 저렇게 계획 꼼꼼히 짜서 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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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찍사 2017/03/25 01:34

    오... 근데 창원 중앙역에서 부산..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저렇게 가면 되는군요..
    다음번에 대마도 갈때 이용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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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랄염병하네 2017/03/25 01:38

    다음엔 저랑 같이가요~
    군소리 안하고 졸랑졸랑 잘 따라다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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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5 01:45

    저도 얼마 전에 친구들과 여행을 갔었는데....ㅎㅎ.....
    앞으로 같이 여행 다닐 친구, 그렇지 못 한 친구가 자연히 갈리더라고요.
    제가 자주 가는 나라라서 제가 언어랑 일부 일정, 숙소 예약과 총무(공용 돈/영수증 관리) 맡고, A친구도 일부 일정 및 지도 보기를 맡았는데 B친구는 본인이 맡은 일정도 안 했으면서 징징거리기만..... 이건 싫다, 저건 싫다.. 그 이후론 같이 여행 ㄴㄴ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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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mitage 2017/03/25 02:13

    아니! 어떻게 하면 컴포트 하카타를 1인 2천엔으로 예약하나요?????? 능력자라고 밖에는!!! 두둥! 저 가격이면 게하 수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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