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츠보미 보고 왔습니다.

 마음은 이미 퇴근한 나른한  봄의 금요일 오후입니다.

정치이야기와 새월호 인양으로 조금은 여유가 없어진 불펜에 글하나 싸질러 봅니다.

아무리 진보/보수, 좌/우로 나뉘어서 싸워도 이곳은 위아더월드 미섹사이니까요.

시작하기전에 앞서, 전 그녀의 열성적인 팬도 아니고, 불펜의 수많은 현자님들 처럼 휴지끈이 그리 길지도 못합니다.

그냥 일본에서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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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하기가 싫어 주말을 앞두고 무작정 도쿄행 티켓을 끊습니다.

가서 덕질도 좀 하고, 벚꽃도 구경좀 하고, 현지 외노자 보급도 좀 해줄겸. 겸사겸사.

언제부터인가 일본 가기전 항상 체크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AV 배우들의 악수회(혹은 사인회) 일정이 나와있는 곳이지요.

이번에도 습관적으로 사이트에 들어가서 쓰윽 한번 봅니다.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전 휴지끈이 짧아서 저 많은 처자들의 이름과 품번을 다 모릅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몇몇 네임드들만 알 뿐입니다.

그중 우연히도 제가 아는 얼굴이 나옵니다. 참고로 제 방일 일정은 3.11~13일

장소도 아키바네요. 마침 그날 아키바를 가려고 했었는데. 우연치고는 너무 잘 맞아 들어갑니다.

혹시라도 저분을 모르신다는 분은 아주 어리시거나 저보다 휴지끈이 짧은겁니다. 고로 인물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독거노인 일본 여행기야 궁금하실분이 아무도 없을테니 여행기는 패스.

운명의 둘째날입니다.

아침일찍 아키바(아키하바라)로 출발합니다...만, 친구놈 집이 워낙 외진 시골에 있어서 시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부랴부랴 도착한 시간은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 사인회는 선착순 100명이라고 했기때문에 서둘러 사인회장으로 갑니다.

사인회장은 동인지 및 성인용 미디어들을 모아서 파는 가게입니다.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는 쉽네요.

행사장은 5층이고, 그녀를 만날 수 있는 티켓을 구하기 위해서는 번거로운 절차들이 필요합니다.

(혹시라도 방문하실 분을을 위해 프로세스는 아래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티켓을 획득하기 위한 퀘스트(DVD)구매를 하고, 

한숨 돌리고 나서 슬슬 아키바 한바퀴 둘러봅니다.

가게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엘레베이터의 래핑과, 파리날리던 SOD의 VR방..

아..저런 곳들만 골라서 다닌게 아닙니다. 글의 성향에 맞는 사진만 골라 올린겁니다;;

아무튼, 그녀와 약속한 시간이 가까워져서 다시 샵으로 돌아가 후덕후덕한 일본 아재들 사이에서 한시간 넘게 기다립니다.

두근두근 기다림의 시간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그녀를 만났습니다.

이처자는 화면보다 실물이 훨씬 이쁘네요. 비록 AV 배우이지만 연예인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옵니다.

정신 못차리고 두번의 짧은 만남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너무 긴장하여 다소곳한 자세로 촬영..

화면으로 보던 그녀를 실물로 만나니, 머리속이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이렇게 여리여리하고 이쁜 그녀가 하드한....... 

그녀를 만나고 온 이후로 영상을 못보고 있습니다...

사진 많이 올리고 싶은데 장수 제한으로 못올립니다. 헤헤

혹시라도 도전해보실 분들을 위해서 차근차근 절차를 설명합니다.

이 경우는 DVD구입을 통한 사인회이고, 돈내고 가는 건 프로세스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1. 이벤트가 열리는 샵에서 DVD를 구매한다

     -1~3장 살때 그녀와 만나서 할 수 있는 것이 다르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사이트에 대충 설명이 되어 있음)

     -DVD 구매시 다른 레이블을 구매하면 안된다. 츠보미의 경우 ㅇㅇ 소속이므로 그 레이블이라면 ㅇㅋ. 굳이 그녀것을 3장 살 필요는 없음.

     -구매시 영수증과 함께 주는 티켓을 잘 간직한다. 한번쓰고 버리는거 아님!

2. 대기

     -큰 홀에서 하는 행사가 아니라 정말 좁은(이건 뭐 일본 종특이니..)가게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다반수

     -일찍 줄서면 일찍 만날수 있다. 생각외로 시간이 많이 걸림(사진찍고 대화도 하고 사인도 해주고 하다보니..)

     -대부분의 샵들이 크지 않아서 좁은 건물안의 계단을 통해 줄을 서야 하므로 어느정도 지구력이 필요합니다(가게안이라 음식물 섭취도 불가)

     -3명씩 짝을 지어서 입장하고, 입장 전 간단한 짐검사 혹은 외투를 벗게 한다(여배우 테러 우려해서 보안때문인듯)

     -입장 후 앞팀이 진행하는걸 보면서 staff가 설명해주는 주의사항을 듣습니다

      (터치 금지, 동영상 촬영 금지, 사진은 돌아가면서 아이컨텍 해주니 그때 찍을 것 등등등...)

3. 알현

    순서가 되면 그녀를 촬영하기 위에 팀이 나란히 서서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DVD 구매 장수에 따라 그녀를 만날 수 있는 횟수와 이벤트(?)가 틀려집니다.

       * 1장 구매 : 1분간 그녀를 단독으로 아이컨텍 하며 사진 찍을 수 있는 기회. 친필 사인과 악수. 나름 긴 대화 

       * 2장 구매 : 비키니 차림의 그녀와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

       * 3장 구매 : 비키니 차림의 그녀를 1분간 독사진 찍을 수 있는 기회(+특별한 그녀의 선물 어쩌고..했는데 일어가 짧아서 못알아들음)

    -첫번째 만남이후 1층으로 내려가서 다음 타임까지 대기해야 합니다. 후딱 담배한대 태우고 바로 다시 줄서는 것을 추천

    -개인적으로 두장 산걸 너무나도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두장 사세요.

4. 얍삽한 팁

    -DVD한장에 2,300~2,800엔입니다. 만많지 않은 가격이므로 소장용 한장 이외에 다른 것은 근처 중고매입 가계에 재판매하세요

    -최신작 or 인기작은 1,300엔 정도 처줍니다.(그렇다고 싹다 팔지는 마시고요. 그녀들도 먹고 살아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