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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들고 걷기만 해도 좋았던 시절들.

어제 썼던 글에 이어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nikon_d1_forum&no=3629884%29
오늘도 한번 이어가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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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하면 항상 나오는 그랜드 센트럴 ㄷ ㄷ ㄷ
어벤져스에서 치타우리 종족 뉴욕 침공때 나오던 곳이긴합니다.
사진상에서 왼쪽문을 열고 나가 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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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에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상
센트럴 파크는 참 신기한게
어쩌면 유치한게
이런것들이 많은데요
벤치도 시민들의 기증으로 이름이 적혀있기도 하고
사진의 앨리스 동상도
왠 형님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좋아하던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기증한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전 그돈있으면......아.... 아닙니다 ㄷ ㄷ ㄷ
참 로맨틱한 형님이십니다 ㄷ ㄷ ㄷ
그리고 항상 카메라를 들고 걸으면, 와서 찍어달라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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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올라가보는 엠파이어에서 바라본 풍경
신기한게 뉴욕에 살때는 한번도 안올라가봤는데,
나중에, 여행을 가니까 가게되더라구요 ㄷ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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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가 포트오쏘러티 옆의 뉴욕타임즈
여기는 신기한게
그앞의 전선에 항상 신발이 걸려있습니다.
왜 걸려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물어보고 들은 이야기 중에
불체자들이 걸어놓고 간다는 이야기가 그나마 유력해보이는데
신발을 저렇게 던져서 걸고 가면
안 쫓겨나고 잘 산대나 뭐래나......
확실한건 아니지만,
저런 미신까지 믿는 절박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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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의 티켓부스가 생기고 많은게 변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흉물이라 생각하지만
티켓부스위를 계단식으로 만들어서 관광객들이 쉬기도 하고 그러니까 꼭 나쁘지는 않은데요
언젠가 저게 생기고 부터
줄도 길고 ㄷ ㄷ ㄷ ㄷ ㄷ
암튼 그뒤로는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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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라는 곳을 첨 갔을때,
꿀먹은 벙어리인데, 아는 동생이 그랬습니다.
"형, 뉴욕에는 미국 촌사람들이 많아! 촌에서 놀러온사람들이 진짜 많고, 형한테도 뭘 자꾸 물어볼꺼야, 근데 걔들 진짜 해맑아!"
이랬습니다.
처음에는 저같은 아시아인 한테 물어본다는게 말이 되는가 싶었는데,
정말이었습니다.
저는 묵비권을 행사할수 있고 ㄷ ㄷ ㄷ ㄷ
그리고 해맑긴 정말 해맑은 사람드링 많습니다.
저런 이층버스 타고 시내 관광이라도 하는 날엔 소리지르고 난리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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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피터파커가 프리랜서로 일하던 신문사 배경이 아마도 여기일 겁니다.
별거 없는데 참 오지게 생겼습니다 ㄷ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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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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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장은 같은곳인데
여름과 겨울입니다.
우리나라도 시청앞에 스케이트장을 운영을 하는것처럼요
여름에는 무료로 연주회가 많더라구요
뉴욕 필하모닉 이런데서 나와서 하기두하구요
항상 쉬어갈수 있는 작은 공원이었네요
옆에 퍼블릭 라이브러리와 또 다른 도서관들이 있습니다.
전 그런데 안갑니다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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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브룩클린이라는 곳을 가봤을때는
사람들이 혼자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럴만 하긴 했는데,
궁금한것도 많고,
그때는 핸드폰으로 구글맵을 볼수 있는것도 아니었고 ㄷ ㄷ ㄷ
인상적이었던건
밤에 혼자 다리를 건너서 길을 잃었는데, ㄷ ㄷ ㄷ
멀리 한글 네온사인 간판이 보여서 급한마음에 뛰어갔더니
"여호와의 증인 세계본부" ㄷ ㄷ ㄷ ㄷ
아니 왜 여기에 이런게 있을까?
생각하고 돌아서는 순간
엄청나게 큰 흑인 형님이 MTA근무복을 입고 "어디가니? 도와줄까?" 이러시는데 ㄷ ㄷ ㄷ
진심 이빨하고 눈 흰자만 보였습니다.
가로등도 없고
여호와의 증인 간판만 지직거리고 ㄷ ㄷ ㄷ
무서워서 뛰어 도망왔는데
진짜 죄송했습니다 ㄷ ㄷ ㄷ
나보다 두배는 커보이던데 ㄷ ㄷ ㄷ
오늘도 하드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진들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봤습니다.
오래전 기억들
하지만, 지금 가도 똑같은 모습들
가끔 공항가는 한인 택시를 타면
나이 지긋하신 한국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요즘 한국은 엄청 좋아졌더라구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이런 말씀들을 공통적으로 많이 하시더라구요
"뉴욕은 70년대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어요"
한국이 진짜로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근데 함정은......
그런분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셔도 한달도 못버티고 돌아가시더라구요 ㅋㅋㅋ
복잡해서 못살겠다고 ㅋㅋㅋ
개인적으로 우울한 시절의 사진들이라 더 우울하게 느껴지네요,
지나고 보니 다 소중한 추억이기도 하지만요,
두서없는 의식의 흐름같은 이야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빨리 코로나가 사라지고 다시 돌아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갇혀서 병날것 같네요...ㅠ.ㅠ

댓글
  • 바다사람 2020/06/26 13:16

    오랜만에 보는 뉴욕 풍경 좋네요. 저도 10년 전에 가서 열심히 찍어왔는데 .. ㅎㅎ
    사진 감성이 참 좋습니다.

    (dqZrp6)

  • 賢者妥臨 2020/06/26 13:37

    매번 가도 항상 같은 모습이라
    제게는 뭔가 정겨운 곳입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dqZrp6)

  • 세인트세야 2020/06/26 13:20

    미국 살다가 한국 오면 적응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진짜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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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賢者妥臨 2020/06/26 13:38

    미국이나 캐나다 살다가 나이들어 오시면,
    답답해서 못 버티시더라구요
    그래서 곧 다시 떠나시더라는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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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aepal 2020/06/26 13:28

    뉴욕 정말 오랜만이네요ㅎㅎ
    8년전에 갔었는데 사진 보니 그때 갔던 곳들이 새록새록 다 떠오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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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賢者妥臨 2020/06/26 13:38

    오랜전 하드 추억의 서랍장을 열어봤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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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ler. 2020/06/26 13:31

    뉴욕에 살았을때... 살았을때... 살았을때....ㅠ.ㅠ 부럽습니다.
    삘띵에서 본 풍경 늠나 멋지네예... 저도 요론 사진 한번 찍어봤으묜 좋겠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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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賢者妥臨 2020/06/26 13:39

    진짜 그때가 암흑기였는데요
    신문사 일하면서 학비도 생활비도 벌면서 살던 그때
    매일 두세시간 쪽잠자고 ㄷ ㄷ ㄷ
    지하철서 봉잡고 기절하고 ㅋㅋㅋㅋㅋ
    제 기억은 즐겁고 행복한 기억은 아닙니다
    그래도 그립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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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賢者妥臨 2020/06/26 13:41

    그땐 두손에 꼭쥔 카메라가 제일 든든했던 시절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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