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ohabe.com/sisa/1514602
뻘글마더 테레사가 칭송한 독재자
마더 테레사와 손을 잡고 있는 여자가 아이티의 독재자 장 클로드 뒤발리에의 부인인 미셸 뒤발리에입니다.
장 클로드 뒤발리에는 19세에(정은이보다 더 어릴 때!) 아버지 뒤를 이어 아이티의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의 아버지 프랑수아 뒤발리에는 원래 막장인 아이티를 리얼 막장 오브 막장으로 만든 주역이죠.
미국이 아이티를 쿠바에 대항하는 카리브해 반공의 보루로 키우기 위해 팍팍 원조해줬으나 원조 관련은 그 일가와 측근들이 다 삥땅쳐 먹으면서 그로테스크한 독재를 시전, 말아먹을 것도 없는 나라를 더 말아먹은 인간이 바로 프랑수아 뒤발리에입니다.
어쩔 수 없이 지원을 하던 미국도, 냉전이 절정이던 때고 쿠바의 카스트로를 견제해야할 필요성이 절실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원조를 중단할 정도로 답이 없는 개차반이었죠.
프랑수아 뒤발리에에 대해서는 나무위키 참조.
https://namu.wiki/w/%ED%94%84%EB%9E%91%EC%88%98%EC%95%84%20%EB%92%A4%EB%B0%9C%EB%A6%AC%EC%97%90
그러다 심장병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게 되자 지 십대 아들을 차기 대통령으로 지목했습니다.
내 아들이 내 뒤를 이어 아이티 대통령이 될 거임. 틴에이저처럼 안 보이지만 틴에이저임.
그러고나서 얼마 뒤 프랑수아 뒤발리에가 죽자
아들인 장 클로드 뒤발리에가 1971년에 아이티 왕좌에 오릅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마녀의 아들 닮았음.
아버지가 파파독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탓에 베베독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장 클로드 뒤발리에 역시 집권 기간 동안 아버지 못지않은 개막장 독재를 했습니다.
아이티 인민들이 먹을 게 없어 진흙으로 쿠키를 만들어 먹던, 저 유명한 아이티의 진흙쿠키가 이 베베독 시절에 나온 겁니다. 국민들의 문맹률은 거의 90%에 육박했구요.
진흙쿠키를 만드는 재료
국민들은 그렇게 살고 있을 때 영부인인 미셸 뒤발리에는 미국으로 유럽으로 처돌아다니며 명품과 보석들을 싹쓸이 수준으로 쇼핑하곤 했습니다.
그 여자가 한번은 이런 파티를 개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밍크코트를 샀는데 더운 아이티에서는 입을 일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미셸 뒤발리에가 생각해낸 방법이 얼음창고에서 파티를 여는 것이었습니다.
파티가 열리자 그게 신상 밍크코트를 자랑하기 위한 파티인 줄 몰랐던 고관대작 부인들은 평소처럼 차려입고 와서 파티 내내 덜덜 떨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얼굴은 웃는 얼굴로 영부인에게 따봉을 날려줘야 했다고 하네요.
나, 열대지방에서 밍크코트 입는 여자야~
부자 세습으로 30년간 아이티를 벗겨먹다 1986년에 민중봉기로 쫓겨나게 됐을 때도 미셸 뒤발리에는 온갖 사치품을 챙겨서 이런 모습으로 빠져 나왔다죠.
그런 아이티를 1981년 마더 테레사가 방문했습니다. 방문해서는 미셸 뒤발리에와 저런 사진을 찍은 겁니다.
당시 자신과 동행한 CBS 카메라에 대고 미셸 뒤발리에에 대해 이렇게 말하기도 했죠.
“(이제까지 수많은 왕과 대통령들을 만났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국가의 우두머리와 이토록 친근한 경우는 처음 보았다. 내게는 아름다운 배움의 경험이었다.”
뿐만 아니라 장 클로드 뒤발리에가 자신의 독재를 미화하기 위해 발행하던 기관지 '공격'에는 마더 테레사의 다음과 같은 칭송이 실렸습니다.
“대통령 영부인은 느끼시고, 아시며, 자신의 사랑을 말뿐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실체적인 행동으로써도 보여주고자 하시는 분입니다.”
“영부인님, 나라가 당신의 필생의 사업으로 진동합니다.”
또한 저런 내용이 일주일간 국영채널로 주구장창 방송돼 뒤발리에 부부 우상화에 힘을 보태줬습니다.
아마도 세속의 일에는 무지했던 마더 테레사가 아이티 실정을 모른 채 립서비스를 해줬던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민중봉기가 일어나자 장 클로드 뒤발리에는 시리아의 알 아사드처럼 결사항전으로 대응하지 않고 네 안위는 보장해줄 테니 권력을 넘기라는 미국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망명을 택했습니다.
망명지는 프랑스였고 미국의 제안에 따라 프랑스는 불법체류자 신분을 부여한다는 조건으로 뒤발리에 가족의 망명을 허락했죠.
망명이라고 하나 스위스 은행에 원조금 삥땅 친 걸 쌓아두고 있었고 도망칠 때도 아이티 국고를 털어서 나온 덕에 뒤발리에 가족은 프랑스에서 잘처먹고 잘 살았다고 합니다.
역사의 정의라는 게 있다면 마땅히 뒤발리에 일가의 재산은 철저히 추적, 몰수되어야 했고 뒤발리에 부부는 아이티 민중들에 의해 심판 받았어야 하죠.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아이티 같은 상황에서는 뒤발리에 가족의 망명을 유도하고 망명지에서 은닉한 재산으로 계속 잘처먹고 잘살게 하는 게 더큰 희생과 파괴를 막는 하나의 해결책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의 김씨일가한테도 미국이 너네가 꼬불쳐둔 재산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우리 보호 하에 대대손손 잘처먹고 잘살게 해줄 테니까 핵버튼 우리한테 넘기고 망명해라, 제안하면?
잠이 안 와서 해보는 뻘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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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테라사 수녀 비판 하는 지식인들 많죠.
대표적으로 고인이 된 크리스토퍼 히친스
파파괴네요
두둠두둠// 네. 위에서 인용한 마더 테레사의 말이 히친스의 '자비를 팔다'에서 인용한 겁니다.^^
[리플수정]마더 데레사는 글자 그대로 평생을 바친 행실때문에 칭송받는 거지, 거기에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면 그저 고집센 가톨릭 보수주의자에 지나지 않아요. 그래서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마더 테레사 비판에 사람들이 그렇게 공감하지 않는 게 히친스의 비판이 틀려서가 아니죠.
테레사 수녀를 비판한게 아니라 책 제목대로 자비를 판 카톨릭 윗선을 비판한 거죠....테레사 수녀는 그냥 세상물정 모르고 성경대로 봉사만 한 시골 수녀일 뿐이구요...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죠. 좀 여러가지 일에 정보가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리플수정]우가, Rapunzel// 마더 테레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다가도 이런 말을 들으면 괜한 반발이 들곤 하네요.^^ 마더 테레사는 '고집센 가톨릭 보수주의자'라기보다는 전근대 기독교에서 고행을 미덕으로 삼던 시대가 로망인 듯한 근본주의자였죠. 본인도 평생을 고행했고 밑의 수녀들도 고행하게 했으며 수녀회가 돌보던 환자와 고아들도 그 고행에 동참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건 테레사 수녀의 시복시성 때 크리스토퍼 히친스로 한 몫을 담당했다는 거죠. 원래 바티칸 교황청의 시복시성 절차에는 시복시성 대상의 인물이 정말 시복 시성을 받을 만한 인물인가에 대해 찬반 토론을 거쳐야 하는데, 테레사 수녀 케이스 때 "반대"쪽 업무를 담당할 인물로 - 소위 "악마의 변호사" 라고 하죠 - 히친스가 선정되어서 교황청에 초대되었다죠.
[리플수정]yanolja// 그말이 그말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테레사 수녀는 근본주의자는 아니었어요. 위에 어느 분 말씀대로 "세상 물정 아무 것도 몰랐던 시골 수녀"라는 얘기가 더 맞는 얘기죠.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테레사 수녀에 대한 히친스식 비판은 지극히 정당하며 알려져 마땅한 견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테레사 수녀의 일생이 그런 견해로 "폄하"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오류와 한계에도 불구하고, 테레사 수녀가 이 세상에 존재했던 건 존재하지 않은 것보다 인류에게 큰 이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가// 마더 테레사가 근본주의자가 아니라면 이 세상에 가톨릭 근본주의자는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이슬람 원리주의자 시골 노인의 행태가 '세상 물정 모르는'이라는 수식어로 커버되는 건 아니죠.
우가// (댓글 수정으로 첨가하신 내용에 대한 답글입니다) 예. 저 역시 테레사 수녀가 끼친 좋은 영향이 분명하게 있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음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런글 좋아요
잘봤습니다
#최민식// 감사합니다.^^
탈룰라// 마더 테레사에 대해선 멀 알고 파파괴라고 하는건가요? 마더테레사가 저런실수는 있지만 그래도 인도에서 했던 봉사활동을 보면 그런소리는 하면안되죠ㅉㅉ
잘 읽었습니다.
파파괴라는 건 이거 말고도 괴담이 수두룩 하다는 뜻인가요?
결국반전은 없었군
트라부세// 뭐라 해야 하나......위에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단한 봉사 정신과 청빈한 삶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고집 센 시골 수녀'라서 식견 없고 눈 어두운 말을 꽤 남기신 편이죠. 본문에 나온 독재자 찬양도 한 예고요.
coachK// 세상에 실수없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래도 그사람의 큰 뿌리가 어디있는지를 봐야하는거같아요.
조국이나 윤미향같이 뿌리가 위선인 인간이나 파파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거지 테레사 수녀가 그정도 말을 들을만한 사람은 아닌거같습니다.
추천
플레이토// 저는 파파괴라는 말은 한 번도 해본 적 없구요. 정치와는 아무 연관 없는 테레사 수녀 글에까지 와서 조국 윤미향 운운하는 걸 보면 그쪽분이신 것 같은데 그냥 정치 목적으로 쓴 글에 가서 노셨으면 합니다.
coachk//아 저는 하나의 예시를 들으려고 한거 뿐이고 개인적으로 님에게 머라한거는 아니니 오해마십시요. 기분나빴다면 사과드립니다. 단지 저는 마더테레사의 그런 봉사정신을 높게 사서 이런 일련의 안좋은 에피소드 몇개로 그 사람의 삶까지 폄하되는게 안타까워서요.
암튼 님에게 화를 낸거는 아니니 오해 마시고 탈룰라 같은 저런 인간이 별 생각없이 파파괴라고 얘기하는게 하도 어이가 없어서 말한겁니다 암튼 기분나쁘셨다면 사과드릴께요.
트라부세// 존 로저라는 사이비 종파 지도자한테 1만 달러를 기부받고 그와 함께 사진 찍어서 그의 사기행각을 도왔고 미국 역사상 최대 사기사건으로 꼽히는 링컨 저축대부은행(서민들이 주 고객임) 스캔들 주범 찰스 키팅한테 125만 달러를 기부 받은 뒤 그가 자신의 권위를 이용하는 걸 허락했습니다. 나중에 찰스 키팅이 구속되자 그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죠. 그 외에도 강O으로 임신한 경우도 낙태를 반대하고 모든 피임도 반대했습니다. 인도 한 공장에서 유독가스 유출사고로 노동자 수천 명이 사망했을 때도 유족들에게 용서하세요, 용서하세요, 만 되풀이했다고 하는 등 히친스 옹께서 디스한 내용이 좀 있습니다.^^ 테레사 수녀가 운영하던 빈자를 위한 죽음의 집도 전세계에서 답지하는 막대한 기부금에도 불구하고 시설이 너무 열악하다는 비판을 받았었죠. 테레사 수녀는 좋은 시설을 지어 백 사람 받을 걸 오십명만 받기보다는 그런 시설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 죽어가는 빈자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거둬들여 같이 고행함으로써 그들의 영혼이 천국에 가는 걸 추구하셨던 것 같습니다.
yanoija//
한편, 한때 미국에서는 그녀의 명성을 이용한 대규모 사기사건이 터지기도 했고 테레사 수녀가 소극적인 봉사에만 힘을 기울였을 뿐 20세기 중 후반 이후 일어난 세계의 폭력적 혼란에 아무런 코멘트를 달지 않았고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녀의 사람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런 비판들도 그녀가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 앞에서 보인 허물없고 간곡한 행동들을 통째로 부정하지는 못하고 있다. 테레사 수녀는 죽음을 맞이할 때에도 더 나은 의료 시술을 거부한 채 자신이 돌보았던 환자들과 똑같은 치료를 해줄 것을 원했다고 한다.
1997년 테레사 수녀의 임종은 그녀의 보살핌을 받던 인도 콜카타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많은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세계인들은 그녀를 진심으로 애도하였다. 그것은 테레사 수녀의 삶 자체가 보여준 희망, 인간에게 반드시 있으리라 믿어 지는 또 다른 한 면, 숭고함이 저물어 가는데 대한 애도였다.
테레사 수녀의 장례는 인도의 국장으로 치러졌다.
[네이버 지식백과] 테레사 수녀 [Mother Teresa] - 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 (인물세계사, 김정미)
네이버 백과사전에 보면 이런말이 있네요. 그런 비난을 받고 안좋은 일에 연루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공과를 따지자면 공이 훨씬 많다고 저는 생각이 드네요.
플레이토// 저도 너무 까칠하게 말을 받은 것이 죄송하네요. 비판이야 할 수 있습니다만 갑자기 글과 무관한 정치인들 이름을 끌어들이는 걸 보고 정치쪽으로 게시물들을 몰아가는 분인가 싶어 그리 반응했는데 송구합니다.
밑에 쓰신 테레사 수녀 관련 의견도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플레이토// 그래서 이런 비판들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좋은 영향을 끼친 게 분명하게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잖아요. 선행 때문에 잘못된 언행을 비판하는 것까지 막아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찰스 키팅한테 사기당한 수많은 서민들이 흘렸을 피눈물은 콜카타의 빈자들이 아니라서 그냥 무시해야 되는 것도 아니구요.
피노체트와의 친분도 생각하면
그 어떤 공으로도
변호할 수 없죠
참고로 '자비를 팔다'라는 책에서 테레사 수녀를 비판했던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1985년 미국 망명을 마치고 귀국하는 DJ와 동행했던 지식인 및 언론인들 중 한 명입니다. 당시는 필리핀의 아키노 상원의원이 공항에서 암살되는 등 정적에 의한 아시아 정치인들의 암살이 자행되던 때라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한국 안기부의 암살을 막으려고 미국 지식인들과 언론인들이 DJ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한국까지 왔었습니다.
yanoija//저는 선행때문에 잘못한 일을 비판하지 말라고 한적이 없습니다. 다만 님도 제목을 마더테레사가 칭송한 독자라고 떡하니 이렇게 써놓으면 이 수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뭐야 마더테레사도 별거 아니네? 라는 오해를 자칫 불러일으킨다라고 생각은 안듭니까? 이런 인터넷의 짧은 글들이 그 사람의 삶까지 왜곡하는거 처럼 보여서 안타까워서 쓰는 글이네요. 저도 테레사가 과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판을 받아야할 부분도 있고요.
참 이런거 보면 사람을 하나하나 해부하면 완전 무결한 사람은 없다고 느끼네요
플레이토// 테레사 수녀의 단편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서 쓴 글을 어떻게 표현해야할까요?
잘못된 부분을 비판하려고 하면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지....
극성의 불편러이신가요?
하호86//단편적인것에 초첨을 맞추어 쓸수는 있죠 근데 그런글들의 문제점이 다른 내용으로 확대 재생산 된다는겁니다. 그런점이 안타까워서 쓴거구요. 좀 너무 나가는거 같지만 '죄없는 일본인을 맨손으로 때려잡은 김구선생'이라고 인터넷 글이 올라오면 그런글들이 사실 김구선생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한건 사실 이잖아요. 그 팩트가 불편한게 아니라 그런 내용이 부정적으로 확대재생산되고 김구는 존경할 필요가 없는 사람취급받는게 안타까운것처럼 저역시 그런느낌이 들어서 글을 쓴겁니다. 물론 제방식도 옳다는것은 아닙니다.
암튼 제가 테레사수녀보고 파파괴라고 얘기한말에 좀 발끈한거 같네요. 좀 공격적인 댓글을 적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예. 님께서 뭘 우려하시는지 잘 압니다. 세속의 일을 잘 알 만큼 거기에 신경쓸 시간도, 여력도 없었기에 안타까운 에피소드들이 있고 말았지만 테레사 수녀의 삶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ya//네 암튼 저도 너무 흥분해서 얘기했던거 같네요 그점은 죄송합니다.
마더 테레사는병원 치료를 신의 부름에 대한
인위적인 개입으로 보고
빈민들에게 병원 치료도 못 받게 했죠
깨는 건 늘그막에 본인은 최고급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거죠
물론 주위의 권유에 못 이기는 척 받았지만
그렇다고 마더 테레사를 한 쪽 사실들만 보고
평가하지는 않죠
현 시점으로 저 댓글 내용을 보니 꽤나 욕먹고 그 선행도 마냥 좋은 시선으로 못 봤을 것 같긴 하네요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 감사드려요. 추천
시대적 상황과 공과사를 봐야겠죠
지금 대SNS 시대에 이순신 장군이나 독립운동가가 오면 욕먹기 짝 좋죠
글 잘 쓰시네요!! 단숨에 끝까지 읽었습니다.
히친스 같이 뭐든 물어뜯고 보는 기레기의 말이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지식인이니 뭐니 소리하는 것부터가 우습네요. 반종교에 마쳐서 망언한 것도 수두룩하죠 그 인간
이러나저러나 평생을 약자의 편에 서서 봉사하고 간 사람을 호의호식하던 기레기가 트집잡아 깎아내린거죠
신무신론에 속하는 반종교주의자들은 그냥 방향만 다른 근본주의자들일 뿐이죠. 이들이 종교 관련 발언하는건 별 의미를 둬서는 안됩니다. 세상을 더 좋게 만들자는게 아니라 자기들 유희거리로 저짓거리를 하고 있으니까요. 암튼 죽고나서도 민폐군요.
마틴 루터 킹도 여자문제가 복잡해서 지방을 순회할 때면 호텔에 꼭 여자들이 왔다고 하죠. 근데 저의 경우 마틴 루터 킹의 행적을 평가할 때 그런 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왜 테레사 수녀에 대해서는 뭔가 늘 은근히 불편할까 하고 생각해보니 그분의 종교관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테레사 수녀가 아이티 실정을 알았더래도 미셸 뒤발리에를 옹호했을 것 같습니다. 그녀는 가톨릭 국가의 국모(?)였으니까요. 찰스 키팅의 사기를 알았더래도 찰스 키팅에게 기부금을 받고(요즘같은 대SNS시대였다면 오히려 기부금 받을 때부터 논란이 돼서 기부금 수령을 철회하게 됐을지 모르죠) 그의 사업에 자신의 권위를 이용하도록 했을 것 같습니다. 찰스 키팅은 가톨릭 근본주의자였거든요.
테레사 수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교였고 그 사람이 가이사의 땅을 엉망으로 만들었는가 아닌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테레사 수녀는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자신의 아들을 제물로 바치게 한 여호와의 명령이 중요한 것이지 그걸 아동학대와 살인미수죄로 단죄하는 가이사의 윤리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거죠. 키에르케고르식으로 말하면 테레사 수녀는 아브라함이 그랬듯 여호와의 명령을 가이사의 눈으로 회의하지 않고 그저 온전히 믿음으로써 윤리적 실존을 뛰어넘은 종교적 실존을 획득한 인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평생을 그렇게 빈자들 옆에서 고행할 수 있었을 테죠. 죽어가는 빈자들과 고아들도 가이사의 방식인 제대로 된 치료와 케어를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뛰어넘은 방식인 고행을 같이 하는 게 중요했구요. 그 고행으로 가이사의 윤리에 속박돼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줬고 그걸로 결과적으로는 가이사의 윤리에 도움(?)이 됐다고 할 수 있으니 불편함이 긍정성을 능가할 수는 없는 거죠.
구름중하나// 공감합니다.
시대적 상황을 무시하고 지금 사람들 생각으로 판단하면 다 욕지요 ㅎㅎ
요즘 케이블에서 전원일기를 한번씩 보는데
세상이 참 많이 변했구나 싶어요. ㅎㅎ
불과 20여년전 드라마인대도 말이예요
추천드립니다. 좋은 글에 감사드리며 댓글로 이어지는 토론들도 생각해볼만 하네요. 이 맛에 불펜합니다..!!
본질적 문제는 성경밖에 모르는 시골 수녀를 성녀로 만들어 이용해 먹은 카톨릭에 있는 건데 원가 논의의 주제가 어긋난 느낌이군요...
그렇게해서 전쟁없이 통일이 되는것도 나쁘지는 않을지도..하지만 북한문제는 중국이랑도 엮인게 많아서 힘들거 같네요
테레사 수녀에 관해 몰랐던 사실 알았네요
대중들이 생각하는 이미지하고 달라서 당혹스럽네요
저도 당혹스럽네요...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마더 테레사는 미디어에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의 행동을 보면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의심되는 사람이죠
흔히 '무식한 사람이 신념이 있으면~' 이런말 자주 하는데 여기에 들어맞는게 테레사죠. 이외에 글쓴님이 댓글로 언급한 마틴 루터킹도 성관련 문제 많고(이런 사람이 인권타령) 똘스또이도 자기 여자들한테 못할짓 많이 했죠. 이 외에 에디슨, 간디 등.. 뭐 더 말해서 뭐해요 ㅋㅋ
남다른 일을 한 사람은 높은 확률로 남다른 성격이나 행적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그가 남긴 업적을 쉽사리 폄훼하지는 않지요. 이 글도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삶 전체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생각할 여지가 있으니 읽으시는 분들이 각자 사색의 단초로 삼을 수 있을테지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게 종교인은 어떤, 조금이라도 정치색이 띌수 있는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리더 역할은 종교안에서 해야하죠.
그 밖에서 하려한다면 지금 사회에서는 본 목적과 많이 다르는 결과물은 만을어내죠.
종교적인 메시아만 하면 된다는겁니다.
히친스는 할일을 한거고 근대적 시각에서 못벗어나던 종교인들과 비교하면 이성적으로 깨어있던 지식인이죠.
종교의 역할과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는데 아직도 근대에 사는 사람들이 많아요.
근데 북한은 핵 없으면 죽는다
이 마인드라 저 제안 절대 안 받을듯요..
와 불펜에서 간만에 좋은글 잘 읽었네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본문과 댓글들 보면서 배우게 되네요 암튼 좋은글 감사드려요
좋은 글과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 천주교신자이지만 조금은 인지하고 있던 주제이기도 합니다. 성인도 사제도 수도자도, 신은 아닌 인간이라는 걸 종종 경험해 봐서 ㅎㅎ..
마지막 문단이 재미있군요. 깔끔한 정의보다는 화딱지나는 불의와 타협이 현실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죠. 한국 주도의 흡수통일을 최대한 평화적으로 하려면 피하기 힘든, 그리고 가장 비용이 덜 먹히는 시나리오일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