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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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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클리닝 할일도 없고, 워낙 튼튼한데다 제가 물건을 조심조심 쓰다보니 어디 파손돼서 섭센 찾을일도 없어서 올림 카메라가 철수하든 말든 그냥 안고 가야지 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이 생겨 기변을 하게 됐습니다 ㅠㅠ (장터 보신분은 미리 아셨을지도..)
제가 손을 좀 떨다보니 손떨방이 없는 카메라는 일단 거르고, 심도가 깊은 사진을 주로 찍기 때문에 풀프레임은 가급적 피하는 선에서 후보군을 찾아보니 파나소닉 G9/GH5, 후지 X-T4 정도가 있더라구요. 이중에서 후지는 저번달에 후지스튜디오 가서 만져봤는데 손떨방이 있긴 하지만 제 기준에는 한참 부족했기 때문에 패스하기로... 후지로 갈 경우 주변장비도 싹 교체해야 돼서 지출이 많아질 것 같다는 점도 한몫 했습니다
올림/파나 핫슈규격이 같아서 고독스 플래시와 동조기를 그대로 쓸 수 있고, 올림 12-40렌즈, 파나 8-18렌즈 가지고 있으니 바디만 구하면 되기 때문에 제가 고를 수 있는 기변 선택지 중에선 파나 G9가 제일 경제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동시에 가장 걱정되기도 했던 손떨방은 그제 올림 섭센가서 카메라 점검 싹 하는 김에 서초 파나소닉플라자에 가서 확인해봤습니다. 스펙상 6.5스탑이라길래 엠원막투/엠오막삼보다 좋을까 했는데 체감상 아주 약간 아래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다만 그리 극단적으로 핸드헬드 촬영할 일이 없어서 실사용시에 차이를 체감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고 뭘 갖다놓든 올림 손떨방보다 더 좋은걸 기대할 수도 없어서 파나소닉 G9로 결정했습니다.
어제 업어온 다음 몇 컷 찍어보는데 의외로 빠른 시일 내에 손에 익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이래저래 적응해야 할 게 산더미일 것 같았지만, 예전에 라이카 V-Lux 5 썼을때랑 UI가 거의 같아 빨리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하긴 V-Lux가 파나소닉에 빨간딱지 붙인버전이니..)
그나마 제일 당황했던 걸 뽑자면, A모드에서 플래시 무선동조 촬영할때 플래시가 TTL모드든 M모드든 올림푸스는 셔터속도가 1/60초로 고정되고 조리개가 몇이든 적정노출 맞춰서 감도가 바뀌어서 조명에 대한 지식이 얕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었는데, 파나소닉 A모드에서는 동조기 꽂아놔도 플래시를 안 터뜨린 기준으로 측광하는지 셔속이 자꾸 느려져서 원인이 뭔지 한참 찾았습니다. M모드에서 셔속 1/60초 고정하고 조리개 원하는 값 주고 ISO를 오토로 돌려야 하던데, 생각해보니 원래 이게 맞는 사용법이고 올림이 편의성을 더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ㄷㄷ
색감이나 뭐 그런건 차차 적응해보기로 하고(애초에 RAW촬영 위주라 큰 영향은 없지만)
계속 찍어보면서 제 것으로 만들어가야겠네요
p.s. 올림 12-40 렌즈로 찍으니까 사진은 올림포럼에..라는 억지도 살짝 부려볼까 하는건 비밀
댓글
  • 쿨나이트 2020/06/13 14:10

    축하드립니다.
    G9 좋은 바디죠. 사진 잘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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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톰♪ 2020/06/13 14:11

    펌웨어 2.0 상태던데 그래서 그런지 AF도 상당히 빠릿하더라구요
    렌즈가 올림이라 그런가 가끔씩 초점이 날아가버리고 안잡히는 증상이 있긴 한데 규격은 같더라도 엄연히 다른 브랜드끼리 물려둔거라 그러려니 하고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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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9무言 2020/06/13 14:34

    메뉴 적응 하시려면 좀.. / 심도합성이 살짝 아쉽겠지만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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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벙이™ 2020/06/13 14:35

    기변 축하드립니다.
    파나소닉도 어차피 마포연합=형제바디라서 올림푸스 포럼에 사진도 부담없이 올려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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