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가지고 제 나름대로 분석한 결과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59.0%, 안희정 22.6%. 이재명 16.8%, 최성 0.3%로 득표할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대로라면, 문재인이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산 방식은 예전 글에서 잠깐 언급하였지만, 민주당 경선 참여 후보에 대해 민주당을 지지하는 그룹과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은 그룹의 지지율을 따로 계산하여, 민주당 지지층과 비지지층의 경선 참여 비율을 80:20로 추정하여 통합하는 방식입니다.
자세한 계산 내역은 아래 이미지와 같습니다.
만일 민주당 경선에 민주당 지지층이 70%, 비지지층이 30%로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문재인 54.4%, 안희정 26.5%, 이재명 17.5%, 최성 0.4%로 나옵니다.
또한, 오늘 한겨레 신문에서 지난 17일, 18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발표하였는데, 반문 성향이 강한 한겨레신문이 보수 진영의 역선택 지지를 받는 안희정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조사 기법상의 트릭을 가미하여 조사한 것이어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27.7%, 안희정 16.4%, 안철수 9.5%, 홍준표 8.3%, 이재명 7.1%로 나왔습니다.
문재인 지지율이 보통 30~37% 사이인데, 이 조사는 27%로 유독 낮게 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확인해 보니 유선 전화 면접 60%, 무선 전화 면접 40%로 조사한 것이었습니다.
유선 조사 비율이 매우 높아서 한겨레신문의 다른 조사는 어떤가 확인해본 결과 그렇지 않았습니다. 2016년 12월28~29일 조사에서는 유선 50.1%, 무선 49.9%, 2017년 2월 3~4일 조사에서는 유선 52%, 무선 48%, 2017년 3월 3~4일 조사에서는 유선 49%, 무선 51%로 조사하였었습니다.
유선 여론조사는 집 전화를 가지고 여론조사를 하면,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고 가정에 머무는 계층, 즉 사회 여론에 접촉 속도가 늦고, 공중파와 종편 방송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계층이 많이 참여하게 되어 동일한 인구 분포라고 해도 보수적 여론이 강하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여론조사 기관에서 무선 조사 비율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일부 여론조사 기관은 무선 100%를 채택하기도 합니다.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이러는 것은 광주 경선을 앞두고 안희정 캠프에서 멘토단장으로 활동하는 박영선 의원이 며칠 전 "안희정은 상승추세이고, 문재인은 하락 추세"라고 한 발언에 꿰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러는 것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도가 아니라면, 이제까지 유선, 무선 50:50의 비율로 조사하다가 이번 여론 조사에서 갑자기 유선 조사 비율을 10% 늘려야 할 합리적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한겨레 신문의 기사 논조를 보면 더욱더 그런 저의가 드러납니다.
「문재인 4%p 하락·안희정 5%p 상승…민주 경선 불붙는다.」라고 기사 제목을 쓰고, 소제목에서 「안, ‘의미있는 2등’ 땐 돌풍 될 수도」라고 하거나 안희정 측에서 문재인에 대해 문제삼는 리더십을 설문조사 항목으로 삼은 것 등을 종합하면, 한겨레가 의도적으로 문재인을 비토하고, 안희정을 추켜세우려는 편집 방향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겨레신문이 여론조사를 가지고 장난질치는 일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지난 2016년 12월28~29일 여론조사는 한겨레 신문사의 논조에 맞는 쪽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도록 설문 항목을 구성하여 여론조사하였다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 「선거여론조사기준」에 위반하였다고 결정하여 언론 공표 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한겨레가 2016년 제20대 총선에 즈음하여 2016년 2월 25~26일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하여 「전국 국회의원선거 20~40세대의 정치의식 및 정책 지향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였지만, 이를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한겨레 편집국에서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 조사 결과를 보면 폐기한 의도를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여론조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20~40세대에게 국정운영을 잘하였다는 대통령은 누구십니까 하고 물은 결과, 노무현 48.7% 박정희 20.2%, 김대중 17.7% 순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당시는 민주당에서 한창 공천 심사 중이었고, 친노 패권 척결이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월등히 높은 여론조사가 발표되면, 김종인 비대위 지도부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친노 정치인의 공천 배제 작업이 방해받지 않을까 하는 전략적 판단에서 여론조사를 해놓고도 기사화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한겨레의 모습을 보면서, 진보 진영의 조선일보라는 비아냥이 괜한 말이 아니다는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그럼.
ps. 여기에 소개된 여론조사의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문이 50좀넘게 1차득표일듯
1차에 끝내야됨..
한겨레에서 왜 갑자기 낮은가 이상하더니만..ㅆㄹㄱ들.
한겨레야 반 노무현 친 호남파인거 유명하니까요.
한겨레 조사는 적폐청산과 통합에 대한 수치도 다른 여론조사와 정반대더군요. 표본 오염이 심각해보였습니다.
요즘은 이상하게 리얼미터에서 문재인 지지율이 높게 나오네요
반드시 압도적으로 1차에 끝내야합니다.
한겨레 데스크부터 성한용, 하어영 등..정치부기자들 대다수가 저런짓거리에 동조하죠..
파파이스에 나온 김보협이 '억울하다'라고 얘기해도 왜 사람들이 호응이 없는지 잘 알 수 있죠..
근데 이제 한겨레/경향/시사인등 소위 '진보'라는 껍데기를 쓴 언론사들..구독자들한테 매달리지 않습니다.
대기업 광고따먹기로 유지하는 단계로 접어든지 꽤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과거처럼 절독운동 이런거 별 신경 안쓴다고 합니다
인증회원 // 스마트폰앱조사 제외하면서 나타난 일관된 현상이죠. 무선 전화응답 비율이 높아졌으니까요.
다 이겨내야죠. 믿고볼 참 언론이 있었음 좋겠어요
[리플수정]사람들이 님같이 이렇게 자세히 알아보지 않죠.
그걸 노리는거구요.
이렇게 우리 하나 하나가 스피커가 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추천합니다.
그리고 저는 한겨레 저 조사 나왔을때
보나 보나 장난질이겠네 했습니다.
한겨레 여론조사 웃겨요 주말에 했는데 지지후보 누구냐 묻고 자유당 후보부터 쭉 부름 ㅋㅋ 문재인은 끝에서 두번째로 불러요. 계속 이런식 ㅋㅋ 이렇게 장난치네요
7thhe에이브이en // 저도 적폐청산보다 사회통합이 더 높게 나온 기사보고 어이가 없더군요.
얼굴에 철판깔고 너무 목적성이 다분한 자료를 들이대니 참...
분석글 감사합니다 잘읽었어요
이런 분석글 참 좋아합니다.
이런글 넘 좋네요
우와.. 진짜 한겨레 어이없네~
안희정, 박영선 진짜 추하다 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