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진은 결코 찍고 싶지 않았었는데
어쩌다보니 찍었습니다. ㅠㅠ
시속 60Km쯤 달리던 차에서 떨어져서 굴렀습니다.
차들이 달리는 길에서 비상등을 켜고 내려서
주섬주섬 카메라와 렌즈를 찾았습니다.
사진은 그나마 좀 온전해보이는데,
실제로는 더 처참했습니다.
보는 순간 가슴이... ㅠㅠ
영상 촬영 때문에 GH5에 12-40프로렌즈를 물렸던 건데,
GH5뒷판은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액정은 당연히 깨졌구요.
그래도 대단한게, 카메라 전원 잘 들어오고
센터에서 다른 렌즈 마운트해서 테스트해봤더니 AF도 제대로 잘 잡더군요!
나름 플래그쉽이라 그런지 바디 만듬새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만
나중을 위해서 분해해서 전체 점검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마 분해하면 견적이 더 나오겠죠.
렌즈는 충격으로 마운트가 분리됐고
렌즈 알을 제외하곤 전부 망가졌습니다.
내부의 AF관련 모듈들 전부 바스러졌고, 조리개 날도 망가졌더군요.
센터에 갔더니...
새로 구매하시는 걸 고려해보라고 하시더군요.
희망적(?)인 건, 그래도 수리는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이정도면 그냥 렌즈를 새로 만드는 겁니다'라고... ㅠㅠ
12-40프로 렌즈 중고가보다 수리비가 조금 더 나올 것 같은데
일단 수리를 의뢰하고 왔습니다.
꽤 오랜기간 주력렌즈였는데 왠지 맘이 아파서 고치기로 했습니다.
물론 렌즈 분해해보고 견적이 더 나오면 그땐 아무래도 포기하는 게 낫겠지만요.
올림푸스 강남점은 아직은 크게 달라진 거 없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요일 오전에 접한 갑작스런 소식에 저도 꽤 당황했습니다.
올림푸스 코리아의 이 세가지 사업부문 중에서 영상사업부가 철수한다는 소식이었죠.
충격적인 소식으로 저도 지인들과 이런저런 소식을 나누고
오랜만에 포럼에도 들어와서 이런저런 글들을 봤는데...
마치 올림푸스코리아 전체가 철수하는 것처럼, 아니면 올림푸스글로벌이 카메라를 아예 접는 것처럼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서 좀 놀랐습니다.
앞으로 신제품 구매나 AS가 어려워지는 건 당연한 사실이겠지만
지금껏 잘 쓰고 있는 장비가 갑자기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내 사진 실력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저는 아마 다른 특별하고 새로운 카메라가 나오지 않는한 아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여전히 올림푸스 카메라를 쓸 것 같습니다.
심지어 요며칠 E-M1mk3를 들이려고 생각 중입니다. ^^;;
센터에 맡긴 GH5와 12-40렌즈가 다음주나 돼야 견적이라도 받아볼 수 있는지라
당장 다음주 촬영 때문에 오늘 급하게 GH5 중고를 구매했습니다.
E-M1X도 있지만 다음주 촬영은 2시간 가량 원테이크로 촬영해야하는 영상인지라
어쩔 수 없이 다시 GH5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판매자가 올림푸스 17mm f1.8렌즈를 일괄로 판매하시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렌즈까지 추가했습니다. ^^;;;
장롱속에 박스도 안 뜯은 17미리 프로렌즈가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 기회에(?) 아직 구매하지 못한 렌즈들을 들여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이래저래 잡소리가 길었습니다만,
있는 장비로 여전히 심심한 사진과 영상을 계속 찍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저런 사진은 절대 찍는 일이 없도록 조심들 하셔요. ㅠㅠ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엉엉엉!
꿈꾸는 섬 공작소
덧붙임.
사실 저도 요며칠 마음이 꽤 아프네요.
제일 좋아하는 카메라들인데 어찌됐건 이제 끈 떨어진 연 신세가 됐으니까요...
https://cohabe.com/sisa/1478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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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속쓰시겠습니다 ㅜㅜ 무사히 고쳐지기를.
올림푸스 건은 올림푸스가 올림푸스 한겁니다. 워낙 전적이 화려해서;;;;
실은 기대도 안 하고 센터에 간 거였는데, 수리가 된다는 말씀 듣고 좀 놀랐습니다. ㅠㅠ
아이고, 소중한 장비가 이렇게 바스라지다니, 가슴이 아프네요.
수리가 된다는 것 또한 신기하구요. 잘 해결하시길 바랄게요.
(그나마 돈으로 해결되는 일이니 어쩌면 액땜하신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음... 전 솔직히 여러 회원님들의 불안감과 불만, 이해가 됩니다.
올코철수가 올림푸스본사의 카메라사업포기의 전조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니까요.
저야 뭐, 기변을 할 처지도 아니고 올림동을 떠날 마음도 없습니다만,
올림푸스 장비를 정리하고 떠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그게 참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