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땜에 유전자 검사 해봄.

경주 출장을 가던중 식당에서 밥을 먹음.

 

밥먹고 나오니 신발이 없어짐.

 

내신발이 10마넌도 안하는 아디다스 운동화였기에 잘못 신고 갔다고 생각함.

 

오히려 남아있던 주인 없는 신발이 더 비싼  트레킹화 였음.

 

하지만 나 평발이라 병원에서 맞춘 40마넌쯤 하는 깔창 사용. 신발은 안아깝지만 깔창은 매우 아까움.

 

식당에 연락처 남겨 두고 쓰레빠 신고 출장감.

 

경찰에 신고 할까 했지만 주변에 cctv도 없고 경찰 친구가 찾기 힘들다고 신고 하지 말라함.

 

그래서 신고 안함.

 

한달쯤 후  울산 경찰서에서 연락옴.

 

살면서 과속 말고는 길거리에 침한번 안 뱉어본 착한 사람이라고 자부 했는데 경찰한테 연락 받아 깜짝 놀람.

 

경찰이 신발 바꿔 신고 갔냐고 물어봄.

그래서 한달전쯤 경주 모 식당에서 신발 잃어 버린적 있다고 말함.

 

그랬더니 경찰이 꼬치꼬치 캐물음.

위에 적은 이야기 말해줌.

 

그랬더니 내가 본인인걸 확인하고  경찰이 그간 있었던일을 설명해줌. 신발보다 비싼 깔창 쓰는 놈이 신발 바꿔 신고 갔을리 없으니 일단 내가 범인이라는 혐의는 벗었음.

 

처음엔 잘못 가져간 사람이 돌려 주려고 그랬는줄 알았는데.

 

내신발 훔쳐간놈이 다른식당에서 또 바꿔신고 갔던거임.

 

두번째 피해자 분은 cctv도 있고 훔쳐간놈이 너무 수상한 행동을 해서 신고 하셨데.

 

cctv에 찍힌 사람이 당연히 내가 아닌데 신발에 이름이 적혀 있는거도 아니고 어떻게 찾았지 하는 게이들 있을테지?

 

다행히 신발에 이름 적혀 있음. 정확히는 깔창에 적혀 있음. 병원에서 맞춘 의료용 깔창이라 병원에서 관리 할려고 깔창에 병원 이름과 내이름이 적혀 있음. 그래서 병원에 연락하고 그리고 나한테 연락 온거임.

 경찰 입장에서는 처음에 내가 범인인줄 알았으니 사건 하나 끝냈다고 생각 했을텐데 사실 나도 피해자 였던거임.

 

 처음엔 나한테 신발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몇일후 경찰서로 쫌 와 달라고 함.

 

조서도 쓰고 유전자 감식 해봐야 된다고....

 

결국 울산 까지 감. 참고로 난 대구 삼.

 

30분넘게 조서 쓰고 유전자 채취함.

내신발에 묻은 범인 유전자로 조사 할건데 내꺼랑 대조해야 한다고 해감.

 

사실 이렇게 해도 찾을수 있을지는 알수 없다고 했음.

 

그렇게 집에 돌아 오고 한달쯤 후 다시 경찰에게 연락옴.

 

범인 잡음.  어떻게 잡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잡음.

 

합의 볼거냐거 해서 50만 달라 했음. 처음엔 준다 했는데 안주더라 깜빵 갔는지 안갔는지는 알수 없음. 

 

그렇게 어렵게 찾은 깔창 지금은 사용 안한다는게 유머. 사이즈가 두꺼워 왠만한 운동화에는 안들어감. 등산화 신을때나 씀

 

우리나라 경찰 우습게 볼게 아님. 찾을려고 하면 다 찾을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