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삼성의 미러리스 사업철수가 문득 생각나네요
삼성 또한 NX1이라는 비운의 명기를 출시해놓고, 재드래곤이 돈 안된다고 사업을 접어버렸었죠
지금이야 신의 한수라고 회자되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욕을 했었는지... ^^;
아무튼 삼성이 미러리스 사업 철수하고 A/S는 기존의 삼성서비스센터를 통해 계속 대응했었는데요
문제는 원체 시장점유율 및 판매량이 폭망이었는데다 A/S 인프라도 그다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던지라
나름 고급렌즈였던 85mm 1.4 렌즈의 광축불량을 제대로 수리하지 못하더군요
장장 몇개월을 끌면서 문닫기 직전의 중국 공장까지 갔다온 렌즈가 결국 사망판정받고 쓰레기통으로 직행...
ㄷㄷㄷㄷㄷㄷ
그냥 몇십만원짜리 렌즈가 한순간에 쓰지도 못하는 쓰레기로 전락해 버렸던 아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경박단소를 지향하던 올림푸스 바디랑 렌즈군에 상당히 만족해하고 있었는데
오늘의 사업철수는 조금 아쉽기도 하고 그러네요
올림푸스를 서브로 사용하고 있는 유저가 이런 느낌인데.. 나름 오래된 골수팬들은 많이 아쉬우실 것 같습니다
삼성의 경우 카메라 사업 자체가 전 세계에서 종료된 것이지만... 올림푸스는 그나마 한국 외에선 유지가 되니까 다행이라고 할까요. 최소한의 희망은 남아있네요 ㄷㄷ일본에서도 나름 잘 나가구요.
사진이 정말 좋습니다.
저도 크기와 화질의 균형이라는 면에서 올림푸스의 마포시스템을 참 좋아했는데 이제 올림이 빠지면 국내 시장에서 마포 마운트 명맥이나 유지할런지 모르겠네요.
제 경험상 광축 틀어진 렌즈는 브랜드 불문하고 수리를 잘 못하더군요;; 이건 현행 올림 AS라고 해도 비슷할 겁니다.
삼성 꼴 날까봐 걱정이긴 합니다.
A/S만 확실하다면 끝까지 안고 갈텐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