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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의 2트랙 전략, 중형카메라, 그리고, 멍하니 공상하기...

니콘은 2트랙을 쓸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기존의 골수 니콘유저들이 보유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렌즈보유량을 생각하면, 다시 니콘 제품을 구입해줄수 있는 높은 확률을 갖고 있는 사용자층을 절대로 무시할수 없죠.
그런데, 그 사용자층중에 빠르게 Z 시리즈로 이동하는 인구의 비율은 전체 사용자대비 극히 적을거라 봅니다. 게다가, 미러리스는 아직 발전단계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컨버터를 이용한 기존렌즈 사용이란 방법을 제시했지만, 경박단소의 매력이 큰 장점인 미러리스를 온전히 즐기려면, 전용렌즈를 갖춰야 할텐데, 이 부분은 현실적으로 사용자의 주머니를 열어야 하므로, 기존 유저의 소비패턴을 볼때, 그리고, 세계적 경제상황을 볼때, 렌즈를 빨리 출시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니콘은 소걸음처럼 천천히, 길게 보고 한걸음 한걸음 걷는 느낌..
그리고, 저처럼 플래그쉽은 무겁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기타 F 마운트 바디는 딱히 무겁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 유저도 많으니, 미러리스가 온전히 기술적으로 물이 오를때쯤, F 마운트 탈피 전략을 펼칠듯한 ...
문제는, 새로 성장하는 소비자층이 스마트폰 카메라에 깊숙히 적응되어 나이를 먹고 있다는... 이미지를 즐기고 소비하는 행태가 이미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카메라를 여러 국가에서 만들고, 다양한 발전 형태가 진행되어져 왔으면 좋았을텐데, 거의 일본의 과독점 상태로 발전되어 왔기 때문에, 새로운 문화에 흔들리는 듯한 느낌...
어느날, 미국이나 중국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이미지 캡춰 도구가 돌풍처럼 등장할지도 모를일입니다.
언젠가, 후지의 풀프레임 중형카메라 컨셉 제품으로, 모듈형 소형카메라를 본적이 있습니다.
fujifuji.jpg
출처 : https://photorumors.com/2019/02/18/more-pictures-of-the-fujifilm-gfx...
전쟁터에서 불꽃튀기며 싸우고 있는, 캐논, 니콘, 소니와 달리, 블루오션을 열심히 찾아다니는 후지를 보면,
니콘보다 더 멀리 바라보는것 같기도 합니다. 현실적으로 이미지센서의 가격이 급격히 낮아진다면, 시장의
판도는 드라마틱하게 변화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지센서를 낮은 가격에 공급할수 있는 가능성은, 아무래도 중국쪽에 무게가 있는것 같습니다.
슬금슬금 그런데로 쓸만한 렌즈를 만드는걸 보면, 관심도 많고, 그만한 소비력도 있으니,
머지않아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 대비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도구를 만들어내면,...
고급, 고가 전략을 펼치던 독일의 카메라 업체가 맥을 못추스리는 지금 싯점을 보면, 일본의 독과점으로
만들어진 현재의 고가 전략, 특히, 미러리스 시대로 접어들면서, 꽤나 비싼 가격의 렌즈를 찍어내는걸 보면,
중국 제조사의 등장이 언제쯤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나름 개인적으로, 미러리스를 여러회사 제품을 만져본 결론은, 개인적 종합점수는 니콘이 가장 맘에 듭니다.
올림푸스도 맘에 들긴 하지만, 그들은 시장에 발만 담그고, 때를 기다리는것 같습니다. 캐논도 괜찮긴 한데,
디자인 자립을 꿈꾸는 탓일지, 아니면, 센서 품질에 자신이 없어서인지, 다소 우왕좌왕하는것 같고, 소니 또한
작은 제품에 몰두하는 회사라 그런지, 바디를 최대한 작게 만들었다가, 배터리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커지니,
그립부를 살짝 크게해서 해결했다고 말하지만, 그립감이 영 맘에 안듭니다.(제 손크기 기준) 사실, 바디 모양이
공산품같아서... 좀 실력있는 디자이너가 바디를 만들어, 2세대 소니 미러리스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니콘은, 현재도 그러한지는 모르지만, 디자인을 유명 디자인회사에 외주를 주었었는데, D200 출시때 한참
자랑을 했었죠. 어쨌든, 그 디자인 맥락을 현재도 갖고 있고, 캐논은 5D 때는 구린 바디 디자인을 갖고
있었고, 미러가 떨어지질 않나... 그러던것이 5D Mark3 에 와서는, 꽤나 칭찬해주고 싶은 바디 디자인으로
거듭났다고 보는데,... 자체 디자인팀의 실력이 그만큼 물이 올랐다는 반증인것 같기도 합니다.
처음 DSLR을 시작할때, 바디 디자인만 보고 니콘이 맘에 들어 선택했듯이, ( 나머지 기술적인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판단 ) 길게보면, 니콘의 행보는 매우 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캐논이나 소니는
뿌리깊게 상업적 득실에 따라 움직이는 기업이란 생각이 ... 니콘과 비슷한 느낌은, 올림푸스나 펜탁스
정도... 기술우선주의 사고를 많이 가진, 공돌이 입김이 강했던 회사중엔 그나마 니콘이 우등생이긴 한데,
...
카메라의 좋고 나쁨, 매력등등을 떠나서, 삼성이 카메라 사업을 지속했다면, 삼성으로 넘어갈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우리의 삶이 돈이 전부가 아니고, 그나마 카메라라는것이
매우 건전하고 유익한 취미라고 생각하며, 우리 삶의 일부분이란 느낌이 강한데, 그런 힘과 애정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일본이 달리 보일때가 가끔 있습니다.

댓글
  • 노뭘레인 2020/05/18 13:39

    장인정신의 니콘..ㅠㅠ 느리지만. 나중에 진가?를 발휘할꺼라 믿고싶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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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비홀릭♪™ 2020/05/18 15:56

    니콘에서 중형카메라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하다가, 멍하니 공상에 휩쌓여 적은글입니다. 일단 카메라 업계가 숨통이 좀 트여야, 니콘도 장인정신을 내세울텐데 말이죠... 일단 그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 어쨌든, 코로나19 덕분에 갑갑하네요...

    (8v3P1Q)

  • JUMP↑ 2020/05/18 18:34

    캐논도 투트랙을 시전 중이죠. 캐논이나 나콘이나 기존 자원을 잘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당분간은요.ㄸ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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